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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전애자, 김귀영 (2012.05.18)

경찰사목위원회 | 2012-05-18 | 조회 1482


 

 

1. 첫 번째 사연 : <주님께서 함께하시니 두려움이 없습니다.>

 

예비자 대원을 못 본지 2주일이 되어서 세례식 연습을 다시 시켜야 할 것 같아 대원들이 방범 나간 줄은 알았지만 들렀습니다. 대부 대원 가브리엘은 외박 나가서 없고 세례 받을 대원은 검문소 지원 갔다가 4시에나 들어온답니다.

토요일이라 당직 소대장과 부관만 있어서 행정반은 한가했습니다. 언제나 OK맨인 2소대장님은 ‘대원 관심도 보고서’라는 파일을 꺼내 보이며, 세례 받을 대원이 3월 28일에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전향했으며 무척 기뻐했다는 보고서를 이렇게 작성했고, 곧 서장님께 보고할 거라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십니다.

세례식은 핵 안보 때문에 미루어졌고, 무슨 간첩이냐, 전향이 아니라 개종이라며, 설명하자 웃느라 죽습니다. 선교사님이 안 왔으면 망신당할 뻔 했다며 고맙다고 손을 잡고 난리입니다. 하여, 항상 협조를 잘해주시니 하느님께서 보내 신게 아니냐고 했는데 이해를 하셨을까요?

웃고 떠드는데 세례 받을 대원이 들어옵니다. 경신실로 데려와 세례예식서를 갖고 연습을 했지요. 진지하게 임하는 대원이 너무 예쁩니다.

사실 개신교 골수 부관에게 이끌려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고 개신교를 다니다가 몇 번의 미사에 함께 하며 미사 때 신부님께서 성혈을 주시곤 했던 대원이었는데 부관의 눈치에 눌려 힘들게 예비자 공부를 하다가 제대가 한 달 남자, 천주교 세례를 받는다며 당당히 얘기를 했답니다. 물론 안 좋은 소리는 들었겠지요.

제대해서 경찰이 되겠다는 미카엘, 수호천사의 보살핌으로 그 꿈을 꼭 이루게 해 달라며 기도해 봅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먹기에 따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종류를 갖고 유치장을 입실하였습니다. 간식 선택을 잘해서인지 오늘은 커피와 차 모두 안 드신다 하여 생략하였습니다.

면담을 하려는 순간 2명의 유치인은 나가고. 한명은 면회, 또 다른 한명은 조사차 나가니 한방에 젊은 두 청년만이 남았습니다.

배우 짐캐리를 아느냐고 물으니 잘 안다고 하네요. 멘트로 짐캐리는 가난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고통과 고생을 격어 가며 결국 원하고 원하던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어 냈다고 하며, 누구나가 이루고 싶은 꿈은 있으나 도중에 힘들다고 너무 고통스럽다고, 참지 못하고 견뎌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좌절하거나 포기한다면 꿈은 이루지 못 할 것이라며 자기 꿈을 이루고자만 한다면 마음먹기에는 무엇이나 못 이룰게 없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맨 끝 방에 대원도 잘 들었다고 합니다. 올해 8월에 전역한다는 대원은 어머니께서 사식을 여러 장 넣어주셨다고 하면서 요즘 애들 군대도 아니라고 너무 기강이 없다합니다. 심하게 때리거나 구타한 것도 아닌데 상관에게 찔러서 오게 되었답니다. 상관들도 다 아는데! 라며 못내 아쉽고 속상해 합니다. 제대도 얼마 안 남았는데 참으로 아쉽게 되었다며, 중대는 바뀌어도 가서 아무쪼록 무탈하게 8월에 제대 하여 청운에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위로해봅니다.

H.A.T. 티셔츠를 입고 있기에 행복예술테라피를 자주해보았나 물으니 종교는 개신교인데 H.A.T.를 아주 좋아해 티셔츠가 남색, 흰색, 주황색 뭐 색색이 다 있답니다. 무탈, 무걱정인 대원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절로 환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활동을 마치고 경신실에 올라와서 기도로 봉헌하고 퇴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