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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전체 309건
  • 2012-0706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류영심, 맹주호 (2012.07.06)

      1. 첫 번째 사연 : <은총을 청합니다>   오늘은 혹시나 교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며 대원들을 만나러가니 마침 시간이 잘 맞았습니다. 쉬고 있던 대원들이 인사를 하며 “선교사님, 지금 경신실 가나요? 저희 준비할까요?” 하고 앞 다투어 물어봅니다. 어인 일로 한가한지 물으니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 방범을 간다네요.   “그럼 경신실에서 만나자” 얘기하고 기쁜 마음으로 서둘려 내려가 교리준비를 마친 뒤 행정실에 다녀오려는데 벌써 대원들이 오고 있습니다. 행정실에 들러 눈인사 후 경신실로 돌아가니 대원들이 에어콘 청소를 해야 되지 않냐며 의자위에 올라서서 청소도구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이미 지난주에 청소했다하니 “우리가 했어야 되는데” 하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에 그럼 다음주에 경신실 대청소를 하자하니 뭐가 그리들 좋은지 큰소리로 대답하네요.   교리를 시작하며 성령강림대축일은 지났지만 준비해뒀던 성령칠은을 하나씩 골라 의미를 설명하고 함께 나누었습니다. 부활, 승천, 성령강림과 성령칠은 모두 필요한 은사지만, 나에게 더 필요한 은사를 받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얘기한 뒤 앞으로 일년동안 주님께서 주신 은총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지내기를 바라며 교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원들이 해피아트테라피 콘서트 포스터를 보며 언제 콘서트를 또 하느냐고 묻습니다. 조금이라도 중대를 탈출하고픈 대원들의 마음이 느껴져 어쩐지 안쓰럽습니다. 교리를 마치고 자리를 나서려던 예비신자 대원 한명이 중대를 위해 기도해달라네요.   “그래 너희들을 위해 기도해줄게” 하니 감사하다고 인사를 꾸벅하며 돌아가는 우리 중랑서 대원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사랑을 청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우리의 길을 갑니다>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시는 계장님께서 오늘은 휴가시랍니다. 평소와 다르게 지원팀을 통하여 유치장에 들어가니 세 분이 계시네요.   한 방에 계신 두 분 형제님은 저희의 방문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지만 그래도 인사를 하니 우리는 들을 의향이 없다며 차도 거절하시고, 옆방의 형제님에게나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이분들은 여기가 처음이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옆방의 40대정도 되어 보이는 형제님께 다가가 이런 저런 위로의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 너무 억울하다 하시며 하소연을 하시네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듣고, 다시 한번 위로해드렸습니다. 천주교에서 왔다 하니 이 형제님 하시는 말씀, 할아버지 때부터 아버지까지 천주교 집안인데 자신이 미국에서 살다보니 개신교에 다니게 되었다며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기도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좋아하시는 모습입니다.   면담을 마친 뒤 아까 거절하셨던 옆방 형제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오카리나로 나훈아의 ‘사랑’이라는 곡을 불어드렸습니다. 연주를 시작하니 모른 척 대화 나누시던 분들도 감상을 하고 박수를 쳐주십니다.   오늘은 우리 선교사들의 친절맨이신 든든한 계장님이 안 계셔서 인사도 못하고 좀 서운했지만 활동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 2012-0629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정숙희, 박선정 (2012.06.29)

      1. 첫 번째 사연 : <신앙 안에 함께합니다>   오늘 아침 행정반에 전화를 하니 마침 종암서가 시간이 딱 되었습니다. “10시 경신실에서 천주교 신자 대원들을 만나고 싶은데, 찬도야~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으니 “그 시간이면 별일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네요. 얼른 달려가 경신실에 도착하고 보니 경신실 앞이 지저분하기에 화초에 물을 주고 신나게 청소를 하였습니다. 요즘은 화단에 장미가 한창 피어 그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대원들은 곧 바로 내려옵니다. 아마도 찬도 대원이 생활실마다 다니며 공지한 모양이네요. 지난 주에 미사 때 만났던 대원 2명이 왔는데 한 명이 훈련소에서 프란치스코로 세례를 받았다기에 모두 함께 반겨주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신자 되고픈 마음이 있지만 아직 세례를 받지 못했다 하네요. 얼른 사도요한으로 세례명을 지어주고 꼭 다음에 세례받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교리로 들어가 삼위일체의 하느님과 그분들의 역할 사업을 나열하며 교재를 읽고, 돌아가며 나눔도 합니다. 요즘 종암서 대원들은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모두 매사에 모범이 되는 대원들입니다. 대원들 마음이 건강하니 중대 전체가 편안해 보이네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유치장에 들어가니 3명의 유치인이 있습니다. 잠들어있는 유치인들을 깨워보려 경관님의 격려 속에 음악을 틀고 커피 주문을 받고 있으니 모두 일어나셨네요. 오늘은 절제에 대한 멘트를 하고 면담을 시도합니다. 맨 오른쪽 방 형제님이, 지금 화가 나고 속상해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답니다. 뭐가 그리 속상하고 화가 나느냐고 묻자 다른 방 형제님을 가리키며 저 사람때문에 들어왔고 어머니가 면회도 안오셔서 그렇답니다. “어머니가 왜 안오셨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출소한지 한달 만에 다시 들어왔다네요. 부모님이 자식의 그런 모습 보기 좋았겠느냐 다시 물었더니 고개를 숙이십니다. 오래전 이혼하고 고3인 아들도 80세인 노모가 키우고 계시다며 이번엔 꼭 정신 차리겠다고 말 좀 전해달라십니다.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 얘기도 할 겸 직접 대화해보시는 건 어떠냐고 권하였습니다. 옆 방 형제님도 절 보자마자 갑자기 후회가 된다며 눈물부터 흘리십니다. 들어오면 후회를 하지만 도저히 뜻대로 안 된다시는데 저도 속이 상하네요. 한자로 참을 인자를 보여주며 나의 어떤 습관을 고칠려면 이 글자처럼 칼이 심장을 찌르듯이 아플거라고, 이 악순환을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 2012-0622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미영, 배애자 (2012.06.22)

