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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혜숙, 박희서 (2012.06.15)

경찰사목위원회 | 2012-06-15 | 조회 1424


 

1. 첫 번째 사연 :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감사’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감사드려야 할 분들을 생각해보자고 하며,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평소에도 다들 효자들이지만 군대에 보내 놓고 노심초사 하시는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께 특별히 오늘 같은 날 기회를 잡아 감사의 전화를 한 번 더 드리자고 하며 휴대폰을 건네 줬습니다. 조용조용 통화하는 모습들이 참 예쁩니다. 군대 생활하는 지금은 우리 대원들이 모두 효자입니다.

오후에는 월례미사가 있었습니다. 옆방에 방해될까 싶어 출입문을 닫았더니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부랴부랴 선풍기를 두 대 돌리고 에어컨도 틀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본당 행사가 있다고 손님 신부님을 보내주겠다 하셨는데 당신께서 점심시간에 잠시 오셔서 미사만 집전해주시고 바로 가셨습니다. 미사를 다음 주로 이동해도 될 텐데 정해진 날짜에 하는 것이 교우들 참례하기 좋다고 웬만하면 바꾸지않겠다 하시네요.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신자이신 소대장님께서 천주교 신자대원들을 많이 데리고 오셨습니다. 저녁에 근무 나가는 방순대원들이라 식당에 사역하는 대원들을 제외하고 왔는데도 많습니다. 늘 오던 타격대원들은 오늘은 거의 오지 않았지만, 방순대 대원들로 경신실이 꽉 차 풍성한 미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따라 감사할 일이 많았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다시 하느님을 바라봅니다.>

 

유치관리계장님이 유치장에 전화를 하며 교회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무언가 잘못 전달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입실하니 경관님께서 "1호실 대원 2명은 싫다하고 3호실 혼자 있는 분만 원하십니다." 라고 하십니다. 유치장에 들어가보니 혼자 있는 40대 형제는 성경을 앞에 놓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습니다.

먼저 대원에게 다가가 H.A.T를 해 보았느냐 물으니 두 명 다 해보았답니다. 그런데 천주교에서 왔다니 왜 싫다고 했냐 하니 경관님께서 교회에서 예배 보러 왔다고 해서 싫다고 했답니다. 한 명은 군대 오기 전 세례를 받았고 다른 한명은 담당 선교사님의 이름을 말합니다. 군대가 좋아도 너무 좋아져 이리 되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어느 곳이나 규율과 규정이 있으니 그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하여 깨닫기 바란다고 당부하였습니다.

40대 형제님은 천주교에서 왔다하니 눈을 감고 한참 말이 없으시기에 “천주교라서 부담되시면 가보겠습니다” 하니 “기도해 주세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알콜중독으로 20년간 계속 들락거리고 있다기에 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하였습니다. 개신교 성경에는 없는 집회서의 술에 대한 말씀을 들려드리며 알콜 중독자에게는 술 한잔이 천국과 지옥을 갈라 놓는다 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죄를 짓고 암흑에 빠졌어도 다시 머리를 들어 하느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어느 신부님의 글을 마지막으로 읽어드리고 퇴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