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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혜영, 박찬광 (2012.05.04)

경찰사목위원회 | 2012-05-04 | 조회 1510


 

 

1. 첫 번째 사연 : <전화위복의 시간들>

 

세례식이 미루어져 대원들이 실망하였고, 저 역시 조금의 실망감을 맛보았습니다. 다른 기관과 달리 저희는 G50(지오십) 비상에서 제외되어 휴무였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다시 세례식 날짜가 잡혔, 또 다시 전진합니다.

주일 저녁에 일찌감치 행정실에 가니 이번에 함께 세례를 받을 예정인 소대장님이 계십니다.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여러 가지로 제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아서 참 감사했습니다.

경신실에서 외출 갔다가 돌아올 대원들을 기다렸습니다. 주님께선 저보다 더욱 대원들을 사랑으로 기다리시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경신실로 대원들이 들어서는데 반가운 얼굴들 틈에 낯선 두 얼굴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대원들은 어느덧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 주님의 잔치를 더욱 흥겹게 하려나 봅니다. 한 대원은 이미 세례를 결심하고 와서 인지 무엇이든 적극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대원은 조금 시간이 필요한 듯 보여 어떤 부담도 권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와서, 보시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을 뿐입니다.

다시 또 세례식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그날을 기다리는 참 착한 대원들 중에

새로온 대원들에게 "성호경"이며, 영성체에 대해 설명해줄 대원을 지적하였더니 망설임도 없이 설명을 척~척~ 잘도 합니다.

 

주님, 우리가 이곳에서 함께 할 그리고 그들 각자에게 남아있는 시간들 안에서 아직은 희미한 주님의 모습을 또렷한 사랑의 주님으로 가슴에 깊이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제가 돕겠습니다. 나의 주님!

 

 

 

 

 

 

2. 두 번째 사연 : <부활의 따뜻한 나눔>

 

오늘은 경신실로 일찍 출근하여 부활계란 나누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유치인들에게는 부활계란을 나누지 않고 경찰관들께만 드렸는데, 이번에는 수산나 선교사님이 유치관리계장님께 전화로 승인을 받아 모두 함께 드리기로 하였습니다.12명분을 준비하여 유치인들과 경찰관들에게 오는 일요일이 예수님부활절이라 말씀드리며 차와 함께 부활계란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의 멘트는 정채봉작가의 “은혜와 미끼”라는 동화 중에 ‘수고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조심하라.’를 강조하였습니다. 모두가 잘 들어주고 지난주에도 만났던 젊은 유치인들은 박수까지 쳐줍니다.

분위기를 이어서 개별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66세의 형제님은 오늘 아침에 들어왔다며 가족 없이 혼자서 노점상을 하며 살아왔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되어, 남의 집에 들어갔다가 여길 오게 되었다며, 그 집 물건에 손댄 것도 없고 주인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 용서해 주라고는 하는데 전과가 있어서 걱정된다고 하시니 저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어서 지난주에도 만났던 두 젊은이는 마음이 많이 안정되어있는 모습으로 대화도 잘 하고, 친구를 잘못 만나서 고생을 한다며 부모님들이 애를 많이 쓰셨는데, 구치소로 가야한다고 하면서 마음을 먹은 듯 하여,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잘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테니 걱정을 덜라고 전하였습니다.

점심 도시락이 들어와 명랑한 노래 들려주고, 식사 잘 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라고 짤막한 인사와 함께 퇴실하였습니다.

오늘도 저희들과 함께 해 주신 하느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