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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전체 309건
  • 2012-1019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정순, 임재문 (2012.10.19)

      1. 첫 번째 사연 : <새로운 마음>   각 중대 5명씩 10명의 신병이 왔습니다. 모두 벌써 소대에 배치되어 H.A.T.도 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소대장들이 선교사의 설명을 듣고 협조해 주었습니다. 인왕산에서 2명 대원이 내려왔고, 근무 나갈 대원들도 보내주어 H.A.T.를 하기 전에 간단히 교양시간을 가졌습니다.   아까운 시간, 답답한 군 생활처럼 느껴지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장래를 생각하고 꿈을 키우며, 성숙한 인격을 만드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또 분위기 좋은 202경비대를 강조하며 신병들도 선임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사고 없는 부대, 분위기 좋은 소대를 이어가도록 당부하였습니다.   교리가 부족해 새 예비자를 모집하기는 어렵고 지난 세례 때 누락된 대원과 간절히 원하는 대원만 다음 주부터 집중 교리를 시켜 세례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참된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은총을 청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주님의 기도>   가을비가 내리는 오후입니다, 시작 기도로 에너지 충전하여 힘차게 유치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유치장 팀장님의 친절에너지 보태니 몸과 마음 즐거워 흥겨워집니다. 2명 한방에 있으며 한분은 몸살로 담요 둘둘 말아 누워있는데 깨우지 말라고 하시네요. 다른 한분 앞에 간이 의자를 놓고 앉았습니다. 외부인과의 첫만남이라 어리둥절하며 신기한듯 궁금해하는 눈치라 천주교에서 나왔다고 이야기하니 안심한 듯 속내 드러내며 반가워합니다. 폐쇄회로 TV 에 찍힌 범인 모습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이곳에 왔는데 결백 주장에도 해결이 나지않아 답답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성당에 몇 번 나가보아 천주교 좋은 점 알지만 나가지 못했다기에 성당에 다닌 기억 되살려 주님의 기도 함께하며 손잡았습니다.   준비한 전교지와 천주교를 알립니다, 기도서를 챙겨주고 마무리 짓는데, 젊은이 아쉬움이 있는지 눈길을 떼지 않네요,   형제님 바라는대로 결과가 이루질것 희망하며 힘내시라 악수로 인사했습니다. 바깥에 나오니 그사이 비가 그치고 쾌청한 하늘로 온통 밝아졌습니다.  
  • 2012-1012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득원, 옥정원 (2012.10.12)

      1. 첫 번째 사연 : <첫만남>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지런히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신실에 들러 기도를 마치고 행정반에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니, 소대장님 두 분이 반갑게 맞아주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경신실로 내려와 대원들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처음 만나는 신병대원 아홉명이 경신실로 들어왔습니다. 대원들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려, 경신실로 내려오도록 한 이유와 앞으로 하고자하는 일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원들이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기도문을 나누어 준 다음, 성호경부터 알려주고, 우선 5개의 기도문을 외울 것을 강조한 다음 교리를 시작해서 기본적인 교리 몇 가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교리를 마치고, 간식을 나누어 주면서 < 여기 부모님이 천주교 신자인 사람 있나?> 했더니 한 대원이 손을 들기에 물어보니 세례명이 니콜라오라고 하자, 다른 대원이 자신도 세례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자, 모두들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대원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했더니, 집안이 모두 개신교라서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꼭 세레를 시키고 싶었는데 몹시 아쉬웠습니다.   다음 주 교리 때 과연 이들 중에 얼마나 경신실에 들어올지 지금부터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주님이 해결해주시리라 믿으며,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을 전하며>   오늘도 부랴부랴 전철을 타고 유치인수를 확인하고자 몇 번 전화를 해도 계속 통화중입니다. 할 수 없이 대략 짐작하여 간식을 준비한 뒤 입실하니 여섯 분이 주무시고 계시네요. 한 분만 일어나 앉으셔서 참여해주시고 나머지 분들은 계속 주무십니다. 요한 선생님의 선곡으로 잔잔히 분위기 있게 음악이 흐르고 정채봉의 <만남>을 멘트로 우리의 활동이 유치인에게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란 마음, 그리고 유치인의 태도가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좋은 만남이 되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개별면담시간을 가졌습니다.   요한선생님께서는 겸손한 자세로 두 무릎을 땅에 대고 “힘드시죠?”로 시작해서 면담을 아주 잘하십니다. 평소에도 차분히 진지하게 면담을 잘 하시지만 오늘따라 더 잘하시니 성령님의 도우심 같습니다. 유치인이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기도문도 읽어보겠다하고 권해주신 책도 읽어보겠다고 합니다.   전교지의 기도로 마무리하고 오늘 활동을 마쳤습니다.  
  • 2012-1005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옥례, 최은용 (2012.10.05)