        1. 첫 번째 사연 : <격려와 응원>   벽제 기율교육대에 간 대원들이 저를 기다린다는 이야기에, 다시 한 번 방문하였습니다. 훈련 이틀째여서인지 눈빛들이 반짝반짝 한 것이, 오랜만에 군기가 꽉 찬 그야말로 군인다운 모습들입니다. 강단 앞으로 대원들이 모이고 선교사들에게 30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먼저 천주교 경찰사목 선교사들임을 소개하며 인사하고, 늘 힘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미리 준비한 간식을 나누며 각자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대원이 2시간만 있다가 가라고, 자기도 선교사님따라 돌아가고 싶다고 엄살을 부립니다.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이 짠하였습니다. 대원들도 이 선교사의 마음을 아는지, 어려울 때에 찾아온 경찰사목선교사들이라 더 반갑고 고마웠나 봅니다. 진정 커다란 감사의 박수를 받으며 아쉽게 마무리 하고 나왔습니다.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더 큰 일도 겪을 수 있는 법이지요. 주님께 사랑하는 우리 대원들을 봉헌하고,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정문을 빠져나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이 통하는 시간>   무더운 여름날씨입니다. 이것 저것 가득한 선교사 가방을 들고 4층 경신실까지 올라가자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경신실에 앉아 숨 좀 돌리고 있자니 금방 안젤라 선교사님의 바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함께 주님 모시고 유치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친절하신 경관님, 유리방 문을 열고 안에 있던 대원들을 앞으로 불러주시네요. 경관님의 배려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멘트로 독수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생 100년이라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훗날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가자 말하니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잘 듣고 있습니다. 멘트를 마치니 박수까지 쳐주네요. 뒤이어 안젤라 선교사님이 오카리나로 섬집아기를 연주하자 유치인들이 노래로 함께하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지켜보시던 경관님의 호응에 힘입어 한곡 더 연주하니 유치인들이 기뻐하며 또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별일 아니어서 금방 나간다는 대원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50대 남자분은 천주교 안내지를 달라시기에 드렸습니다. 유치인들과 면담이 끝난 뒤, 마침 인사와 전교지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오늘도 주님 도구로 쓰였음에 감사드립니다.
  • 2012-0615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혜숙, 박희서 (2012.06.15)

      1. 첫 번째 사연 :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감사’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감사드려야 할 분들을 생각해보자고 하며,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평소에도 다들 효자들이지만 군대에 보내 놓고 노심초사 하시는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께 특별히 오늘 같은 날 기회를 잡아 감사의 전화를 한 번 더 드리자고 하며 휴대폰을 건네 줬습니다. 조용조용 통화하는 모습들이 참 예쁩니다. 군대 생활하는 지금은 우리 대원들이 모두 효자입니다. 오후에는 월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옆방에 방해될까 싶어 출입문을 닫았더니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부랴부랴 선풍기를 두 대 돌리고 에어컨도 틀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본당 행사가 있다고 손님 신부님을 보내주겠다 하셨는데 당신께서 점심시간에 잠시 오셔서 미사만 집전해주시고 바로 가셨습니다. 미사를 다음 주로 이동해도 될 텐데 정해진 날짜에 하는 것이 교우들 참례하기 좋다고 웬만하면 바꾸지않겠다 하시네요.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신자이신 소대장님께서 천주교 신자대원들을 많이 데리고 오셨습니다. 저녁에 근무 나가는 방순대원들이라 식당에 사역하는 대원들을 제외하고 왔는데도 많습니다. 늘 오던 타격대원들은 오늘은 거의 오지 않았지만, 방순대 대원들로 경신실이 꽉 차 풍성한 미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따라 감사할 일이 많았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다시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유치관리계장님이 유치장에 전화를 하며 교회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무언가 잘못 전달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입실하니 경관님께서 "1호실 대원 2명은 싫다하고 3호실 혼자 있는 분만 원하십니다." 라고 하십니다. 유치장에 들어가보니 혼자 있는 40대 형제는 성경을 앞에 놓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습니다. 먼저 대원에게 다가가 H.A.T를 해 보았느냐 물으니 두 명 다 해보았답니다. 그런데 천주교에서 왔다니 왜 싫다고 했냐 하니 경관님께서 교회에서 예배 보러 왔다고 해서 싫다고 했답니다. 한 명은 군대 오기 전 세례를 받았고 다른 한명은 담당 선교사님의 이름을 말합니다. 군대가 좋아도 너무 좋아져 이리 되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어느 곳이나 규율과 규정이 있으니 그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하여 깨닫기 바란다고 당부하였습니다. 40대 형제님은 천주교에서 왔다하니 눈을 감고 한참 말이 없으시기에 “천주교라서 부담되시면 가보겠습니다” 하니 “기도해 주세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알콜중독으로 20년간 계속 들락거리고 있다기에 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하였습니다. 개신교 성경에는 없는 집회서의 술에 대한 말씀을 들려드리며 알콜 중독자에게는 술 한잔이 천국과 지옥을 갈라 놓는다 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죄를 짓고 암흑에 빠졌어도 다시 머리를 들어 하느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어느 신부님의 글을 마지막으로 읽어드리고 퇴실하였습니다.  
  • 2012-0608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창숙, 이연희 (2012.06.08)

