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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전체 309건
  • 2013-020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류영심 (2013.02.01)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중랑경찰서 담당 류영심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고백성사> 소대장님의 교양교육이 있다면 몇 명의 대원이 못 간다고 합니다.소대장님을 뵙고 교우 사무실로 가려는데 소대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대원들 소집30분정도면 끝나니까 경신실로 바로 보내겠다 하십니다. 교우 사무실에 들러 피정에 관해 얘기 후 경신실로 돌아와 정리하는데 뚜벅뚜벅 우루루 뒤따라 올라오는 대원들. 조금 늦게 올라온 대원들과 인사 나눔도 하고, 근황도 묻고 근황 살펴봅니다. 지난달 세례 받은 대원 중심으로 첫 고백성사에 대한 교리와 연습을 하고 있는데 한 대원이 묻습니다. 고백성사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성사를 보았지만,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아 무슨 일인지 구체적으로 묻자 나중에 얘기를 해준답니다. 잘못을 하고 뉘우치고 고백하여 용서받는 성사로서 관계회복을 위한 성사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 설명을 하며 다시금 성사를 권하자 이번엔 다른 대원이 묻습니다. 신부님께 고백하는 거냐고 묻습니다. 죄를 전능하신 하느님과 신부님께 고백합니다. 하며 간략하게 설명을 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대원들!! 더불어 잊어버릴 것 같으면 적어서 성사보고 보속은 가능한 미루지 말고 바로 실천해야함을 강조하며 교리를 마쳤습니다. 교리가 끝난 후 근무를 위해 모두 내려가는데 머뭇머뭇하는 대원이 있었습니다. 첫 번 째 질문을 했던 대원입니다. 마음이 불편한 이유를 나중에 얘기를 해준다던 대원의 말이 후임들로 인해 공적제재에 관한 화가 쌓였다고 합니다. 위로를 해주며 조금 더 참아보자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이니 기도하겠다며 근무 잘 서라고 내려 보냈습니다.      
  • 2013-0125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한승희 (2013.01.25)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강서.성동경찰서 담당 한승희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눈물이 핑..>   노란 귤을 한 바구니 사들고 계장님 앞에 서니 지금 한명이 있는데 사람을 죽인 사람이라며 망설이며 문을 열어 주십니다. “살인범이라니... 오늘 활동 힘들겠구나.”약간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 왜 이리 살인으로 들어온 유치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지... 행여 거부하면 어쩌나 염려를 하며 입실 해 얼른 방을 살펴보니 잘 생긴 20대 청년이 앉아 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권하니 "저 방금 마셨는데요." 하며 빈 종이컵을  들어 보입니다. 그럼 귤이라도 먹으라며 듬뿍 주니 마다하지 않고 받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합니다. 죄명에 어울리지 않게 반듯한 청년이란 느낌이 옵니다. 시그널 음악을 틀고 잠시 기다리다 바로 말을 건네 봅니다.  "힘드시지요?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우리가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닥칠 때가 있어요. 그러나 이런 역경을 통해 나를 한번 뒤 돌아보고 큰 교훈도 얻는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청년의 나이를 물으니 스물다섯이라고 합니다. 꽃다운 청년의 나이에 이런 일로 유치장에 들어오다니... 무슨 말을 건낼까 하다가 “형제님의 인생 시간표는 아침 7시 반 ,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위해 집을 막 나서려는 시간이고 직장에 가기 위해, 일을 하기 위해 차를 탔는데 아차! 그만 엉뚱한 차를 탔을 수도 있다고 나에게 닥친 위기를 잘 넘기고 재기 할 수 있는 내공의 힘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해봅니다.  순간 청년의 눈가에는 눈물이 핑... 혹시 종교가 있냐고 물으니 놀랍게도 누님이 수녀님이랍니다. 부모님도 성당에 다니시지만 자신만 아직 세례를 받질 못했다고 하네요. 반듯하게 앉아 "네"네" 하며 공손히 응답하는 모습으로 가정교육을 참 잘 받았다는 느낌이 옵니다. 하지만 본인 입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사전에 들은 청년의 정보가 면담하는데 자꾸 방해가 됩니다. 이렇게 반듯한 청년이 살인자라니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같이 기도를 하자고 하니 얌전하게 꿇어 앉아 성호를 긋네요. 음악을 틀 사이도 없이 긴긴 대화를 나누고 <성모경>과 전교지 기도를 마치고  마무리를 하니 얼른 일어나 허리 굽혀 인사를 합니다. 살인 후 지금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아는 전 이렇게 반듯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미안하기만 합니다. 본인이 말을 하지 않아 나는 모르는 척 했지만 내 속 마음은 짠하기 그지없습니다. 계장님께서 하는 말이 "처음 사귄 여자가 헤어지자고 하는 바람에 언쟁을 하다가 우발 적으로 목을 졸라 죽였다고 참 착해 뵈는 친구인데 안됐다. 늘 여자가 화에 근원이다." 라고 하십니다.맞는 말이라며 맞장구를 쳐봅니다. 청년 누님이 수녀님이라 하니“어쩐지 교육을 잘 받은 청년 같더라.”하시네요.