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박선정 (2012.11.09)

경찰사목위원회 | 2012-11-09 | 조회 1457

 


행복테라피 아름다운 사연  성북경찰서 박선정 선교사님과 함께합니다.  
전문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희망을 전합니다]
 
 
늘 경관님들의 수고하신다는 인사와 반갑게 맞아주시는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유치인은 방 다섯 개에 골고루 계셨습니다.
커피 주문을 받고 음악을 틀어드리겠다고 하자 혼자있는 형제님, 좋지요 하고 호감을 나타내시더니 한꺼번에 커피 세잔을 달라하십니다. 밤에 주무시기 힘들 것 같아 두 잔만 드리겠다고 하니 큰소리로, 나는 커피를 한꺼번에 세잔은 마셔야 된다고 소란을 피웁니다. 경관님께서 그러면 안 된다고 달래고 야단해 누그러졌고 커피는 두 봉지를 한꺼번에 타서 드리기로 합니다.
또 다른 한 형제님은 책만 보고 계시기에 멘트에 신경이 쓰였지만 얼마 전 티비에서 본 혜민스님이 하신 말씀을 그냥 읽어드렸습니다. 책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형제님이 눈을 감고 듣는 모습입니다.
자매님이 있는 방에서 경관님께, 사식을 주문해달라 하시고, 그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국화차를 드리며, 군것질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금단현상으로 끊임없이 먹게 된다고 하네요. 어제까지 시끄럽게 소란을 피웠고 오늘은 이렇게 계속 먹는다고 합니다. 면담을 시작하고, 아무래도 자매님께 먼저 가게 됩니다.
계속 간식을 드시던 젊은 자매님, 벌써 열한번째 이곳에 오셨답니다.
세 살인 아들도 있는데 시부모님이 데려가서 엄마인 자기한테 아이를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눈물을 보이셨지만 금새 아무렇지도 않고... 시부모님이 아이 안 보여주는 이유도 알지만 끊기 어렵다고 하네요.
바오로라는 형제님은 30년 전에 세례를 받았고 아마도 마약하는 사람 중에 자신이 나이가 제일 많을 거라고 하네요. 젊은 세월을 마약으로 교도소에서 보냈고 역시 마약하다 만난 29세 연하인 부인과 새출발하자 다짐했지만 부인은 의정부 경찰서에,자신은 여기에 있다고 의기소침해 하고 있었습니다. 끊고 싶지만 어디에 있어도 알고 연락이 온다고 하네요.
마약으로 들어오신 분들한테는 특히 그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할 뿐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삶의 새로운 희망을 전하며로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