        1. 첫 번째 사연 : <하느님 사랑을 공감으로 전하기>   오늘은 대원들 휴무일 이라 H.A.T.세션이 끝나고 대원들의 점심시간을 맞추느라 시간이 남아서 지휘관님의 요청에 따라 대원들에게 군생활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생활은 어차피 모두가 겪어야 되는 과정이므로 오히려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긍정적인 면들, 곧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의 장점을 알아보는 가운데 1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리며 지금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군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당부를 하였습니다.대원들이 귀를 쫑긋 세우며 공감을 한다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이어서 오후에는 "희망을 찾는 젊은이들" 책자 제1과 신앙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연대와 고대를 다니다 왔다는 똑똑한 대원들이 신병으로 왔는데 천주교 모임이 궁금해서 왔다고 합니다. 타종교와 천주교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비신자인 대원은 이렇게 종교가 서로 다른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종교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대원들이 핸드폰을 절대로 쓰지 못하도록 하였다는 소식을 들어서 이제는 회장을 통한 문자 연락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미리 다음 만날 일정을 이야기하고 현재 회장이 전역을 하므로 다음 회장을 뽑았습니다. 좋은 대원들의 협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대원들을 보냈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좀 더 기쁘게 살지 못했음의 후회>   유행성 눈병이 찾아와서 활동을 약 한 달간 못 하실 것 같다는 수산나님의 걱정스런 문자가 제 폰에 수를 놓고 있습니다. 로비 소파는 텅 비어 있어 혼자서 앉아서 한명의 유치인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할까 생각해봅니다. 입실하니 백발의 유치인이 창살 앞에 서서 입구 쪽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음악을 틀려고 하니, 그건 놔두고 얘기 하자며 유리가 없는 쪽으로 앉더니 저에게도 의자 가지고 와서 앉으라 하십니다. 괜찮다고 그냥 앉으려 하니 기어이 의자에 앉아야 한다며 가져오라 하십니다. 하시는 모양새가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유치장 활동 이래 처음으로 의자에 앉아서 유치인과 마주 앉았습니다. 불교 신자라는 68세의 유치인은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천주교와 인연이 깊다며 60년도에 명동성당 수녀원 짓는 것에 참여 했었고 성당과 절을 많이 지었다는 건축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전에 몸을 다치고 어떤 사건에 연루되면서 일이 꼬이고 ~ 이혼을 하고~ 지금은 혼자 사는데 억울한 사건 때문에 대법원 간판을 부서뜨려 들어왔다고 하십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서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인내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다하시기에 살면서 억울하고 분한 일이 왜 없겠냐며~ 그래도 인내 하셨더라면 지금 후회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하니, "맞습니다, 지금 그런 마음입니다." 하셔서 불교의 가르침대로 마음에 잘 새기셔서 남은 삶이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한 분이기에 느긋하게 앉아서 들어주고 얘기하다보니 30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유치인은 여러 가지 좋은 말 고맙다 하시며 첫째로 가정이 화목해야 하니 가정 잘 지키고 건강 하라는 인사를 제가 받고 물러났습니다.
  • 2012-060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임인택, 김정녀 (2012.06.01)

        1. 첫 번째 사연 : <지혜를 주옵소서>   대원들을 만나기 위해 행정반으로 전화를 거니 행정반장이 전화를 받습니다. “반장님이세요? 금요일 날 Happy Art Therapy 입니다.” “예, 안 그래도 경비계에서 연락 받았습니다. 이번엔 2소대 준비해 놓겠습니다.” 이어서 기다렸다는 듯이 회장대원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선교사님,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부터 이것저것 할 얘기도 많나 봅니다. 대원의 이야기를 다 듣고서야 “태준아, 내일 오후 1시부터 H.A.T.를 하니까, 끝나고 2시부터 교리 할 수 있도록 연락해 놔라.” 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그날이 오늘이 되었습니다. 2소대의 H.A.T.를 끝내고 오후 2시부터 대원들과 교리를 시작합니다. 모두 13명의 대원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 교리는 ‘십계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광야의 여정 및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도 얘기해주니 대원들의 눈망울이 더욱 또렷해집니다. 아울러 ‘성숙되지 못한 자에 대한 물질의 축복은 해(害)가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물질보다는 지혜를 얻어야한다. 물질과 지혜는 상반되는 것이기에, 둘을 동시에 다 얻을 수는 없다. 물질을 얻으면 지혜를 얻을 수 없고 지혜를 얻으면 물질의 집착에서 벗어 날 수 있다. 하느님은 지혜를 얻고 성숙되기를 원하신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의 필요>   오늘의 활동을 위하여 준비를 하는데 아셀라 선생님의 문자가 옵니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 활동 없는 것 인지 물어 오셔서 달력에 빨간 표시가 아니어서 저는 활동 준비 중이라고 하니, 선생님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로 하셨다네요. 좋은 날씨에 즐거운 나들이되시라 전하고 저는 활동하게 되면 혼자 활동하기로 합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가 유치장에 전화를 하여 경관님과 대화를 나누다 활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원분과에 입실하니 유치장 관리계장님께서 진짜 오셨네~ 하며 반겨 주십니다. 각 방에 한명씩 3명의 청년들이 있습니다. 한명은 경관님과 서류 작성 중이어서 음악은 생략하였습니다. 한명은 잠을 자고 있어 다른 한명의 유치인과 한 잔의 커피 주문으로 활동이 시작 됩니다. 자고 있던 청년도 일어나 서성이고 또 다시 커피 한잔에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했습니다. 바로 면담을 시작하려는데 한명은 가족들이 면회 와서 불려나가고, 지난주에도 있었던 30대 청년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눕니다. 두 번째의 만남이 친밀감으로 다가옵니다. 옆방의 전경에게는 홍차 한잔과 간식을 전하며 유인물을 건네주고 대화를 합니다. 다른 경찰서 유치장을 한번 거치고 이곳 유치장이 두 번째라고 합니다. 이번에 나가게 되면 근무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본인도 지쳤다고 하는데 저도 걱정이 됩니다.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 지속적인 상담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기도로 봉헌하였습니다. 한 번의 만남으로 제가 줄 수 있는 만큼 다 나누어 주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면회를 다녀온 청소년은 인상이 좋고 부모님과 면회도 하고 걱정이 안 되기에 활동 시간이 길어져서 관리계장님께 설명하고 마무리 합니다.  
  • 2012-0524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계상, 성용무 (2012.05.25)