집으로 돌아 왔는데도 그 청년의 선 한 눈동자에 핑 돌던 눈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정상 참작이 되어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2013-0118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은순 (2013.01.18)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구로,양천경찰서 담당 김은순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너무나 예쁜 대원들>    11월 30일 구로 대원들이 세례식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이번에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대원들은 다른 어느 대원보다도 힘든 산고의 고통을 겪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사실 오늘 세례를 받은 대원들은 지난 10월 24일 명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어야 했지만 세례식 당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의사 5,000명의 대 집회로 구로방순대원들이 출동을 나가는 바람에 세례를 받지 못했었다.세례의 기억이 오래 남도록 가능한 천주교의 요람이요 상징인 명동성당에서 세례 시키고 싶은 욕망은 컸지만 이런 꿈조차 대원들의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하여 이루어지지 않았다.다시 두 번째 중대장님의 협조를 받고 신부님 스케줄에 맞춰 힘들게 세례 일정을 잡았다. 이번에도 예정에 없는 특별 외출이 떨어져 또 다시 세례식은 무산 되고  말았다.정말 힘이 빠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세례를 받게 하기 위해서 다시 세 번째 세례일정을 중대장님과 상의하고 신부님의 스케줄에 맞춰 잡았다.이번만은 틀림없이 받으리라 믿고 다시 준비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서울역광장에서 2만 명 대 집회로 세 번째 세례식이 무산되고 교우들과 타격대 대원 몇 명이 모여서 미사를 드렸다.그리고 드디어 네 번째 중대 휴무 날 신부님께서 시간을 내 주시어 거룩한 세례식을 하게 되었다.이렇게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시키려고 하는 이유는 아무리 많은 대원들이 천주교 종교 활동에 참여 한다 하더라도 세례를 받지 않으면 천주교 공간에서 잠시 놀다 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그네 같은 대원들이 세례를 받게 되면 공동체는 따뜻한 정이 흐르고 한 가족임이 느껴진다.내가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덕분이다.그래서 대원들에게도 내가 누리는 이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 세례를 고집한다.세례만이 구원의 길이며 영원한 생명의 길이요 하느님과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선교하고 세례에 전념한다. 하지만 세례만은 내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 그러나 이런 긴 세월도 통하는 것이 있고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10년이라는 세월을 통하여 행정적인 업무는 제법 노하우가 생겼지만 영적인 일은 나의 권한 밖에 있음을 나는 조금씩 깨닫는다.그래서 경찰사목 10년을 통하여 마음을 비우고 다음을 기다리는 법을 조금씩 배워간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2013-011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명우 (2013.01.11)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은평경찰서 담당 박명우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주님, 어린양을 굽어 살펴주소서.> 점점 날씨는 더워 경신실에 에어컨을 켜보지만,  땀은 여전히.....간식과 유인물을 챙기려니 아가다 자매님이 도착 하셨습니다. 시작 기도를 바치고, 수사계로 갔습니다. 유치장 팀장님 안계시고, 낯익은 경찰관님이 반갑게 반겨 주십니다. 유치장에서 자주 만났던 경찰관이 십니다. 유치장 문을 열어 주시며, 한 말씀 하십니다. " 더우신데, 에어컨 좀 빵빵하게 틀어 주세요." 오랜만에 감사하고, 또 고맙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들어서니, 유치장 안에서도 반가워하십니다. 오랜만에 기분 좋게 시작하는 하루였습니다. 유치인은 두 명 중 한명은 누워서 잠자고, 또 다른 한방에는 젊고 애틴 젊은 청년이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랍니다. 나이가 어리고, 부모님은 안계시고 두 여동생의 오빠로써 힘겹게 살아야하는 이야기에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여고생인 큰 동생은 부산 '마리아회'수녀원에서 살고 있고, 장애를 가진 작은 동생은 어느 시설에 맡겨져 있다고 합니다. 군대를 가야 하는데, 갈 수 있는 형편도 못되고, 돈도 못 벌고 하다가 남의 것을 훔친 죄로 들어왔다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어떤 말이 위로가 될지… '마리아회'에서 만나서 결혼한 부모님을 따라서 세례도 받고 대건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을 가졌답니다. 하느님 이야기를 하기에는 청년이 처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와 위로, 하느님과 함께 사는 우리들의 삶을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끝으로 셋이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안드레아를 위해 돌아가며 자유기도를 하고, 주모경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돌아오는 동안 내내 대건 안드레아라는 유치인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 2013-0104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은주 (2013.01.04)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남대문경찰서 담당 박은주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한창 준비하는데 4명의 대원들이 들어옵니다. 2명은 전에 본 친숙한 대원이고, 2명은 새로운 대원입니다. 이전에 내려왔던 대원들이 더 안 왔기에 물어봤더니 1소대장님의 교육과 겹쳐서 4명만 내려가라고 했답니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죠.대원들과 닮은꼴 성가책에서 반주에 맞춰 시작 성가를 신나게 부르더니 대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새로 온 대원들도 금세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교리내용으로 동영상 “You Raise Me Up” 을 틀어주었습니다. 