        1. 첫 번째 사연 :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오늘 월례미사에는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신부님인 사도요한신부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대원들은 점심을 먹고 바로 방법근무를 나가야하기에 미사에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방순대 스테파노와 타격대 아타나시오가 함께 미사 참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를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찍 준비하고 식사를 마친 다음에 미사에 참례한 두 대원이 정말 기특합니다.   오늘 신부님께서는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또한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정확히 알아야한다고 하십니다. 신앙인이라면 내 방식대로가 아닌 하느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떠한 처지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늘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과 늘 함께하는 삶이 신앙인의 삶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미사를 마치기 전에 교우회에 새로 임명받은 총무님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젤뚜루다 총무님께 축하 박수와 함께 임명장을 수여하시면서, 앞으로 너무 부담감 갖지 말고 편하게 함께 해 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하시면서도 “그래도 부담스러우시지요” 하시는 신부님의 한 말씀에 모두가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구내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는데 매점에 파견 나와 있는 대건안드레아를 식당에서 만나 신부님께 인사를 시켰더니 기특하게도 신부님 드실 물을 가져다 줍니다. 마음이 예쁜 우리 대원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힘을 내십시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조금 일찍 경신실에 도착하였습니다. 유치관리실로가니 계장님이 반겨주시네요. 간식을 드리고 함께 유치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인원이 적어서 간식도 풍족하게 드리고 음악도 들려드렸습니다. 멘트 주제로 주폭에 대해 이야기하니 열심이 잘 들어주시고 호응이 좋았습니다.   로즈마리선생님께서 면담하신 여자분은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계장님께서 주의를 주신분이라 조심스럽게 면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순조롭게 대화하셨다 합니다. 아들이 혼자 있을거라고 걱정을 하시기에 좋은 이야기로 위로를 해주었다고 하네요.   제가 만난 어린 청년은 유치장에 온 것이 처음이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직 재판을 받지않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을 해서 종교는 없어도 보이지 않는 그분께 잘 해결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하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대답합니다.   끝으로 전교지로 기도하니 유치인들이 함께 따라하네요 퇴실하려고 인사하는데 어린 청년이 울기에 울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있으라고 하니 그 청년 엄마를 보내는 마음인가 봅니다. 자꾸 우는 모습이기에 그러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못나간다고 하니 그제야 웃네요. 인사하고 퇴실했습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성령님 감사합니다. 함께하신 로즈마리 선생님도 수고하셨습니다.    
  • 2012-0928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미영, 정지형 (2012.09.28)

      1. 첫 번째 사연 : <용기를 청합니다>   사고가 터져 조심스럽게 대원들을 부릅니다. 사연인즉슨, 같은 분대장 대원들끼리 서로 싸움이 있어, 한 대원은 코뼈가 휘어지고, 또 한 대원은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는 것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사고친 대원들 한 사람씩 불러 따로 면담을 해보니 그간 군생활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한 것 같습니다.   격려하고 위로해 주며, 스스로 자기 반성문을 쓰라하니... 한 대원이 마음속 깊이 절절한 20대 마음을 잘 표현하였기에 소개해 봅니다.   “저는 지금껏 사물의 겉모습만 보고 제 시각으로만 판단해 왔습니다. 저는 그것을 "주관" 이라 믿어왔고, 그 판단은 항상 옳다고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제 아집이었고, 편견이었고, 결국 끝 모를 자만심이었습니다.   이제 곧 현실적인 벌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담담하며 지은 죄를 사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되뇌지만 가슴은 알 수 없는 떨림이 느껴집니다.   염치없는 소원이지만 이번 역경이 제 꿈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역경이 되길 빌 뿐입니다. 이번 풍운이 지나가면 저는 진정한 힘을 갖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알아왔던 힘이라고 믿어왔던 그 모든 허세를 버리고 진짜 ‘힘’을 요.   제가 품고 있는 행복, 이상을 쫒을 수 있는 그 힘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남들이 그렇게 태우라던 20대 열정, 태워보고 싶습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수경급 대원이 경신실에 와서 면담을 하며 차분히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반성문을 묵묵히 써 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대원과 함께 같이 손 잡고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힘과 용기 주시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인내가 필요합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깨끗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오늘 하루를 감사드리게 합니다. 10시 미사를 유치인들을 위해 봉헌하고, 간식준비를 빵으로 하겠다고 수산나 선생님께 전화를 드린 후 왠지 모를 두근거리는 맘으로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유치계장님의 미소와 유치장 경관님들의 반겨주시는 인사로 오늘 활동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EAC교육 중에 읽었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란 용혜원님의 시를 낭독하고, 마지막으로 낭독한 시중의 한 단어만이라도 맘에 남아있길 바란다며 멘트를 마무리한 뒤 면담으로 들어갑니다.   3호실에 계신 35세 남자분이 먼저 이야기를 하면서 다가옵니다. 구형을 받았으며 3년쯤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종교는 불교였는데 천주교로 바꾸고 싶으니 도와줄 수 있냐고 하네요. 그 곳에 가시면 신부님과 다른 분들이 도와드릴 것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져 꼭 도움을 청하라고 당부했습니다.   4호실에는 30대의 여자분이 계셨는데 술로 인해 들어왔으며, 들어온 지는 3일 되었답니다. 감기가 와서 면담을 할 수 없다기에 약은 먹었는지, 면회오신 분은 계셨는지 물어봅니다. 연락은 했는데 오지 않았다고 많이 섭섭해 하는 것이 맘이 아파 차를 한잔 더 갖다주겠다고 하니 커피로 달라고 하네요. 차를 한잔 더 드리면서 곧 누군가 면회 오실 거라고 위로하고 건강 조심하시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눈인사합니다. 다시 음악을 한곡 더 들려드리고 전교지의 기도문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2012-092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우재덕, 차영옥 (2012. 9. 21)