      1. 첫 번째 사연 :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   드디어 지난달 미루어진 세례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밤부터 대원들의 상황이 어떨지 마음을 조리고 있던 차 다행히 특별한 출동 없이 일반 방범 근무가 됨에 따라 무사히 세례식에 참석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중대장님의 배려로 기대마 한 대를 내어 세례자 6명을 포함한 천주교 대원들 16명을 태우고 명동성당에 도착하여 무사히 세례식을 마쳤습니다. 이번 세례는 원래 9명이 받도록 되어있었으나 1명은 운전교육대로, 1명은 마지막 단계에서 유보하고, 또 1명은 폐렴으로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어 총 3명이 빠지고 6명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는 대원은 매우 착실한 대원으로 며칠 전 병원을 직접 찾아가 격려를 하고 세례전날 특별 외출을 의사와 협의해 보도록 추진해 보았으나 결국 오지 못해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례식이 지나고 난 토요일 방순대의 천주교 대원들을 불렀더니 11명이 찾아왔습니다. 폐렴으로 입원해 있던 대원도 퇴원을 해서 같이 참석하여 얼마나 반갑던 지요. 오늘 모임에서는 지난 세례식 때 받은 묵주 팔찌를 나누어 주고 묵주기도 1단을 함께 봉헌했습니다. 먼저 성모님 공경과 묵주기도에 대한 교리를 간단히 설명하고 전 대원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세례이후의 신앙생활과 특히 매일 기도를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퇴원한 그 대원은 10월에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기로 다짐했습니다. 봄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 대원들과 모임을 끝내고 나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 지요!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주 활동을 마쳤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희망과 용기가 함께 하는 시간>   여자경관님의 안내에 따라 유치장을 들어서니, 유치장 안에는 유치인이 2명이 두 방에 나뉘어 각기 있습니다. 한분은 꿈나라 여행 중이고, 순박해 보이는 청년 혼자 앉아있습니다. 그 청년에게 많이 힘드시죠? 천주교에서 나온 선교사입니다. 간식 나누며 힘과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함께 나눌까 하는데 괜찮으시죠? 인사하니, “네”하고 대답합니다. 경관님께 CD를 드리며 노래한곡 부탁하고, 간식과 유인물 주고 나서, 음악 볼륨을 올려봅니다…….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들려드리고 이어서 개인면담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이 아니라는 22살의 청년 유치인에게 안부를 묻고, 두 얼굴의 그림으로 긴장을 풀어 줍니다. 이어서 희망 가지라며, 칠레 산호세 광산 33인의 광부 구출사례와 용기를 내라며, 미국에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대통령 이야기를 들려주니 숙연해 집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유치장에 반복하여 드나들지 않도록 결심을 해 보자고, 손을 잡고 힘주어 응답을 청하니 “네”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종교가 없다는 청년에게 기회가 되면 천주교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유 해 보지만, 확답은 안 하네요. 식사 잘하고 건강 잘 챙기라 위로 하고, 다시 한 번 악수를 청하니 손 내밀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유치장을 나와 경신실에 올라가 교우회 미사에 참례하고 경찰서를 나섭니다.  
  • 2012-0518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전애자, 김귀영 (2012.05.18)

        1. 첫 번째 사연 : <주님께서 함께하시니 두려움이 없습니다.>   예비자 대원을 못 본지 2주일이 되어서 세례식 연습을 다시 시켜야 할 것 같아 대원들이 방범 나간 줄은 알았지만 들렀습니다. 대부 대원 가브리엘은 외박 나가서 없고 세례 받을 대원은 검문소 지원 갔다가 4시에나 들어온답니다. 토요일이라 당직 소대장과 부관만 있어서 행정반은 한가했습니다. 언제나 OK맨인 2소대장님은 ‘대원 관심도 보고서’라는 파일을 꺼내 보이며, 세례 받을 대원이 3월 28일에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전향했으며 무척 기뻐했다는 보고서를 이렇게 작성했고, 곧 서장님께 보고할 거라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십니다. 세례식은 핵 안보 때문에 미루어졌고, 무슨 간첩이냐, 전향이 아니라 개종이라며, 설명하자 웃느라 죽습니다. 선교사님이 안 왔으면 망신당할 뻔 했다며 고맙다고 손을 잡고 난리입니다. 하여, 항상 협조를 잘해주시니 하느님께서 보내 신게 아니냐고 했는데 이해를 하셨을까요? 웃고 떠드는데 세례 받을 대원이 들어옵니다. 경신실로 데려와 세례예식서를 갖고 연습을 했지요. 진지하게 임하는 대원이 너무 예쁩니다. 사실 개신교 골수 부관에게 이끌려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고 개신교를 다니다가 몇 번의 미사에 함께 하며 미사 때 신부님께서 성혈을 주시곤 했던 대원이었는데 부관의 눈치에 눌려 힘들게 예비자 공부를 하다가 제대가 한 달 남자, 천주교 세례를 받는다며 당당히 얘기를 했답니다. 물론 안 좋은 소리는 들었겠지요. 제대해서 경찰이 되겠다는 미카엘, 수호천사의 보살핌으로 그 꿈을 꼭 이루게 해 달라며 기도해 봅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먹기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종류를 갖고 유치장을 입실하였습니다. 간식 선택을 잘해서인지 오늘은 커피와 차 모두 안 드신다 하여 생략하였습니다. 면담을 하려는 순간 2명의 유치인은 나가고. 한명은 면회, 또 다른 한명은 조사차 나가니 한방에 젊은 두 청년만이 남았습니다. 배우 짐캐리를 아느냐고 물으니 잘 안다고 하네요. 멘트로 짐캐리는 가난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고통과 고생을 격어 가며 결국 원하고 원하던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어 냈다고 하며, 누구나가 이루고 싶은 꿈은 있으나 도중에 힘들다고 너무 고통스럽다고, 참지 못하고 견뎌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좌절하거나 포기한다면 꿈은 이루지 못 할 것이라며 자기 꿈을 이루고자만 한다면 마음먹기에는 무엇이나 못 이룰게 없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맨 끝 방에 대원도 잘 들었다고 합니다. 올해 8월에 전역한다는 대원은 어머니께서 사식을 여러 장 넣어주셨다고 하면서 요즘 애들 군대도 아니라고 너무 기강이 없다합니다. 심하게 때리거나 구타한 것도 아닌데 상관에게 찔러서 오게 되었답니다. 상관들도 다 아는데! 라며 못내 아쉽고 속상해 합니다. 제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참으로 아쉽게 되었다며, 중대는 바뀌어도 가서 아무쪼록 무탈하게 8월에 제대 하여 청운에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위로해봅니다. H.A.T. 티셔츠를 입고 있기에 행복예술테라피를 자주해보았나 물으니 종교는 개신교인데 H.A.T.를 아주 좋아해 티셔츠가 남색, 흰색, 주황색 뭐 색색이 다 있답니다. 무탈, 무걱정인 대원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절로 환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경신실에 올라와서 기도로 봉헌하고 퇴실하였습니다.
  • 2012-051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희숙, 박희서 (2012.05.11)

