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정지형 (2012.12.28)

경찰사목위원회 | 2012-12-28 | 조회 1448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서대문경찰서 담당 정지형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가을 날씨답지 않게 을씨년스럽습니다. 경찰서 정문 앞에서 빨간 재킷을 입고 가시는 최은용 수산나 선생님을 만나니 너무 반갑습니다. 날씨 때문에 우울하던 기분을 한 번에 날려 주십니다.

유치 계장님은 서류를 준비해놓고 우릴 기다려 주셨습니다. 입실해서 보니 3명이라고 했는데 2명만 보입니다. 1명은 조사 받으러 나갔다고 알려주십니다. 지난주에는 유치인이 많았는데 오늘은 적으니 좀 어색합니다. 2명 중 1명은 누워서 꿈쩍도 안합니다. 1명만을 바라보며 준비한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면담을 시작하려고 다가갔는데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앉아 계시던 유치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내립니다. 저도 말없이 앞에 앉아서 기다려 주었습니다. 얼마 쯤 시간이 지나자, 그동안 가정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다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17살, 19살 딸 둘을 둔 아빠인데 나온 지 며칠 안 되어 또 들어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엄마가 집을 나가 혼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에게 다정하게도 못 해주고 천주교 신자였음에도 신앙생활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도 보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기에 이제는 도움 같은 것을 바라지 않는 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너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다시는 안 들어오려고 했는데 하며 말끝을 흐리십니다. 그러기에 저는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시라고 하자 잠시 다른 곳을 응시하시더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젠 주님께 도움을 청하시고 다시 나오면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남자친구에게 소개 할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며 기도문을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