          1. 첫 번째 사연 : <주님께 의탁합니다>   방순대 대원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곧 제대하는 대원과 이야길 하는데 경신실에 자주 오기는 했어도 종교는 필요 없다고 하네요. 얼마 전 제대 후의 삶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창문의 창살을 보고도 감옥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다고, 모든 생활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과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한참동안 이야기 들어주고, 숙제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이 다른 것에 대한 갈등이 커 보입니다. 가족사에 대해 들려 달라고 하니,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크게 혼난 기억 때문에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용기를 내서 자신의 뜻을 말씀드리고 열심히 노력해보라고 하며, 종교를 가질 것을 권유하니, 제대 후에 가 보겠다고.... 그래도 제 전화번호를 먼저 달라하며 전화 하겠다고 하네요.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겨우 마음 열게 되었기에 주님께 모든 것 의탁하며 믿고 기다려 봅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을 나눕니다>   마음을 다잡고 유치장 입실을 했는데 유치인이 3명입니다. 음악을 튼 뒤 커피를 유치인 앞으로 배달하고, 오카리나를 멋지게 두 곡 연주하였는데 인상이 험하고 온 몸에 문신을 한 유치인이 크게 손뼉을 치면서 “첫번째 곡 제목이 뭐냐”고 물어보네요. 감정이 울컥했나봅니다.   메인 멘트로 기도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기도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통과목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틋한 심정으로 기도를 하면 안 하는 것보다 분명 마음이 편해지니 많이 하시고, 감사기도는 더욱 좋으니 더 많이 하시라고 당부한 뒤 면담에 들어갑니다.   노래제목을 물어봤던 유치인은 일이 잘되어서 나갈 것 같다고, 방금 전 조사를 받고 들어 왔는데 조사 받기 전에 자신도 모르게 "주님" 말 한마디가 나왔다 하네요. 어려서 세례를 받았는데 그 후 냉담 했다기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주교 "당신을 환영합니다" 책자를 건네주고는 주님의 기도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소리내어 하지는 않아도 손을 모으고 눈을 감네요. 부디 좋은 일이 있어서 두 번 다시는 유치장 발걸음을 안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 2012-0914

    [라디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장용근, 한승희 (2012.09.14)

      1. 첫 번째 사연 :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번 달 미사는 직원들 인사이동으로 미사참례 인원이 2-3명밖에 안될 것이라고 교우회장이 걱정 가득합니다. 인사이동으로 송별회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네요. 저녁에 송별회를 하게 되면 음주를 하게 되고 여직원들의 참석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낮 시간에 송별회를 한답니다.   그런데 미사시간이 되자 지난 4월 영세를 한 직원, 인사이동이 예정되었으나 유임된 방순대 부관 등 직원 다섯 명이 미사에 참례하기 위하여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회장이 반갑게 맞으며 기뻐합니다. 8월에는 직원들 휴가가 많이 실시되지만 미사는 계속 봉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신자들을 통하여 예비신자 모집을 적극 권장하여 4명이 모였습니다. 교리를 하면서 입교동기를 물어보니 모두가 자매님 집안이 교우 집안이거나 자매님이 먼저 성당을 다니기 때문에 입교를 결심했다고 하네요. 모두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 입교를 하게 된 것이 대견스럽습니다. 모두가 세례를 받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함께 다짐하였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신앙으로 위로합니다>   오늘은 휴가를 가는 날이지만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 활동이 끝나고 오후에 함께 떠나기로 했기에 마음이 급합니다. 사정을 말씀드리고 30분을 일찍 들어가니 유치인들이 저를 쳐다보네요.     인사말을 하고 <징기스칸의 평생 후회>에 대해 말하며 한순간 실수라도 평생 후회하는 실수는 하지 말자고 마무리를 하니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기도를 하자며 종교인을 물으니 놀랍게도 모태 신앙인 시몬님과 군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세례명을 모르겠다는 분이 있어 기도문을 주고 주님의 기도와 전교지 기도를 했습니다.   시몬님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근래 일이 잘못되고 힘들어지며 신앙을 멀리 했다면서 펑펑 울기 시작 합니다.   다시 시작 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충실히 하시길 권하며, 용기를 내시라고 격려를 해 드리고 옆의 형제님에게 말을 시키니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면서 전교지의 글이 너무 좋다고... 특히 앞의 기도문 중에 "용서를 하라"고 한말이 마음에 와 닿는데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하네요.   고등학교 중퇴를 했다는 어린 친구는 절도로 들어 왔다기에 100미터 달리기를 하다가 19m쯤에서 넘어졌지만 다시 힘차게 일어나 열심히 달리면 다른 친구보다 늦게 도착할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그 용기에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힘을 주니 끄덕이며 잘 들어주네요.   유치인들 한사람씩 모두 이야길 진지하게 나누다 보니 30분 일찍 들어간 보람도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서둘러 나와 가족들에게로 향하였습니다.
  • 2012-0907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현숙, 김정숙 (2012.09.07)