      1. 첫 번째 사연 : <하느님 안에서 나를 찾기>   1시 30분쯤 방순대 행정실에 들어가서 상황을 물어보니 2시에 대원들 단체 외출이 있다고 합니다. 잠시만 만나겠다고 하며 방송을 부탁하고 로비로 나가니 물론 한 명도 없네요. 이제는 뭐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지나가는 대원을 불러 천주교 신자들 불러 달라하니 몇 명이 모입니다. 동그랗게 둘러 세워 놓고 기도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한 후 성호경을 바치니 모두 잘 따라 합니다. 오늘은 군 생활동안 자신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대 후 나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주고 인생을 살다가 마주치게 되는 불가항력적인 것, 그때는 하느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니 복도에서 서서 듣고 있지만 진지하게 잘 듣습니다. 이렇게 복도에 서서 짧은 시간 만나지만 선교사가 오는 길, 가는 길 늘 대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다음번에 더 반가운 얼굴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해 간 간식을 나누어 주고 기도로 모임을 마쳤습니다. 다시 경신실로 올라와 19중대 행정대원들을 불렀습니다. 그새 이제 낯이 익었다고 이것저것 잘 도와주는 예쁜 대원들입니다. 방순대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방향에 대해 그리고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 한 다음 기도를 하고 간식을 나누던 중 대원 1명이 세례명에 대해 묻습니다. 세례명에 대해 그리고 세례명을 정하는 방법 등을 알려 주었습니다. 잘 이끌어서 다음번에 세례를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 활동을 마쳤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고난은 해석하기 나름>   유치장 안으로 들어오신 관리계장님, 양순해 보이는 젊은 청년에게 다가가 좋은 말씀 들어보라며 저희들을 소개해 주십니다. 커피와 간식을 나누는 중에 수산나 선교사님께서 병아리 모양의 포장을 한 부활 계란을 여경관님께 전하니 20일 만에 아기를 데리러 가는데 아기주면 좋아하겠다며 고마워 하십니다.   한명의 유치인을 대상으로 멘트를 하기에는 좀 어색 한 듯 했지만 수용하려는 자세여서 멘트를 진행 하였습니다. 부할 축하에 이어, ‘고난’에 대해 말합니다. 모든 위대한 이는 내가 키웠다. 왜, 자기가 잘못해 나를 불러놓고 ‘고난’이라 하며 나를 싫어하는가? 모든 실패한 이도 내가 만들었다. 이는 나를 어떻게 해석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는 멘트를 하고 바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32세의 미혼 청년으로 어렸을 때 안양에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며 세례명은 대건 안드레아 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그만 소리로 냉담 중이라 하네요. 교육의 연장선으로 신앙의 필요성을 말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냉담을 풀기를 당부 해 보았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다른 젊은 형제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목사라며 목사 아들이 이러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시겠냐며 부모님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두 청년 유치인이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 해달라며 부탁을 합니다. 두 형제의 손을 잡고 "실수를 하고 어려움에 있어도... 머리를 들고 하느님을 바라보니 용서해 주십시오."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 2012-0504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혜영, 박찬광 (2012.05.04)