가사를 같이 읽어 본 후에 틀어주었더니 노래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러한 내용인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집중합니다. 이어서 오늘의 주제인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번에 했던 기도와 연결하여 이야기 나누기가 쉬웠습니다. 기도하는 행위는 곧 믿음의 행위이고, 믿음은 나의 영을 열어주고, 나의 눈을 열어주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해 준다는 이야기.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은 누구인지, 나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갖게 만드는 사람인지, 내가 힘들 때 누구를 믿고 의지하는지 등등, 그리고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생각 나누기에서, 이제 조금 친해진 대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그래도 제법 말하는 편입니다. 즉, 소통이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오늘도 생각 나누기에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대원들이 참 예쁩니다. 준비한 닉 부이치치의 5분짜리 동영상을 틀어주었습니다. 지난 번 영등포 콘서트 때 이계상 분도 선교사님이 영상물 틀어주는 것을 보고 우리 대원들에게도 한 번 보여 주고 싶어서 준비했습니다. 보았다는 대원이 있었는데, 이 대원이 함께 보면서 부연 설명을 더 해 줍니다. 이 동영상 보면서 감동으로 울었다는 이야기도 하며 대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제 마음이 참 따스해짐을 느꼈습니다. 저는 항상 경신실에 내려온 대원들 사진을 찍고 이름을 적어서 수업 준비하는 PPT에 올려놓곤 하는데, 이름이 적힌 대원들 사진이 나오니 4명 모두 마치 노트북 속으로 들어갈 듯이 모니터 앞으로 바짝 다가와서 봅니다. 자기 얼굴은 어떻게 나왔는지, 경신실에 내려오는 다른 소대원들은 어떤지 자기들끼리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못 내려온 대원들 안부도 물어보고, 다음에 꼭 함께 오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오늘 또 새로운 대원이 내려왔으니 함께 인증샷!!! 이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되어 함께 정리하는데 특식이 나오는 날이라면서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합니다. 앗! 생각지도 못했던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쁘게 대원들과 함께 부대 내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덕분에 식당에서 중대장님, 행정소대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활짝 웃으며 나누는 인사가 더 친숙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직까지 중대장님이나 소대장님이 조금은 어려운데 이 대원들이 빨리 친숙하게 만들어주고 있네요.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우리 대원들~~~참 예쁜 녀석들입니다.^^* 오늘 설거지 당번이라며 4명 함께 설거지 시작하며 큰소리로 인사합니다. “선생님~~~22일 날 뵐게요.~^_________^*” 다음 만날 날짜 체크해 둔 거를 기억하고 있네요. 아니 예뻐할 수가 없습니다.^^*    
  • 2012-1228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정지형 (2012.12.28)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서대문경찰서 담당 정지형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가을 날씨답지 않게 을씨년스럽습니다. 경찰서 정문 앞에서 빨간 재킷을 입고 가시는 최은용 수산나 선생님을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날씨 때문에 우울하던 기분을 한 번에 날려 주십니다. 유치 계장님은 서류를 준비해놓고 우릴 기다려 주셨습니다. 입실해서 보니 3명이라고 했는데 2명만 보입니다. 1명은 조사 받으러 나갔다고 알려주십니다. 지난주에는 유치인이 많았는데 오늘은 적으니 좀 어색합니다. 2명 중 1명은 누워서 꿈쩍도 안합니다. 1명만을 바라보며 준비한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면담을 시작하려고 다가갔는데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앉아 계시던 유치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내립니다. 저도 말없이 앞에 앉아서 기다려 주었습니다. 얼마 쯤 시간이 지나자, 그동안 가정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다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17살, 19살 딸 둘을 둔 아빠인데 나온 지 며칠 안 되어 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엄마가 집을 나가 혼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에게 다정하게도 못 해주고 천주교 신자였음에도 신앙생활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보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기에 이제는 도움 같은 것을 바라지 않는 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다시는 안 들어오려고 했는데 하며 말끝을 흐리십니다. 그러기에 저는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시라고 하자 잠시 다른 곳을 응시하시더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젠 주님께 도움을 청하시고 다시 나오면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남자친구에게 소개 할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며 기도문을 드렸습니다.      