      1. 첫 번째 사연 : [모두가 함께한 미사] 방순대원들은 특박이라 없고, 교통대원들은 미사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갑작스런 상황 출동에 아쉽게도 모두 나가버렸습니다. 하반기 인사이동으로 교우회장님이 공석인 상황이라 전 교우회장이신 강필립보 형제님이 지구대 근무 쉬는 날이라며 일찍 와서 여러가지 챙기며 도와주셨고 전례까지도 맡아 주셨습니다. 그동안 냉담하였던 요셉형제님은 반갑게도 일찍 와서 고해성사를 하였고 바오로 형제님과 프란치스코 형제님, 요안나 자매님 등 우리 교우들과, 아름다운 성가를 연주해주는 음악청년들, 당산동성당 수녀님도 미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운 분은 필립보 형제님이 모셔온 예비신자였습니다. 함께 열심히 교리공부하여 10월에 세례 받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미사 끝에 협력사제이신 다니엘 신부님의 축일축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음악청년들의 첼로와 바이올린 선율이 연주되는 가운데 교우들의 축하하는 마음이 담긴 꽃다발과 축하카드, 예물을 전해 드렸습니다. 미사 후엔 모두 단체 사진을 찍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교우회 미사 첫 참석 신고식이라며 요셉형제님이 점심값을 모두 계산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게 식사를 하고 월례미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항상 힘내십시오] 오늘은 짝궁 선교사님의 사정으로 혼자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점에서 유치인들을 위한 간식을 구입한 후 오늘은 9명이라기에 조금은 긴장을 하며 유치장에 입실합니다. 9명 중 한 분은 누워있고 한 분은 전화통화중이네요. 음악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을 들려드리는데, 한 분이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소리를 내지 않고 따라 부릅니다. 음악이 끝났는데도 전화통화는 아주 큰 목소리로 계속 이어지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멘트를 끝내고 나눔을 할 때 통화를 마친 형제님 들어오셨는데,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지 계속 서서 계시네요. 대건 안드레아 본명을 가진 형제님은 예전에 세례를 받았는데 지금은 쉬고 있다 하시고, 20대 남자분은 가족이 천주교 신자이고 여자친구가 있어 곧 결혼 할 거라고 합니다. 알콜로 인해 들어오시게 되었다는 60대 남자분은 성모님 얘기도 하면서 본인도 천주교 신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네요. 면담을 끝내고 마침곡으로 "존재의 이유" 음악이 나가는 사이, 누워있던 남자분 그제야 일어나는데 밤새 잠을 못 잤는지 눈이 충혈되어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잘 이겨내시고 힘내시라 인사하고 나오는데 경감님이 ‘오늘 어수선했지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2012-083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임인택, 김귀영 (2012.08.31)

      1. 첫 번째 사연 :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은 부대 휴무일이기에 H.A.T와 교리교육을 모두 할 계획으로 전화를 했는데, 아뿔싸! 오후 1시부터 보라매공원에서 체육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하는 수없이 H.A.T는 다음 주로 변경할 수밖에 없고, 오전이 저에겐 가장 바쁜 시간이지만 교리교육은 예정대로 하려고 땀을 흘리며 갔습니다.   간 김에 행정소대장에게도 9월 예정인 테라피콘서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오늘 경신실에는 열여섯 명의 대원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 교리는 ‘해방의 십계명’입니다. ‘이스라엘민족의 광야의 여정과 해방의 십계명,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계명과 인간에 대한 계명’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아울러 ‘교만을 버려야한다’고 얘기합니다.   “신앙은 비우고 낮추는 겸손에서부터 시작되고, 죄는 잘난체하려는 교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교만은 자신이 교만인 것을 모른다.”라고 대원들에게 이야기해줍니다.   오늘도 잘 마쳤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인내가 필요합니다>   유치장 입실하니 한 사람만 앉아있고 모두 누워 잠을 잡니다. 몹시 피곤한가 보네요 라고 하니 경관님께서 여기 들어오면 저렇게 될 수밖에 없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더 측은해보입니다 경관님께서 일어나 앉아서 좋은 말씀 듣고 커피 한 잔 하라 해도 끄떡없네요. 그래도 귀는 열어놓고 엎드려있겠지 하며 멘트를 합니다.   유치인들이 다 젊은 청년들이기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난했지만 부정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성실히 끝까지 인내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짐캐리의 이야기를 하니 한 유치인이 짐캐리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관심을 보입니다. 누구나 꿈을 갖고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위해선 인내가 필요한데 힘들다고 멈춘다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음을 이야기하니 박수를 치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 꿈을 위하여 노력하여 멋진 사람이 될 것을 권유해봅니다.   박수를 쳐준 청년은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가족면회도 조금 전 다녀갔다고 합니다. 평화신문과 선교지 넣어주고 다시 음악 한곡 틀어주려는데 경관님께서 지난 주에 들었던 곡이 좋았다면서 틀어달라십니다. 활동을 마치고 나가려니 경관님은 개신교신자인데 저에게 믿음이 참 좋다면서 보통 좋아서는 이렇게 봉사를 할 수 없는데 참으로 대단하다면서 칭찬을 해주십니다. 경관님도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이런 봉사를 생각도 못했는데 퇴직 후에는 작은 봉사라도 해야겠다고 하십니다.  
  • 2012-0824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은순, 이재욱 (2012.08.24)

