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은순 (2013.01.18)

경찰사목위원회 | 2013-01-18 | 조회 1502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구로,양천경찰서 담당 김은순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너무나 예쁜 대원들>

 

 11월 30일 구로 대원들이 세례식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이번에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대원들은 다른 어느 대원보다도 힘든 산고의 고통을 겪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사실 오늘 세례를 받은 대원들은 지난 10월 24일 명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어야 했지만 세례식 당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의사 5,000명의 대 집회로 구로방순대원들이 출동을 나가는 바람에 세례를 받지 못했었다.
세례의 기억이 오래 남도록 가능한 천주교의 요람이요 상징인 명동성당에서 세례 시키고 싶은 욕망은 컸지만 이런 꿈조차 대원들의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하여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시 두 번째 중대장님의 협조를 받고 신부님 스케줄에 맞춰 힘들게 세례 일정을 잡았다. 이번에도 예정에 없는 특별 외출이 떨어져 또 다시 세례식은 무산 되고  말았다.
정말 힘이 빠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세례를 받게 하기 위해서 다시 세 번째 세례일정을 중대장님과 상의하고 신부님의 스케줄에 맞춰 잡았다.
이번만은 틀림없이 받으리라 믿고 다시 준비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서울역광장에서 2만 명 대 집회로 세 번째 세례식이 무산되고 교우들과 타격대 대원 몇 명이 모여서 미사를 드렸다.
그리고 드디어 네 번째 중대 휴무 날 신부님께서 시간을 내 주시어 거룩한 세례식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시키려고 하는 이유는 아무리 많은 대원들이 천주교 종교 활동에 참여 한다 하더라도 세례를 받지 않으면 천주교 공간에서 잠시 놀다 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그네 같은 대원들이 세례를 받게 되면 공동체는 따뜻한 정이 흐르고 한 가족임이 느껴진다.
내가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덕분이다.
그래서 대원들에게도 내가 누리는 이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 세례를 고집한다.
세례만이 구원의 길이며 영원한 생명의 길이요 하느님과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선교하고 세례에 전념한다.
하지만 세례만은 내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 그러나 이런 긴 세월도 통하는 것이 있고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
10년이라는 세월을 통하여 행정적인 업무는 제법 노하우가 생겼지만 영적인 일은 나의 권한 밖에 있음을 나는 조금씩 깨닫는다.
그래서 경찰사목 10년을 통하여 마음을 비우고 다음을 기다리는 법을 조금씩 배워간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