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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계상 (2012.11.02)

경찰사목위원회 | 2012-11-02 | 조회 1425

 
 
행복테라피 아름다운 사연  강동경찰서 - 이계상 선교사님과 함께합니다. 
전문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 모든 것을 주님께 봉헌하고]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의 문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여유도 없이 다가오는 세례식 준비를 해야 하는 마음이 분주하기만 하다. 오늘은 드디어 세례를 대비하여 과외공부를 시작하는 날이다. 오전에 강동 경찰서 방범 순찰대 행정반에 연락하여 세례대원의 명단을 알려주고 이들을 불렀더니 세례를 받는 7명의 대원이 경신실로 찾아왔다.
사실 이번의 세례식에는 과거와는 달리 마음을 다소 안타깝게 하는 순간이 많았다. 많은 대원들이 평소 모임에는 잘 나오다가 막상 세례를 권유하자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밀려왔다. 1년에 2차례 봄과 가을 시즌에 명동 대성당에서 이루어 지는 경찰사목위원회 세례식! 그때마다 매번 여섯, 일곱명의 대원들이 세례권유를 받아들였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으니 이를 어쩌나! 그런 가운데서도 최종적으로 일곱명의 대원들이 세례를 받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어려운 가운데서 세례대원들을 만나게 되었으니 더욱 더 마음이 쏠렸다. 10시30분에 대원들과 공부하고 12시경에 경찰서 정문을 나서 돌아오는데 참으로 마음이 기쁘고 행복한 영적 감흥이 밀려 들어왔다.
일주일이 지나, 세례대비 과외공부를 이어갔다. 대원들의 근무일정상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할 수 없이 방범 근무 중간에 식사하는 틈새시간을 이용하여 약 1시간동안 쪽집게 과외공부를 했다. 그런데 일곱명의 예비자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꺼번에 다 모이기가 어려운 실정이니...!! 역시 경사위가 특수사목중의 특수사목이란 것이 또 한번 실감이 났다. 그런데 일행 중에 예비자가 아닌 대원이 한명 끼어있는 것이 아닌가! “선생님, 저 이번에 세례받고 싶습니다” 그동안 약 5개월이상 천주교 모임에도 잘나오고 호응을 잘 하던 대원이었으나 막상 세례받는 것을 주저하여 마음을 아주 애타게 했던 대원인데. 이제 와서 세례를 받겠다고 나타난 것이다. 평소에 신앙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그토록 세례를 권유했으나 거부하더니....! 그래도 늦게라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찾아온 이 대원이 기특하기만 하다. 다행히 그동안 모임에 잘 나와 기본 교리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 쉽게 동참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세례식이 코앞에 다가왔다. 경찰의 날 행사를 마치고 귀대한 세례대원들을 불러 마지막 최종 점검을 한다. 대원들에게 그동안 배운 교리를 중심으로 질의 응답식으로 복습을 한 후 세례예식서에 따라 모든 내용을 최종 점검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공부에 임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아주 대견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다가온 세례식! 명동대성당에서 서울시내 전 경찰서와 기동단에서 모인 약 190명의 세례대원들 사이에 여덟명의 강동경찰서 대원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매년 세례 때가 되면 마음을 졸이고 세례식 날 혹시 출동이나 특별한 상황은 없을지 염려를 하며 지내온 지난 10년간의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생활이 잠시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주님! 이 부족한 저를 선교사로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