  • 2012-1221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인용 (2012.12.21)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경찰청 담당 최인용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2001년부터 경사위에 몸담아 경찰직원들과 대원들을 상대로 예비신자교리를 하고, 경찰청 신자 직원들과는 성경공부를 하면서 나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하느님은 우리를 사랑 하신다’ 말을 어떻게 쉽게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데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가 없듯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유도 우리가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통상 한 분야에서 10년을 노력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하는데, 경사위 활동을 하면서 하느님의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데 과연 나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질 때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하느님께서 우리 모두 사랑의 전도사가 되기를 바라신다고 할 때,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분을 믿고 노력해야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발명왕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고 말했습니다. 에디슨의 이 말은 세상에 잘못 왜곡되어 전해졌지만, 에디슨의 진의와 메시지는 1%의 영감, 곧 믿음 없이는 99%의 노력은 소용이 없게 된다는 의미를 잘못 보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1%의 믿음이 있어야 99%의 노력을 하게 된다는 메시지였던 것이었습니다.브라질을 가난과 빚더미에서 벗어나게 했던 사람이 룰라 대통령입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글도 모르는 그는 경제학자들이 다 반대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믿었습니다. 이런 1%의 영감이 한 나라를 바꾸어 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경사위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때론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 처할지라도 그 분께서 모든 것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끝까지 지치지 않고 청할 수 있게 만드는 밑거름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1%의 믿음이 99%의 노력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 2012-1213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선심 (2012.12.14)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구로경찰서 담당 김선심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빗나간 사랑>   활동 하러 가는 내 마음이 착잡하다. 그곳에 가면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아이가 있을 텐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망나니 같이 생겼을까? 형을 죽인 살인자니, 아주 못되먹었을거야.’ 라며혼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유치장으로 들어갔다.천주교에서 온 사람이라 간단하게 소개 하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 놓고 커피를 타서 창살 앞, 작은 예수님들에게로 다가갔다. 한사람, 한사람 지나다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그 아이가 보인다.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마음에 뭔지 모를 뜨거움이 치솟아 가슴을 때린다.“아들, 따뜻한 홍차 한잔 마실래?” 사건을 모르는 척, 온화한 미소를 띠면서 그 아이를 불렸다.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 아이의 눈동자는 내 뒤에 있는 허공을 해매였다. 말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아이를 보며 그 아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다른 유치인들을 보면서도 나의 관심은 온통 저 불쌍한 어린양에게 모아진다.  멘트는 3가지를 준비해 왔지만, 선뜻 무엇을 할 것인지 감이 안 잡힌다. 어떤 말을 해줘야 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차라리 사건을 모르고 왔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 애의 사건은 부모와 형과 4식구가 살았고, 부모는 잘 나가는 엘리트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동생인 그 아이는 늘 부모의 기대치 에 못 미쳤고 ‘어떻게 우리 집안에 저런 아이가 태어났을까’ 하는 부모의 푸념하는 소리를 듣고 자라왔다고 한다. 늘 형같이 해라, 형처럼 되라. 형,형,형, 매사에 형 발꿈치만도 못하다는 핀잔을 듣고 살던 그 아이는 순간 침대에 누워 잠자던 형을 칼로 살해하고 ‘존속살인자’ 라는 죄목으로 잡혀 온 것이다. 너무 가냘프고 곱상하게 생겼다. 가느다란 손을 살며시 끌어 내 손안에 쥐어본다. 눈을 감은 내 가슴도 울먹이고, 그 아이의 떨림도 나에게로 전해온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그렇게 두 손을 쥐고 한참을 말없이 그대로 있었다.잘 되라는 부모의 욕심이 결국은 두 아들을 돌이키지 못할 수렁 속으로 빠뜨린 셈이다. 장남은 영원히 올수 없는 저 세상으로, 동생은 형을 죽인 살인자로그 가족들 사이에 용서라는 단어가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과 원망과 한탄이 있어야 품어 안을 수 있을까?‘인생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고 학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의 현상에 맞추고 싶은 부모의 빗나간 사랑과 버리지 못하는 욕심이 이런 사건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결코 그 아이만의 잘못이 아니다. 부모와 사회 그리고 그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의 빗나간 사랑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 2012-1207