        1. 첫 번째 사연 : <전화위복의 시간들>   세례식이 미루어져 대원들이 실망하였고, 저 역시 조금의 실망감을 맛보았습니다. 다른 기관과 달리 저희는 G50(지오십) 비상에서 제외되어 휴무였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다시 세례식 날짜가 잡혔, 또 다시 전진합니다. 주일 저녁에 일찌감치 행정실에 가니 이번에 함께 세례를 받을 예정인 소대장님이 계십니다.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여러 가지로 제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아서 참 감사했습니다. 경신실에서 외출 갔다가 돌아올 대원들을 기다렸습니다. 주님께선 저보다 더욱 대원들을 사랑으로 기다리시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경신실로 대원들이 들어서는데 반가운 얼굴들 틈에 낯선 두 얼굴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대원들은 어느덧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 주님의 잔치를 더욱 흥겹게 하려나 봅니다. 한 대원은 이미 세례를 결심하고 와서 인지 무엇이든 적극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대원은 조금 시간이 필요한 듯 보여 어떤 부담도 권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와서, 보시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을 뿐입니다. 다시 또 세례식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그날을 기다리는 참 착한 대원들 중에 새로온 대원들에게 "성호경"이며, 영성체에 대해 설명해줄 대원을 지적하였더니 망설임도 없이 설명을 척~척~ 잘도 합니다.   주님,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할 그리고 그들 각자에게 남아있는 시간들 안에서 아직은 희미한 주님의 모습을 또렷한 사랑의 주님으로 가슴에 깊이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제가 돕겠습니다. 나의 주님!             2. 두 번째 사연 : <부활의 따뜻한 나눔>   오늘은 경신실로 일찍 출근하여 부활계란 나누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유치인들에게는 부활계란을 나누지 않고 경찰관들께만 드렸는데, 이번에는 수산나 선교사님이 유치관리계장님께 전화로 승인을 받아 모두 함께 드리기로 하였습니다.12명분을 준비하여 유치인들과 경찰관들에게 오는 일요일이 예수님부활절이라 말씀드리며 차와 함께 부활계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의 멘트는 정채봉작가의 “은혜와 미끼”라는 동화 중에 ‘수고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조심하라.’를 강조하였습니다. 모두가 잘 들어주고 지난주에도 만났던 젊은 유치인들은 박수까지 쳐줍니다. 분위기를 이어서 개별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66세의 형제님은 오늘 아침에 들어왔다며 가족 없이 혼자서 노점상을 하며 살아왔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되어, 남의 집에 들어갔다가 여길 오게 되었다며, 그 집 물건에 손댄 것도 없고 주인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 용서해 주라고는 하는데 전과가 있어서 걱정된다고 하시니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어서 지난주에도 만났던 두 젊은이는 마음이 많이 안정되어있는 모습으로 대화도 잘 하고, 친구를 잘못 만나서 고생을 한다며 부모님들이 애를 많이 쓰셨는데, 구치소로 가야한다고 하면서 마음을 먹은 듯 하여,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잘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테니 걱정을 덜라고 전하였습니다. 점심 도시락이 들어와 명랑한 노래 들려주고, 식사 잘 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라고 짤막한 인사와 함께 퇴실하였습니다. 오늘도 저희들과 함께 해 주신 하느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2012-0427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광시, 최은용 (2012.04.27)

      1. 첫 번째 사연 : <주님의 부르심을 상황에 맞춰 응답합니다.>   원래 오늘은 남대문 경찰서의 활동 날인데 갑작스런 관내 경호업무로 직원교리도 대원교리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계속 H.A.T.를 못하고 있는 도봉경찰서의 방순대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하니 어제 철야하고 오늘 휴무라고 하네요. 그래서 오전에는 취침하고 오후 2시에 교리하고 3시 30분에 H.A.T.를 하기로 했습니다. 행정반과 다 상의가 된 계획이었기에 시간을 맞춰갔지만 병원외출을 많이 해서인지 대원들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 대원은 외출하고 없었지만 다행이 예비신자 대원 4명 중에 3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성체 모시는 법을 배워 보지만 우리에게는 쉬운데 대원들에게는 어려 운가 봅니다. 내일은 못 만나니까 그래도 오늘 만나 예절을 연습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2. 두 번째 사연 : <편안한 마음의 위로를 드리며>   주님! 제가당신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어쩔 뻔 했을까요? 저는 지금 당신을 만나 황홀하고 행복합니다. 이렇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유치장을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게 간식을 사가지고 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짝꿍 선생님이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유치인이 많은 관계로 간식이 무거울까봐 배려하시는 선생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유치장에 입실하니 오늘은 누어있던 유치인들도 다 일어나 차를 드십니다. 오늘 멘트는 제가하는 날이라 [성실하게 살자]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고 유치인께서 음악을 신청하셔서 [사랑의 시]를 조용히 틀어드리니 감상들 하십니다. 제가 상담한 분 중에 40대중반 교종을 아는 것이 교도소에서 영세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명을 물으니 스테파노라고 하면서 5년은 있으셔야 할 것 같다며 쓸쓸이 웃으시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 한분은 이야기를 나누려 하니 조사를 받으러 나가시네요. 마지막으로 성가를 들려 드리고 전교지로 기도하고 퇴실했습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성령님 감사합니다.
  • 2012-0420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중근, 이춘재 (2012.04.20)

      1. 첫 번째 사연 : <하느님 품으로 돌아온 대원을 위하여>   오늘 만나는 4명의 대원은 처음 만나는 대원들 입니다. 그들의 종교를 확인하니 그 중 두 대원이 천주교 신자입니다. 한 대원은 어렸을 때 영세를 한 기억이 있고, 한 대원은 훈련소에서 영세를 하였다고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성호경을 하자고 하니 모두가 어정쩡합니다. 성호경이 무엇이냐고 묻는 대원이지만 세례명은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미카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교리는 물론이고 신앙생활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무늬만 신자인 대원들이었습니다. 성호경과 기도 하는 방법, 의미 등을 알려주며 함께 기도로 교리를 시작 하였습니다. 성호경의 의미를 설명하며 삼위일체 이신 하느님, 창조주이신 하느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지금도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설명하는 교리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리 후 젊은이들의 우상인 축구 선수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메시 선수에 관하여 외신이 전하는 내용을 알려주며, 메시의 인간적인 면의 훌륭한 면모인 겸손함을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현재 세계의 최고의 축구 스타인 선수이지만 모든 생활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성실하고 예의 바른 메시의 모습을 보며,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한 젊은이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대원들이 하느님 품으로 온전히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로 이끌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일지라도> 7년 만에 처음으로 유치장에 혼자 들어가려니 옆구리가 시리는 게 혼자 활동하시는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마음의벽을 허물어버린 경감님이 혼자서 카세트, 커피, 유인물이며 간식보따리를 들고 오는 것을 보더니 따라 들어오겠다고 해서 내심 바라면서도 우리의 활동을 더욱 잘 이해시키기위해서 가볍게 괜찮다고 했더니, 여자경찰관에게 어서 받아주고 따라서 들어가라고 등을 떠미시네요. 맨 처음 경감님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는 인사를 해도 별 반응이 없던 때와 비교하면 진정한 기적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입실해보니 유치인은 남자가 6명 있었는데 여자 경찰도 열심히 커피를 타며 유인물 나누는 것도 눈치껏 도와 주셨습니다. 1호실 남자는 아버지와 사는데 지난번에 들어왔을 때 천주교 교리를 받았다하며 성호도 그어 보였습니다. 2호실의 청소년은 여기 온지 일주일이 돼서 내일 구치소로 넘어가는데 동생이 아파서 면회를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동생이 몇 살이냐고 물으니 3살인데 자기가 집을 나와서 별로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새어머니와 불편한 관계 때문에 밖을 떠돈다는 이야기에 원론적인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도로 마무리하고 활동을 마쳤습니다.    
  • 2012-0414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희숙, 진영화 (2012.04.13)