        1. 첫 번째 사연 : <정성스러운 미사>     협력사제이신 윤원석 신부님께서 우리 대원들 교리를 위하여 미사시간보다 일찍 경신실에 도착하셨습니다. 열 여섯명의 대원들이 경신실에 올라와 성령에 대한 신부님의 교리를 듣습니다. 신부님께서 교리를 해주시니 대원들이 열심히 듣는 모습입니다. 신부님 교리가 끝난 뒤에는 시몬 선교사님께서 미사 통상문을 가지고 15분간 미사에 대한 교리를 하고, 기타 반주에 맞춰 미사곡을 연습한 뒤 미사를 시작합니다. 미사에 대한 자세한 교리 효과인지 다른 때 보다 대원들이 정성스럽게 미사를 봉헌하네요.   오후에는 양천서 대원들을 위해 교리를 합니다. 천주교 신자와 예비신자들을 불러모아 교리를 했습니다. 예비신자들이 많아서 파스칼의"신앙은 도박인가?와 ,행복이란 무엇인가?" 두 단락을 함께 읽고 난 후 나눔을 했습니다 많은 대원들이 다시 한 번 신앙에 대해서 깊히 생각해 봐야겠다고 하네요. 진정한 행복은 이세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을 만남으로써 영원한 행복이 주어진다는 것을 조금은 깨닫는 것 같습니다 "신앙은 도박인가?"를 읽어 갈 때는 많은 대원들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진지한 반응을 보입니다. 김지환 대원은 천국은 불행이 없다면 행복도 없지 않느냐며 질문을 하네요. 교리가 끝난 뒤 자유롭게 휴식시간을 주고 대원들과 헤어졌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이 통하는 시간>       복도에서 세실리아 선생님과 지난 주일의 경과를 간단히 나누고 유치장에 들어갔습니다. 2명의 유치인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멘트는 레이건 대통령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화점 점원시험에서 낙방하여 힘 없이 걸어오는 아들을 본 어머님의 한 마디의 격려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방안을 서성이는 유치인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개신교에서 오래전에 세례를 받아 아내와 같이 신앙생활을 해 왔는데 안정을 찾을 수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풀어놓네요. 기도 할 것을 권유해 보고 간추린 가톨릭 기도서를 주니 반갑게 받아듭니다. 개신교 신자에게도 유익한 기도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왼쪽의 유치인은 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것을 보니 이곳에 들어온지 3일은 넘은 것 같습니다. 가족 관계의 안부를 물으니 자녀들은 미국에 유학 가 있다고 하며 웃음을 짓네요. 아내는 내조를 잘 하는 천주교 신자인데, 자기는 종교가 없답니다.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기도 할 것을 권유하고 기도문을 건네 주었습니다. 그리고 유치장을 나가기 전에 주님의 기도를 암송 해 볼 것을 부탁 드렸습니다. 세실리아 선교사님과 함께 삶의 새로운 희망을 전하며의 기도를 바치고 유치장을 나왔습니다.  
  • 2012-0817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손정민, 박선정 (2012.08.17)

      1. 첫 번째 사연 : <성당에서 만나자>   열심한 신자대원이 타격대 근무라 타격대로 연락을 합니다. 오늘은 서울청 목요미사가 있는 날이라 성당에 가려는데 근무교대가 늦는다고 합니다. 교대하는대로 성당으로 와서 장비풀고 미사참례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성찬전례 중에 성당에 왔습니다. 오늘따라 대원들이 더 잘생겨 보이네요. 미사가 끝나고 각자가 생각하는 하느님은 어떤분이신가를 나눕니다. 대원들 만나기도 어려운 요즈음 가뭄에 단비처럼 전부터 점 찍어둔 대원이 예비자 카드를 작성하여 무척 기뻤습니다.   다른 고참대원은 신자인데 어려서 세례를 받았지만 성당에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회가 할일이 많음을 봅니다. 그래도 신자이니 세례명 가진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고참대원의 전역이 얼마 남지않아서 미카엘성당에서 좋은 추억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에 성당에서 만나기로 하였지만 또 올지 걱정이 되네요. 저에게 능력 주십사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   계장님은 자리에 안 계시고 계장님 옆자리 경관님이 문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곤 유치장안 경관님이 한 명 새로 오셨다며 저를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천주교에서 매주 화요일 이 시간 오시니 기억하고 있으라"고요. 덕분에 수월하게 인사를 나누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유치인은 두 명은 조사가고 네 명이 있었습니다. 저희 소개를 하고 경관님의 도움을 받아 간식을 나눕니다.   간단한 멘트 후 면담을 합니다. 마약으로 들어 왔다는 형제님은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여행사를 해 살림을 꾸려가는 아이들 엄마한테 미안해서 꼭 끊어야지 다짐하고 있다네요. 자신한테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쌓을 기회를 주라고 용기를 보탰습니다.   끝기도를 하겠다고 하자 정신이상자여서 면담도 포기했던 형제님은 무릎을 꿇고 기도손을 하고 있네요. 말도 통하지 않고 횡설수설 했었는데 마음은 통했나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은 저를 기억하고 저는 여러분을 기억하여 함께 기도하자 이야기하며 ‘삶의 새로운 희망을 위하여’를 읽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 2012-0810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화숙, 박지현 (2012. 8.10)