    [라디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광시 (2012.12.07)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3기동단 담당 김광시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교통계 예비자 직원을 만나 교리를 합니다. 시작 기도는 가톨릭 성가 61번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로 찬미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교회의 전례력과 전례와 미사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그리고 성월에 대하여도 공부를 해봅니다. 우리 예비자 재중씨는 사람이 참 유머스럽습니다. 기도문을 못 외워 시간 날 때마다 집에서 중얼중얼 하면 자녀들이 놀린답니다. 저와 같이 기도문을 외울 때 미숙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잘도 따라합니다. 아주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정말 순수합니다.또 다른 예비자 종득씨도 함께 교리를 하기로 하고 근무 조정까지 했다는데 근무지에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겼다며 너무 미안해합니다. 두 직원이 교리공부를 교대하며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인사하고, 나는 다시 종득씨와 전례력과 미사 그리고 성월까지 다시 알아봅니다. 얼마나 열성이 대단한지 복습과 예습까지 철저히 해옵니다. 이 분을 보고 저는 예쁜 우리 바오로씨라고 부릅니다.교리 조금하다가 직원식당에 가서 둘이서 늦은 점심 스피드로 먹고 다시 교리를 합니다.얼마나 열심히 듣는지 시간이 금방 가버립니다. 대원들 교리 시간이 다되어 둘이서 61번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를 찬미로 봉헌하고 있는데 우리 대원들이 내려옵니다.대원들과는 오랜만에 인성시간을 가졌습니다.오늘 우리 신병 대원들은 H.A.T.도 인성도 처음 하는 시간이었는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밝은 얼굴로 내려오면서 교리에 참석한 대원들이 H.A.T.에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신병이 3명이나 있습니다. 보아하니 선임들이 아주 편안하게 해주는 듯 모두가 얼굴이 밝고 긍정적인 모습들입니다.오늘은 따로 주제를 정하며 나눔하기보단, 지금 이 자리에서 의경 중에서도 신병인 이경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잡아 보기를 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한 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로 짧은 인성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교리시간에는 우리 경신실 제대상 아래에 준비되어 있는 대림초와 대림환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대림초는 왜 4개이며 색깔이 다른지, 또 대림초의 색깔과 사제의 제의 색깔이 같은지, 그리고 초를 둘러싸고 있는 둥근 푸른 사철나무 (환)은 왜 둥글고 푸른 사철잎을 사용하는지.신자대원 2명도 새로운 사실을 공부했다고 모두들 눈들이 반짝입니다. 오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음으로 해보고 대림시기는 교회 달력으로 새해이므로 새로운 각오로 군대생활을 시작하기 바라며 오늘 교리는 여기까지하고 마무리합니다.우리 대원들이 마음이 허한지 자꾸만 배가고프다고 하니 마음이 짠~합니다.서둘러 간식을 먹였습니다.신나게 열심히 교리하고 열심히 먹는 그들을 보는 제 마음이 그저 감사합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감사와 축복의 길이었습니다. 주님 ! 찬미 받으소서!!!      
  • 2012-1130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진영화 (2012.11.30)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동대문경찰서 담당  진영화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계장님이 따뜻한 미소로 맞이해주시네요. 반갑게 인사를 청하니 당연한 듯이 유치장 쪽문을 열고 의사를 물어보십니다. 오늘 유치인은 다섯 명인데 청소년이 많다고 하시니 순간 긴장이 됩니다. 그때 중학생 두명이 수갑을 차고 경관님이 ‘알아들었지?’하며 유치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니 그 부모는 어떨까 싶네요. 마침 쪽문으로 낯익은 경관님이 웃으며 오케이 해주시고 입실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멘트는 ‘비관의 길은 좁고, 낙관의 길은 넓다’라는 탈무드의 격언과 관련지어, 무척 영특한 소년이 불의의 사고로 실명되었으나 이를 극복, 노력하여 나중에 영국의 국회의원과 교통부장관이 된 헨리 포세트의 성공담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김광석의 노래 ‘변해가네’를 들려주고, 마무리로[1%의 행복]이라는 시를 들려준 뒤 면담에 들어갑니다.   중학생이 처음엔 엎드려 있더니, 나중엔 창살에서 멀찌감치 앉아 있어 이 친구와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작은 탁자 위 노트에 조그맣게 그린 사람 그림이 보입니다. ‘왜 그렇게 안쪽에 앉아있냐고, 어둡고 추울텐데’하니 그냥 거기가 좋다네요.  