      1. 첫 번째 사연 : <어려움까지 봉헌하며 그분께로 한걸음씩>   주일 저녁 7시가 되어 그리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집에서 나와 경찰서로 향하였습니다. 정문에서 모처럼 타격대 대원이 인사를 하면서 반갑게 맞아줍니다.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간식을 챙기고 행정실로 향하였습니다. 경찰서로 오기 전에 8시면 외출에서 돌아온다 했기에 미리 행정부관에 그때 가능하겠냐고 물어보니 그러라는 답을 듣고 또 확인하기를 몇 차례였는데, 글쎄 행정실에 갔더니 오늘은 9시까지 들온다는 답입니다. 경신실로 올라와서 조용히 앉아 기도를 합니다. 기도 후 바로 옆 19중대로 가서 당직관과 이야기를 하고 지금 있는 대원들 보내달라고 하니 2명이 왔습니다. 둘 다 운전병이고 그닥 힘들지는 않다고 한다. 간식 나눠주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타격대원 2명이 들어섭니다. 여기 대원들도 무교이네요. 그런데 오자마자 8시 30분이 점오라고 가야 한다고 합니다. 서둘러 간식을 주고 군에서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9시가 넘어 10분쯤 되니 방순대 지혁이가 문을 열고 ‘어? 아무도 없어요?’ 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가서 동기들을 데리고 올께요.’ 하고 내려가더니 잠시 후 희수하고 두 명이 들어옵니다. 둘 다 신자들이기에 인사 나누고 시작 기도를 한 다음, 간식을 조금 풀어 놓고 하느님에 관해 교리를 하였습니다. 교리를 마치고 과자를 챙겨 생활실로 내려갔습니다. 복도에 서서 신자들의 얼굴을 보고 인사만 하자고 불러 달라하니 희수 대원이 옆에 꼭 붙어 서서 그냥 지나치는 대원들을 일일이 불러 인사를 시킵니다. 한사람 한사람 인사하고 복도에 잠시 서서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대원들은 많이 미안한 표정도 짓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희수 대원이 오늘 저에게 천사가 되어주었습니다. 많은 대원들과 인사하고 잠깐의 이야기를 하고 다음을 또 기약하며 활동을 마쳤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비관의 길은 좁고, 낙관의 길은 넓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2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신 계장님이 따듯한 미소로 맞이해주시네요. 반갑게 인사를 청하니 당연한 듯이 유치장 쪽문을 열고 의사를 물어봅니다. 유치인 수를 물어보니 5명인데 중학생, 청소년이 많다고 하시니 순간 약간 긴장이 됩니다. 저번처럼 청소년들 수다에 멘트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어서입니다. 그때, 중학생 2명을 형사인듯 한 경관님 두분이 ‘알아들었지?’하며 수갑을 채워 유치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니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싶네요. 마침 쪽문으로 낯익은 경관님이 웃으며 오케이 해주시고 계장님은 과장님께 결제를 받으러 갔다 오십니다. 유치인은 5명인데 방은 한 방에 한명씩 5개의 방을 전부 다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추측컨대 청소년들을 한방에 넣어두면 시끄럽게 수다를 떨고 곤란할 것 같아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치장안 경관님 한분은 낯이 익어선지 무척 호의적이나, 다른 한분은 처음 보는 사이라선지 서먹하시네요. 오늘 멘트는 ‘비관의 길은 좁고, 낙관의 길은 넓다’라는 탈무드의 격언과 관련지어, 무척 영특한 소년이 불의의 사고로 실명되었으나 이를 극복, 노력하여 나중에 영국의 국회의원과 교통부장관이 된 헨리 포세트의 성공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은 물론 매일 비탄에 빠져 지내는 부모를 보고, 기도중의 깨달음으로 부모님께 “시력을 잃었으나 아직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 더 많습니다. 좋은 머리도, 튼튼한 손발도, 믿음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절망하지 마세요. 나는 단지 두 눈을 잃었을 뿐, 모든 걸 다 잃은 것이 아닙니다.” 라는 말에서와 같이, 돌연한 상황에 잃어버린 것과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것 어느 쪽에 포커스를 맞추냐에 따라서, 미래의 행복과 불행이 좌우됨을 생각하게 한다며, 김광석의 ‘변해가네’곡을 들려주고, 마무리로[1%의 행복]이라는 무명 주부의 시를 들려주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중 호의적인 유치장 경관님게서 저희에게 뭐라 하시네요. 나중에 아녜스 선교사님께 물으니 유치인들 표정을 보며 ‘다들 표정이 훤해졌네~, 면담하고나니’ 하셨다네요. 이거 칭찬 맞지요?  
  • 2012-0406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정순, 박영호 (2012.04.06)