        1. 첫 번째 사연 : [환영합니다] 앞의 기수 이름도 다 외우기 전에 신병이 또 들어왔습니다. 다음 주에 또 들어온다고 하니, 최대한 특징들을 잡아 이름을 외우고 익혀 불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교리는 신병들이기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성호경과 주님의 기도, 사도신경에 대해서 공부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온 신병들에게는 성호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경신실과 경목실, 경승실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해 주었습니다. 경신실에서 선교사의 역활과 테라피에 대해서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신병들이 오다보니 선임대원들은 자리가 없다고 아예 오지를 않습니다. 대원들 교리가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새 대원들이 오다보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이해를 잘해야 문제가 없기에, 설명을 더 열심히 해줍니다. 교리가 끝난 뒤 함께 간식을 먹었습니다. 지난번 미사 때 회장님께서 수박을 주셔서 오늘은 대원들 간식이 더 풍성합니다. 경신실에 오는 대원들이 서른 명이나 되다보니, 경신실이 정말 꽉 차서 다음번 교리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다 방법이 있지요. 경신실에 오는 대원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렇게 많은 대원들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오늘 유치장 안에는 70세 어르신과 장애를 지닌 형제님 한분이 비스듬히 누워계셨습니다. 편안하게 안부인사를 여쭙고 커피를 드리고 난 뒤, 한분씩 개인면담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백발의 어르신, 책을 보고 계십니다. 그냥 읽으시는거죠? 눈에 잘 안 들어오죠?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하십니다. 마음이 불안하시고 많이 두려우시죠? 했더니, 억지로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네 그렇죠... 하시네요. 가족은 없고 나이드신 형님만 제주도에 사시는데, 이 소식을 알면 아마 쓰러지실 거예요.. 하시며 결국엔 눈물을 훔치십니다. 그러면서 올 4월에 부산에서 요셉으로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냉담 중이라고... 아.. 그러셨구나.. 요셉형제님이셨군요. 요셉성인한테 기도하면 금방 아주 잘 들어주시는데.. 모르셨죠? 했더니 고개만 끄덕끄덕 하시네요. 묵주기도는 할 줄 모르고 주님의 기도랑 고백의 기도는 할 줄 아신다기에 그 기도하시면 된다고.. “막막한 지금 심정 그대로 아버지께 아뢰듯이 고백하시면 돼요. 저도 기도해드릴게요 어르신.”하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성경책을 읽으시는 개신교 형제님입니다. “몸이 많이 불편하세요?” 했더니 그렇다고... 눈물이 글썽글썽 하네요. 성서 어느 부분 읽고 계신가 여쭈니 사도행전, 바오로 사도가 옥중에서 고통을 겪는데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지금 나한테 큰 힘이 된다고 하시네요. 성경 말씀으로 힘드셔도 용기내시고 잘 이겨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 당고개 성지에 들러 절망과 아픔 속에서 고통 받고 계신 두 분을 위해 정성껏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 2012-0803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전애자, 조운희 (2012.08.03)