부모님은 왔다가셨냐 물으니 안 계시다며, 할머니는 계시는데 연락을 안 했다 해서  “할머니 걱정하실까봐 그랬냐고, 마음이 선하다고 하니 웃으며 “제가요?” 하며 확인하듯 물어봅니다.   “그럼요, 그런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나봐요. 그림도 잘 그리네요, 서점에 가면 그림 그리는 방법 책도 있는데”하며 얘기를 꺼내니 약간씩 반응하더니, “아까 그 노래‘변해가네’아니냐고, 되게 좋아하는데...”하며 원가수 노래냐, 리메이크 한건 많이 들었다기에 얼마 전에 일부러 특별히 구입한 원가수의 앨범이라 하니 그 씨디를 보고싶다 해서 앨범을 보여주니 무척 행복한 표정으로 ‘이거 어디서 사요, 그 가수는 죽었는데 어떻게 이게 있느냐’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관심을 많이 보이네요. 나도 이사람 노래들으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니 아이도 고개를 끄떡이며 이거 얼마냐며 무척 갖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이기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PC방에 2~3번 갈 돈이면 살 수 있으니 한 두장 정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는 다운받기 보단 소장하면 좋을 거라 하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무척 여러가지로 이야기가 고픈, 아니 사랑이 고픈 아이인 것 같았습니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 정서적으로나 전혀 혜택을 받아보지 않아 보여 안쓰럽고 무거운 마음이 드네요. 얘기를 계속하고 싶어했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마무리해야겠다며 물러섰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으로 짐을 꾸려 나오는 중 호의적인 유치장 경관님께서 유치인들 표정을 보며 ‘면담하고 나니 다들 표정이 훤해졌다며 칭찬하셨습니다.  전 그런 칭찬을 들을만한 자격이 없는데, 주님과 성모님과 따뜻한 짝궁 선교사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2012-1123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득원 (2012.11.23)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노원, 도봉경찰서 담당  김득원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세례식이 코앞인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대로 교리를 하지 못해 걱정을 하던 차,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알아본 결과 저녁 늦게는 시간이 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늦게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침과는 아주 다른 경찰서 내부의 분위기였습니다. 복도에는 띄엄띄엄 불이 켜있고, 직원들로 북적대던 사무실마다 불이 꺼져 있어, 조금은 스산한 기운마저 느껴집니다.   경신실에 들러 불을 켜고, <주님, 이번에 새롭게 태어날 자녀들에게 당신의 그 큰 사랑을 베풀어주시어 그들이 훌륭한 당신의 아들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를 드린 다음, 행정반으로 올라가 신고를 하고, 대원들을 불러내어 같이 경신실로 내려왔습니다.   경신실에 들어와 다 같이 교리 시작기도를 하고서 세례대비 교리총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세례성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서, 견진성사, 고해성사, 혼인성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고해성사와 연결해서 10계명도 설명해줍니다.   끝으로 신자들의 6대 의무와 개신교와의 차이점(성체성사, 성경, 수도자 등)을 설명하는데, 수도자의 설명 중에서 마티아 대원이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녀님들은 가난하다는데, 다른 직업을 가지면 안 되냐기에 당연히 안 된다고 했더니, 가난하니까 돈을 좀 벌면서 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우깁니다. 그러더니 만약 수녀님이 큰 잘못을 저지르면 용서받을 수 있냐며 엉뚱한 질문을 이어갑니다.   한참동안 수녀님의 서원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하품을 하는 다른 대원을 보고 놀라서 시계를 보니, 어느덧 밤 9시 30분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다 같이 손을 잡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주님 저희들, 특히 세례 받는 대원들에게 축복을 내려 주십시오>   대원들을 돌려보낸 뒤 간단히 경신실을 정리하고 경찰서를 나서니 10시가 가까워오고 있었습니다. 가을저녁 밤공기는 더없이 상쾌하였고, 이 기분을 누가 알까 하면서 버스를 기다리며 묵주기도를 하니 한 참 후에 버스가 왔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10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밤이 늦기는 했지만 오늘은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일 모레 세례식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 2012-1116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전애자 (2012.11.16)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경찰청, 은평경찰서, 서대문경찰서 담당  전애자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오후 3시에 H.A.T.가 잡혀있어서 그 전에 교리를 해야 할 것 같아 바삐 움직였습니다. 못 보던 대원이 있어 물었더니 신병인데 신자이며 유스티노랍니다. 