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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정숙희, 박명우 (2012.03.30)

경찰사목위원회 | 2012-03-30 | 조회 1648


 

첫 번째 사연 : 잃어버린 양을 찾았습니다.

 

2월에는 대원들과 주일 미사참례 못하고 그냥 지날까? 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른 시간에 행정반으로 전화를 합니다. "호식아~ 오늘도 외출 나가지? 미사 참례할 대원들 있으면 명단 확보해라~ 오후에 전화할게." 해서 본당 미사 참례 후 전화를 하니 ‘8명입니다.’ 라는 대답 입니다. 이들은 외출 후 일찍 들어오는 대원들도 있고 잔류 하는 대원도 있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는데 평소 보다 아주 많은 양들을 먹습니다. 점심에는 국수를 먹었다고…. 우리들은 성당으로 들어서며 성모님 앞에서 인사를 드리고 천주교는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가? 성모님은 왜 공경 하는가를 잠시 공부하고 성전 들어가기 전 오늘의 복음말씀을 들려주고 핵심을 짚어 줍니다.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의 믿음과 기적과 구원을…. 강론 시간에 신부님께서 또 꼭 집어 주셨으니 우리 대원들 오늘 교리공부는 확실하게 했습니다.

지난 주일날 미사에 예비신자들이 모두 외출을 나가 만나지 못했기에 오늘은 틈새 시간을 노리고 일찍 도착하여 행정반으로 갑니다. 역시 제 계산이 적중하여 사역 중이던 예비 신자들까지 독서실로 모여 교리를 할 수 있었고 지난주 번동성당 신부님께서 꼭 집어 주시던 중풍병자 치유해 주시는 장면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사순시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 259중대 공동체도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가는 그 친구들의 마음으로 지낼 것을 당부 하며 교리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은 행정반 근무하는 대원들과 지휘관님들에게도 간식을 돌리는데 예비신자로 찍어놓은 행정대원 세진이가 훈련소에서 세례를 받았고 세례명은 루카라고 합니다. 아싸~ 여러분 모두 박수쳐 주세요~ 우리 루카를 위하여~~~ 하고 행정반에서 잠시 소란을 피웠습니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

 

두 번째 사연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오늘은 다른 선교사님들의 개인 사정으로 혼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식을 사들고 결창서로 들어갔습니다. 유치장에 들어서니 낯익은 경찰관들이 반겨주셔서 얼마나 위안이 되던 지요.

어린 유치인 1명과 60대로 보이는 유치인이 보입니다. 유인물과 간식을 돌리고 음악을 틀었습니다. 어린 유치인은 군에 입대에 관하여 문제가 있어 왔다며, 아주 환하게 웃습니다. 종교관은 뚜렷이 없다며, 앞으로 알아 가겠다고 합니다.

옆방에는 60대로 보이는 유치인은 40년여 전 "루카"라는 본명으로 교도소에서 세례를 받았다면서 자신을 소개 합니다.

40년 동안 교도소를 들락날락. 가족도 없고 집도 없다고 말 하는데 오히려 교도소가 더 편했다는 느낌을 줘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마음먹고 출소하면 며칠 안가서 술만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일을 저지른다며 한숨만 쉽니다. 그동안 세례는 받았을 뿐, 고백성사도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그냥 액세서리 신앙 이였답니다.

신앙의 필요성과 하느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 하시는지 깊이 묵상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꼭 신부님 만나 뵙고, 면담도 하고 성사도 보겠노라고 약속은 했지만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정말 이럴 때는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는 날 이였습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