        1. 첫 번째 사연 : <함께하는 시간>   경찰청 H.A.T. 시간입니다. 우리 신자대원들이 몇 명이나 왔을까 살피게 됩니다. 간식 시간 후 대원들이 흩어질 때 잠깐의 교리를 해야 하니까요. H.A.T.와 교리를 각기 다른 날에 해야 하는 줄은 알지만, 경찰청의 특이한 여건상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은 밤샘 근무가 끝나고 기동단장님의 방문으로 인해 평소와 달리 10시 넘어서 잠을 자다 보니 점심을 놓쳤다고 대원들이 배고픔을 호소합니다. 간식을 준비해달라고 행정반에 갔더니 대원 수보다 많은 양의 간식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미 행정소대장님이 대원들의 상태를 잘 알고 마음을 써주셨네요. 얼른 간식을 먹이고 은평경찰서로 바삐 이동합니다.   오후 3시에 교리를 하기로 했기에 시간 맞추어 은평서 경신실로 올라갔니다. 행정반에 전화하여 대원들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5시까지 모두 외출을 보냈답니다. 원래 외출하는 날이 아닌데 중대장님께서 특별히 목욕 다녀오라며 한 달 안 된 대원들 까지 모두 내보냈답니다. 어쩔 수 없지요. 평화신문을 들고 교우회 직원들 방에 신문을 돌리며, 그리고 경찰사목위원회 여름캠프에 대한 홍보도 하며 대원들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대원들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지난달 미사에 함께했던 동훈이가 앞장서서 아래기수들을 경신실로 데려왔습니다. 이제 1개월이 막 지났거나 아직 안 된 대원들입니다. 각자의 종교를 묻고 천주교와 개신교에 대한 설명을 하고 다음에 또 함께하자는 약속을 했지요. 이렇게 오늘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용기를 청합니다>   입실하니 세분의 유치인이 한방에 계십니다. 먼저 타이스의 명상곡으로 분위기를 잡으니, " 늘 이런 음악이 유치장안에 흘러야 하는데,,," 하는 경관님의 말씀에 기운을 얻어 창살 앞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담소 분위기로 메인멘트를 이끌어 봅니다, 흰옷 입은 형제님은 천주교 신자고, 본명은 가브리엘이라 하십니다. "천사이시네요" 하고 말하니 활짝 웃네요. 지금 내가 왜 이 자리에 와 있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 가지실 수 있도록 당부합니다. 최근까지도 비교적 착실히 미사 참례를 했다는 형제님에게 내가 원하지 않았던 상황과 부딪쳤을 때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으니, 어려울수록 그분께 신뢰를 두고 믿음 지킬 수 있도록 청해야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바로 제 자신이 다짐하고 싶은 말이네요.   검은 옷을 입은 형제님. 종교는 없고, 사건해결도 어려운 상황이신가 봅니다.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고 인정하는 것도 용기이며 겸손이라 말하니 수긍합니다.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미래를 앞당겨 불안과 근심으로 채우지도 마시라 하니 좋게 받아들여 주시네요.   잠시 형제님이 고개를 숙이기에 저의 시선도 형제님을 따라 자연스레 아래로 향하였습니다. 무릎에 작은 가족사진이 놓여 있네요. 마음이 짠해집니다. 가족을 생각하여 용기 잃지 말기를, 그리고 내게 힘이 되어주는 종교에 관심 가져보시라 당부 드리고 활동을 마쳤습니다.
  • 2012-0727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혜영, 김연희 (2012.07.27)

        1. 첫 번째 사연 : <새로운 만남>   이번 달 들어 두 번째 교리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교리라 그런지 설레는 마음으로 좀 일찍 도착하여 행정반에도 들러 인사하였습니다.   그런데 경신실에 도착하고보니 아뿔싸, 열쇠를 안 가져왔네요.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어찌하나... 어떻게 하나... 발을 동동 구르며 머리를 굴려보지만 별 수 없이 오늘 교리를 못하나보다 생각을 하며 취소 전화를 거는데도, 아쉬움이 남아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으신 직원분이 식당에서라도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해주시네요. 이렇게 기쁠 수가. 감사인사를 거듭합니다. 경신실이 아니라서 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8명이 우르르 달려오는 것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처음 보는 신병대원들도 함께 왔네요.   이번에 새로 온 대원은 나이가 많아 그런지 교리하러 온 이유가 뚜렷하고 진지합니다. 개신교 교회를 10년 다녔는데 아니다 싶어, 천주교에 대해 알고싶어서 왔다네요. 이렇게 저는 또 새로운 짝사랑을 시작합니다. 이미 세례를 받은 다섯 명의 대원들과 제대한 두 대원, 그리고 오늘 새로 만난 네 명의 대원들까지, 모두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제 짝사랑들입니다. 이젠 정이 들어서인지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못 보면 우리 대원들 잘 있을까 궁금하고 보고싶어집니다.   오늘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어려운 순간에 도와주신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사랑까지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이 통하는 시간>   오늘은 각방에 젊은 청년들이 한명씩 있습니다. 저희 소개를 간단히 한 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놓고 커피를 권했는데 모두들 사양하네요.   요셉피나 선생님이 동글 동글한 돌멩이들을 가져와 보여주시며 뾰족하고 날카롭고 모난 돌들이 몇백년 몇천년에 걸쳐 파도에 깎이고 깎여 이렇게 둥글 둥글한 돌멩이가 되었다고, 우리네 인생도 부서지고 깎이어 성숙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말씀 드리니 첫 번째 방에 계신 남자분 눈물을 흘리십니다. 무슨 일로 이곳에 오셨는지는 모르지만 너무 괴로워하다 자수를 했고, 부모님 걱정에 계속 눈물이 나신답니다.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으면 자신을 성찰할 수 없고 이런 일은 반복 될 수밖에 없다고, 새 희망과 삶을 위해 자수 하신 것은 잘한 일이라고 칭찬과 격려를 해드렸습니다.   또 다른 유치인은 대원으로 얼마 전 미카엘로 세례도 받았답니다. 유치장 나갈 날만 기다리며 달력에 하루하루 표시까지 하고 있네요. 이번 기회에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미래의 모습도 생각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될 수 있도록 당부합니다.   마무리로 요셉피나 선생님이 ‘얼굴’ 이라는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린마음을 달래 주는 노랫소리였나 봅니다. 등 돌리고 서있는 대원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였습니다.
  • 2012-0720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조일영, 이연희 (2012.07.20)