고참 대원 모세가 잘 인도했네요. 칠성사 교리 중 성품성사 때에 질문이 이어집니다. 신부님은 왜 결혼을 안 하시는지? 신부님 월급은 얼마인지? 신부님 식사는 누가 해 주시는지? 군대에 와서 세례 받은 대원이나 신자인 대원이나 똑같이 궁금하답니다. 대원들 눈에는 신부님의 생활이 궁금한게지요. 예수님의 지상 대리자로서 교회를 위해 온 힘을 쏟아 그 직무를 수행하기위해 일생을 청빈, 순결, 순종을 하느님께 약속하고 예수님을 본받아 독신생활을 하셔야 하는 것 등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또 설명하기 힘든 것은 다음으로 미루는 등 나름 재미있는 교리 시간을 갖다보니 H.A.T. 강사선생님이 도착하셨답니다. 부랴부랴 영광송으로 마치고 체력단련실로 갔습니다. 테라피가 끝나고 행정반에 들러 신병 신자대원 명단을 부탁하고 왔습니다. 서대문서에서는 예비자 대원 정현이를 못 본지 두주일이 되었기에 대원들이 방범 나간 줄 알기는 하지만 들렀습니다. 대부 대원 가브리엘은 외박 나가서 없고 정현이는 검문소 지원 갔다가 4시에 들어온답니다. 토요일이라 당직 소대장과 부관만 있어서 행정반은 한가했습니다. 언제나 O K 맨 2소대장님은 ‘대원 관심도 보고서’라는 파일을 꺼내 보이며, 정현이가 3월 28일에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전향했으며 무척 기뻐했다는 보고서를 이렇게 작성했고, 곧 서장님께 보고할 거라며 자랑(?)을 하십니다. 무슨 간첩이냐, 전향이 아니라 개종이라며, 설명하자 한바탕 웃습니다. 선교사님이 안 왔으면 망신당할 뻔 했다며 고맙다고 손을 잡고 난리입니다. 항상 협조를 잘해주시니 하느님께서 보내신게 아니냐고 했는데 이해를 했을까요? 웃고 떠드는데 정현이가 들어옵니다. 경신실로 데려와 세례예식서를 갖고 연습을 했지요. 너무 진지하게 하는 정현이가 너무 예쁩니다. 개신교 부관에게 끌려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고 개신교를 다니다가 몇 번의 미사에 함께 하며 미사 때 신부님께서 성혈을 주시곤 했던 대원 정현이가 부관의 눈치에 눌려 힘들게 공부하다가 제대가 한 달 남자, 천주교 세례를 받는 다며 당당히 얘기를 했답니다. 물론 안 좋은 소리는 들었겠지요. 제대해서 경찰이 되겠다는 미카엘, 수호천사의 보살핌으로 그 꿈을 꼭 이루게 해 달라며 기도해 봅니다.      
  • 2012-1109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선정 (2012.11.09)

      행복테라피 아름다운 사연  성북경찰서 박선정 선교사님과 함께합니다.   전문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희망을 전합니다]     늘 경관님들의 수고하신다는 인사와 반갑게 맞아주시는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유치인은 방 다섯 개에 골고루 계셨습니다. 커피 주문을 받고 음악을 틀어드리겠다고 하자 혼자있는 형제님, 좋지요 하고 호감을 나타내시더니 한꺼번에 커피 세잔을 달라하십니다. 밤에 주무시기 힘들 것 같아 두 잔만 드리겠다고 하니 큰소리로, 나는 커피를 한꺼번에 세잔은 마셔야 된다고 소란을 피웁니다. 경관님께서 그러면 안 된다고 달래고 야단해 누그러졌고 커피는 두 봉지를 한꺼번에 타서 드리기로 합니다. 또 다른 한 형제님은 책만 보고 계시기에 멘트에 신경이 쓰였지만 얼마 전 티비에서 본 혜민스님이 하신 말씀을 그냥 읽어드렸습니다. 책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형제님이 눈을 감고 듣는 모습입니다. 자매님이 있는 방에서 경관님께, 사식을 주문해달라 하시고, 그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국화차를 드리며, 군것질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금단현상으로 끊임없이 먹게 된다고 하네요. 어제까지 시끄럽게 소란을 피웠고 오늘은 이렇게 계속 먹는다고 합니다. 면담을 시작하고, 아무래도 자매님께 먼저 가게 됩니다. 계속 간식을 드시던 젊은 자매님, 벌써 열한번째 이곳에 오셨답니다. 세 살인 아들도 있는데 시부모님이 데려가서 엄마인 자기한테 아이를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눈물을 보이셨지만 금새 아무렇지도 않고... 시부모님이 아이 안 보여주는 이유도 알지만 끊기 어렵다고 하네요. 바오로라는 형제님은 30년 전에 세례를 받았고 아마도 마약하는 사람 중에 자신이 나이가 제일 많을 거라고 하네요. 젊은 세월을 마약으로 교도소에서 보냈고 역시 마약하다 만난 29세 연하인 부인과 새출발하자 다짐했지만 부인은 의정부 경찰서에,자신은 여기에 있다고 의기소침해 하고 있었습니다. 끊고 싶지만 어디에 있어도 알고 연락이 온다고 하네요. 마약으로 들어오신 분들한테는 특히 그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할 뿐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삶의 새로운 희망을 전하며로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2-1102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계상 (2012.11.02)

        행복테라피 아름다운 사연  강동경찰서 - 이계상 선교사님과 함께합니다.  전문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하고]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의 문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여유도 없이 다가오는 세례식 준비를 해야 하는 마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오늘은 드디어 세례를 대비하여 과외공부를 시작하는 날이다. 오전에 강동 경찰서 방범 순찰대 행정반에 연락하여 세례대원의 명단을 알려주고 이들을 불렀더니 세례를 받는 7명의 대원이 경신실로 찾아왔다. 사실 이번의 세례식에는 과거와는 달리 마음을 다소 안타깝게 하는 순간이 많았다. 많은 대원들이 평소 모임에는 잘 나오다가 막상 세례를 권유하자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밀려왔다. 1년에 2차례 봄과 가을 시즌에 명동 대성당에서 이루어 지는 경찰사목위원회 세례식! 그때마다 매번 여섯, 일곱명의 대원들이 세례권유를 받아들였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으니 이를 어쩌나! 