      1. 첫 번째 사연 : <대원들의 순진한 웃음과 함께한 교리>   오늘의 마지막 교리는 중대의 본부 소대입니다. 밤 8시 40분에 시작한 점호가 9시 20분이 되어도 끝나지를 않습니다. 중대장실에서 부중대장과 대화를 나누며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은지 부중대장님이 점호중인 소대에 가서 "천주교 선교사님 기다리시는데 점호 그만 끝내시지~~"하십니다. 기다리는 것은 괜찮다며 말려도 보았지만 기어이 소대장님께 한 마디 하신 것 입니다. 점호를 끝내고 나오는 대원들을 보니 40분을 넘는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리를 절면서 나옵니다. 점호를 하신 소대장님은 전경 반장 때부터 잘 알고 지냈으므로 크게 무안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사의 뜻이 아니었다고 미안한 마음의 인사를 전하니 오히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십니다. 이런 일이 있고 다음 교리 날이 되었습니다. 교리를 하면서 오랜만에 소대장님 간식까지 책상에 챙겨 드렸는데 간식 고맙게 먹었다고, 잊지 않고 인사를 하십니다. 점호가 길어 다리를 절며 다니던 본부 대원들은 선생님 덕분에 그나마 점호가 빨리 끝났다고 모두 앉아서 순진한 웃음을 짓습니다. 본부 소대에서는 지난번 중대장님이 함께 교리를 듣고 끝기도를 해 주셨는데 오늘은 부 중대장님이 함께 교리를 듣고 끝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두 분 다 종교가 없으신데 호감도가 높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하느님과의 호흡의 일치>   어제가 경칩. 봄비가 계속 내리더니 쌀쌀해졌습니다. 이날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연인들의 날”이라 해서 은행 열매를 주고받으며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보다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인 “연인들의 날”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유치인들은 모두 9명이 누워있습니다. 어떤 잘못이든 잘못을 저지른 그들은 이곳 유치장으로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끌고 들어오면서 시간이 멎어버렸습니다. 사건에 대한 조사와 현장검증 등 모든 조사가 끝나고 훈방되거나 또는 구속 송치되어야 비로소 현재의 시계가 작동하기 때문에 철창을 경계로 격리되어있는 유치장 안은 과거에 매어있고 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현세의 공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는 그들만의 공간에 저희는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한 채 그들에게 다가가 천주교경찰사목위원회에서 왔음을 알리면서 그들과 대화의 문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그들은 얼떨떨한 새로운 세계를 접하면서 잠에서 깨어 억지로 그들의 시계를 현세의 시계에 맞춥니다. 이제 저희가 서있는 곳이 무대가 되고 그들이 있는 곳이 관중석이 되었습니다. 유치인들에게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고 먹고 마실 것을 주면서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그렇게 그들을 무대로 더욱 가깝게 끌어들입니다. 이어서 모니카 선생님이 손가락 지압방법을 그들에게 가르쳐주면서 따라 하라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도 잘 듣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유치인들의 표정은 많이 밝아졌습니다.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박수도 치면서 호흡의 일치를 이뤘으니 오늘도 주님께서 도와주심에 감사드릴 수밖에요.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며’를 나눠준 후 같이 합송을 하고 건강하시고 식사 잘 하고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고 하면서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 2012-0330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정숙희, 박명우 (2012.03.30)

      첫 번째 사연 : 잃어버린 양을 찾았습니다.   2월에는 대원들과 주일 미사참례 못하고 그냥 지날까? 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른 시간에 행정반으로 전화를 합니다. "호식아~ 오늘도 외출 나가지? 미사 참례할 대원들 있으면 명단 확보해라~ 오후에 전화할게." 해서 본당 미사 참례 후 전화를 하니 ‘8명입니다.’ 라는 대답 입니다. 이들은 외출 후 일찍 들어오는 대원들도 있고 잔류 하는 대원도 있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는데 평소 보다 아주 많은 양들을 먹습니다. 점심에는 국수를 먹었다고…. 우리들은 성당으로 들어서며 성모님 앞에서 인사를 드리고 천주교는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가? 성모님은 왜 공경 하는가를 잠시 공부하고 성전 들어가기 전 오늘의 복음말씀을 들려주고 핵심을 짚어 줍니다.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의 믿음과 기적과 구원을…. 강론 시간에 신부님께서 또 꼭 집어 주셨으니 우리 대원들 오늘 교리공부는 확실하게 했습니다. 지난 주일날 미사에 예비신자들이 모두 외출을 나가 만나지 못했기에 오늘은 틈새 시간을 노리고 일찍 도착하여 행정반으로 갑니다. 역시 제 계산이 적중하여 사역 중이던 예비 신자들까지 독서실로 모여 교리를 할 수 있었고 지난주 번동성당 신부님께서 꼭 집어 주시던 중풍병자 치유해 주시는 장면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사순시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 259중대 공동체도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가는 그 친구들의 마음으로 지낼 것을 당부 하며 교리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은 행정반 근무하는 대원들과 지휘관님들에게도 간식을 돌리는데 예비신자로 찍어놓은 행정대원 세진이가 훈련소에서 세례를 받았고 세례명은 루카라고 합니다. 아싸~ 여러분 모두 박수쳐 주세요~ 우리 루카를 위하여~~~ 하고 행정반에서 잠시 소란을 피웠습니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   두 번째 사연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오늘은 다른 선교사님들의 개인 사정으로 혼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식을 사들고 결창서로 들어갔습니다. 유치장에 들어서니 낯익은 경찰관들이 반겨주셔서 얼마나 위안이 되던 지요. 어린 유치인 1명과 60대로 보이는 유치인이 보입니다. 유인물과 간식을 돌리고 음악을 틀었습니다. 어린 유치인은 군에 입대에 관하여 문제가 있어 왔다며, 아주 환하게 웃습니다. 종교관은 뚜렷이 없다며, 앞으로 알아 가겠다고 합니다. 옆방에는 60대로 보이는 유치인은 40년여 전 "루카"라는 본명으로 교도소에서 세례를 받았다면서 자신을 소개 합니다. 40년 동안 교도소를 들락날락. 가족도 없고 집도 없다고 말 하는데 오히려 교도소가 더 편했다는 느낌을 줘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마음먹고 출소하면 며칠 안가서 술만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일을 저지른다며 한숨만 쉽니다. 그동안 세례는 받았을 뿐, 고백성사도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그냥 액세서리 신앙 이였답니다. 신앙의 필요성과 하느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 하시는지 깊이 묵상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꼭 신부님 만나 뵙고, 면담도 하고 성사도 보겠노라고 약속은 했지만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정말 이럴 때는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는 날 이였습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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