        1. 첫 번째 사연 : <아쉬운 헤어짐>   오늘은 이제 곧 제대하는 지환 프란치스코 대원을 위해 조촐한 파티를 하기로 한 날입니다. 행정반에 올라가니 지휘관님께서 귀대 점호를 하고 계십니다. 점호 끝에 천주교 활동 갈 대원들은 행정반 앞으로 모이라는 말씀도 잊지 않아주시니 고마운 마음입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대원들이 한 두명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환이도 나왔네요. 머리도 길고 외출복 그대로의 차림이 완전 사회인 같습니다. 그런데 왜 제 마음은 싸~ 한걸까요? 이제 못 본다 생각하니 그런가봅니다.   교리로는 지난주에 이어 한국 교회사에 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설명하며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니 지환 대원이 저와 함께한 시간이 긴만큼 대답도 잘 하네요. 남은 대원들도 제대할 때가 되면 지환대원처럼 되겠지요.   간식을 나누는 시간 동안 아쉬운 마음들이 전해집니다. 장난도 잘 치고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었던 대원입니다. 제대 후에도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하느님 주관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유치장에 입실하자마자 경관님이 저에게 다가와서 조용히 귓속말로 유치인이 대거 입감된다는 연락이 왔다며 시간을 조금 단축해 달라는 부탁을 하십니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져서 음악을 멈추고 바로 대담에 들어갑니다. 50대 후반의 유치인은 인도네시아 교포라며 진즉부터 천주교에 나가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반가워하시네요. 선교책자를 드리며 도움이 될 거라고 하니 고맙다며 가족이 있는 인도네시아로 가면 꼭 성당에 갈 거라고 오히려 적극적입니다. 가족과 함께 신앙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40대 후반의 여자 유치인은 자꾸만 눈시울을 붉혀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었지만 경관님들이 입감될 유치인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서차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나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지 않느냐며 굳게 마음먹고 힘내어 일어나시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잘 받아 주시네요.   서둘러 마무리하고 유치장 문을 나서는데 형사들의 앞뒤 호송을 받으며 여러 명이 줄을 지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입실을 했는데 우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언제나 우리의 모든 것을 돌봐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침기도를 바쳤습니다.  
  • 2012-0713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옥례, 김정순 (2012.07.13)

          1. 첫 번째 사연 : <좋은 몫을 선택하였습니다>   대원들이 미사 참례를 잘 못해서 그 주일의 말씀을 함께 봉독하고 나눔을 합니다. 이번 주는 성체성혈 대축일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질문에 대답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미사 때마다 만나는 성찬의 전례 시간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을 해 주면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다른 점에 대해서도 덧붙여 설명을 해주고, 우리가 얼마나 탁월한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주셨음에 감사해야 함을 또한 강조해 보았습니다. 이번 교리시간을 마지막으로 전역하는 대원이 둘이나 있어서 교리 후 식사를 함께하며 전역한 뒤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굳은 신앙으로 본당에서의 신앙생활도 잘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하니 프란치스코 대원이 어머니가 지금 하고 계시는 호스피스 봉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말합니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봉사인데 프란치스코는 참 좋은 몫을 가진 것 같습니다. 두 대원 모두 늘 주님 안에서 복된 나날을 보내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렸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자리에 계시던 계장님이 안 보이시고 다른 분이 저를 반기십니다. 계장님의 안부를 여쭈니, 퇴직하셨다네요. 그동안 저희에게 너무나 큰 배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인사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오늘은 입실하니 네 분의 유치인이 계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억척과 열정이 우리를 위기에서 구하고 변화를 이끌어 갔음을 상기시키며 멘트를 시작합니다. 이러한 열정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니겠는가 하는 점, 그리고 더불어 가정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한 뒤 개인면담으로 들어갔습니다.   젊은 형제님 한분은 어머니와 둘이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본인이 유치장에 들어온 뒤 혼자서 가게를 꾸려가야 하는 어머니 걱정에 잠이 안 온다고 호소합니다. 가족 간에, 특히 아버지와는 인연을 끊다시피 지내왔다고 하시며 다시 화해하고 싶어도 너무나 골이 깊어서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네요.   어디 이 형제 한분만의 고민일까요. 요즘 우리 사회의 많은 가정들이 비슷한 고통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말처럼 느껴지시겠지만 힘들기 때문에 종교를 찾고 그분께 매달리고 희망을 둘 수 있는 것이라 말씀드리자, 그렇게 하고 싶다고 기꺼이 응하시네요. 앞으로 신부님이나 수녀님께 청해서 꼭 세례 받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살아보자 위로합니다.   희망 잃지 마시고 건강하시라는 말로 끝인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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