그런 가운데서도 최종적으로 일곱명의 대원들이 세례를 받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어려운 가운데서 세례대원들을 만나게 되었으니 더욱 더 마음이 쏠렸다. 10시30분에 대원들과 공부하고 12시경에 경찰서 정문을 나서 돌아오는데 참으로 마음이 기쁘고 행복한 영적 감흥이 밀려 들어왔다. 일주일이 지나, 세례대비 과외공부를 이어갔다. 대원들의 근무일정상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할 수 없이 방범 근무 중간에 식사하는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약 1시간동안 쪽집게 과외공부를 했다. 그런데 일곱명의 예비자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꺼번에 다 모이기가 어려운 실정이니...!! 역시 경사위가 특수사목중의 특수사목이란 것이 또 한번 실감이 났다. 그런데 일행 중에 예비자가 아닌 대원이 한명 끼어있는 것이 아닌가! “선생님, 저 이번에 세례받고 싶습니다” 그동안 약 5개월이상 천주교 모임에도 잘나오고 호응을 잘 하던 대원이었으나 막상 세례받는 것을 주저하여 마음을 아주 애타게 했던 대원인데. 이제 와서 세례를 받겠다고 나타난 것이다. 평소에 신앙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그토록 세례를 권유했으나 거부하더니....! 그래도 늦게라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찾아온 이 대원이 기특하기만 하다. 다행히 그동안 모임에 잘 나와 기본 교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 쉽게 동참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세례식이 코앞에 다가왔다. 경찰의 날 행사를 마치고 귀대한 세례대원들을 불러 마지막 최종 점검을 한다. 대원들에게 그동안 배운 교리를 중심으로 질의 응답식으로 복습을 한 후 세례예식서에 따라 모든 내용을 최종 점검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공부에 임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아주 대견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다가온 세례식! 명동대성당에서 서울시내 전 경찰서와 기동단에서 모인 약 190명의 세례대원들 사이에 여덟명의 강동경찰서 대원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매년 세례 때가 되면 마음을 졸이고 세례식 날 혹시 출동이나 특별한 상황은 없을지 염려를 하며 지내온 지난 10년간의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생활이 잠시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주님! 이 부족한 저를 선교사로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12-1026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화숙, 진영화 (2012.10.26)

          1. 첫 번째 사연 : <함께하는 기쁨>   수요일에 신병 다섯명이 들어왔습니다. 먼저 제 소개와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고, 경찰서 안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 해 주었습니다.   오늘 대원들이 서른 여덟명이나 와서 경신실이 꽉 찼습니다. 공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한쪽 구석에 서서 시작기도로 주모경을 바치고 사도신경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한 뒤, 마르코 4장을 한사람 한사람 돌아가며 읽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해서도 설명 하였습니다.   신병을 위해 신병교육을 해 주고, 선임들은 도움이 되는 말 들을 다시 떠 올리게 하여 자신의 군대 생활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니 귀 담아 듣는 모습입니다.   1년 전 인수인계 할 때 본 남궁 진 대원이 제대 2주를 앞두고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볼 때마다 제가 먼저 인사하고 이름 불러주었더니 꼭 한번 찾아 뵙겠다고 했는데 오늘 드디어 찾아와주어 고맙다고 하며 환영해주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신병으로 온 영락 대원도 고참이 되었지만 의리를 지켜주어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런 저런 모습들이 어우러져 오늘 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위로를 전합니다>   유치장안 경관님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오늘은 다섯명입니다. 간단히 저희 소개와 음악을 틀고 다과와 전교지 나눠드리고 멘트한 뒤 면담으로 들어갑니다.   짝꿍 선교사님과 면담한 30대후반 유치인은 술을 마시고 친구와 싸우다 친구의 팔을 많이 다치게 하고, 또 경찰차를 훼손시켜 공무집행방해죄로 왔다네요. 자신이 평상시 폭언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며 많이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유치인은 어려움이 많았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합니다. 종교가 있냐하니 천주교산하 고아원에서 자라고 여러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자신도 선교사님들처럼 선교활동을 잘 할 수 잇다기에 교도소에도 선교활동이 있으니 나중에 나오면 잘 해보시라 격려하고 옆에 있는 40대 유치인에게로 시선을 옮깁니다.   아까부터 이 유치인도 얘기가 고파하는 눈치네요. 누나와 싸우다 누나 손을 몹시 다치게 해 들어왔다 하네요. 나중에 나가면 천주교를 믿고 싶다며 제가 들고 있던 천주교소책자를 달라기에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짝꿍 선교사님과 전교지 기도를 바치고 퇴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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