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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계상, 성용무 (2012.05.25)

경찰사목위원회 | 2012-05-24 | 조회 1527


 

1. 첫 번째 사연 : <주님께서 주시는 행복>

 

드디어 지난달 미루어진 세례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밤부터 대원들의 상황이 어떨지 마음을 조리고 있던 차 다행히 특별한 출동 없이 일반 방범 근무가 됨에 따라 무사히 세례식에 참석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중대장님의 배려로 기대마 한 대를 내어 세례자 6명을 포함한 천주교 대원들 16명을 태우고 명동성당에 도착하여 무사히 세례식을 마쳤습니다.

이번 세례는 원래 9명이 받도록 되어있었으나 1명은 운전교육대로, 1명은 마지막 단계에서 유보하고, 또 1명은 폐렴으로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어 총 3명이 빠지고 6명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찰병원에 입원해 있는 대원은 매우 착실한 대원으로 며칠 전 병원을 직접 찾아가 격려를 하고 세례전날 특별 외출을 의사와 협의해 보도록 추진해 보았으나 결국 오지 못해 무척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례식이 지나고 난 토요일 방순대의 천주교 대원들을 불렀더니 11명이 찾아왔습니다. 폐렴으로 입원해 있던 대원도 퇴원을 해서 같이 참석하여 얼마나 반갑던 지요.

오늘 모임에서는 지난 세례식 때 받은 묵주 팔찌를 나누어 주고 묵주기도 1단을 함께 봉헌했습니다. 먼저 성모님 공경과 묵주기도에 대한 교리를 간단히 설명하고 전 대원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어서 세례이후의 신앙생활과 특히 매일 기도를 강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퇴원한 그 대원은 10월에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기로 다짐했습니다.

봄비가 주룩주룩 오는 가운데 대원들과 모임을 끝내고 나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 지요! 주님께 감사드리며 이번 주 활동을 마쳤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희망과 용기가 함께 하는 시간>

 

여자경관님의 안내에 따라 유치장을 들어서니, 유치장 안에는 유치인이 2명이 두 방에 나뉘어 각기 있습니다.

한분은 꿈나라 여행 중이고, 순박해 보이는 청년 혼자 앉아있습니다.

그 청년에게 많이 힘드시죠? 천주교에서 나온 선교사입니다.

간식 나누며 힘과 용기가 되는 이야기 함께 나눌까 하는데 괜찮으시죠? 인사하니, “네”하고 대답합니다.

경관님께 CD를 드리며 노래한곡 부탁하고, 간식과 유인물 주고 나서, 음악 볼륨을 올려봅니다…….

유심초의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들려드리고 이어서 개인면담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이 아니라는 22살의 청년 유치인에게 안부를 묻고, 두 얼굴의 그림으로 긴장을 풀어 줍니다.

이어서 희망 가지라며, 칠레 산호세 광산 33인의 광부 구출사례와 용기를 내라며, 미국에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대통령 이야기를 들려주니 숙연해 집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유치장에 반복하여 드나들지 않도록 결심을 해 보자고, 손을 잡고 힘주어 응답을 청하니 “네”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종교가 없다는 청년에게 기회가 되면 천주교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유 해 보지만, 확답은 안 하네요.

식사 잘하고 건강 잘 챙기라 위로 하고, 다시 한 번 악수를 청하니 손 내밀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유치장을 나와 경신실에 올라가 교우회 미사에 참례하고 경찰서를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