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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중근, 이춘재 (2012.04.20)

경찰사목위원회 | 2012-04-20 | 조회 1620


 

1. 첫 번째 사연 : <하느님 품으로 돌아온 대원을 위하여>

 

오늘 만나는 4명의 대원은 처음 만나는 대원들 입니다. 그들의 종교를 확인하니 그 중 두 대원이 천주교 신자입니다.

한 대원은 어렸을 때 영세를 한 기억이 있고, 한 대원은 훈련소에서 영세를 하였다고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성호경을 하자고 하니 모두가 어정쩡합니다. 성호경이 무엇이냐고 묻는 대원이지만 세례명은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미카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교리는 물론이고 신앙생활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무늬만 신자인 대원들이었습니다.

성호경과 기도 하는 방법, 의미 등을 알려주며 함께 기도로 교리를 시작 하였습니다.

성호경의 의미를 설명하며 삼위일체 이신 하느님, 창조주이신 하느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지금도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설명하는 교리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리 후 젊은이들의 우상인 축구 선수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메시 선수에 관하여 외신이 전하는 내용을 알려주며, 메시의 인간적인 면의 훌륭한 면모인 겸손함을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현재 세계의 최고의 축구 스타인 선수이지만 모든 생활에서 겸손함을 잃지 않고 성실하고 예의 바른 메시의 모습을 보며,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한 젊은이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대원들이 하느님 품으로 온전히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로 이끌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일지라도>

7년 만에 처음으로 유치장에 혼자 들어가려니 옆구리가 시리는 게 혼자 활동하시는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마음의벽을 허물어버린 경감님이 혼자서 카세트, 커피, 유인물이며 간식보따리를 들고 오는 것을 보더니 따라 들어오겠다고 해서 내심 바라면서도 우리의 활동을 더욱 잘 이해시키기위해서 가볍게 괜찮다고 했더니, 여자경찰관에게 어서 받아주고 따라서 들어가라고 등을 떠미시네요. 맨 처음 경감님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는 인사를 해도 별 반응이 없던 때와 비교하면 진정한 기적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입실해보니 유치인은 남자가 6명 있었는데 여자 경찰도 열심히 커피를 타며 유인물 나누는 것도 눈치껏 도와 주셨습니다. 1호실 남자는 아버지와 사는데 지난번에 들어왔을 때 천주교 교리를 받았다하며 성호도 그어 보였습니다.

2호실의 청소년은 여기 온지 일주일이 돼서 내일 구치소로 넘어가는데 동생이 아파서 면회를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습니다. 동생이 몇 살이냐고 물으니 3살인데 자기가 집을 나와서 별로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새어머니와 불편한 관계 때문에 밖을 떠돈다는 이야기에 원론적인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도로 마무리하고 활동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