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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화숙, 박지현 (2012. 8.10)

경찰사목위원회 | 2012-08-10 | 조회 1469

 


 
1. 첫 번째 사연 : [환영합니다]
앞의 기수 이름도 다 외우기 전에 신병이 또 들어왔습니다.
다음 주에 또 들어온다고 하니,
최대한 특징들을 잡아 이름을 외우고 익혀 불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교리는 신병들이기 때문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성호경과 주님의 기도, 사도신경에 대해서 공부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온 신병들에게는 성호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경신실과 경목실, 경승실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해 주었습니다.
경신실에서 선교사의 역활과 테라피에 대해서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신병들이 오다보니 선임대원들은 자리가 없다고 아예 오지를 않습니다.
대원들 교리가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새 대원들이 오다보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이해를 잘해야 문제가 없기에, 설명을 더 열심히 해줍니다.
교리가 끝난 뒤 함께 간식을 먹었습니다.
지난번 미사 때 회장님께서 수박을 주셔서
오늘은 대원들 간식이 더 풍성합니다.
경신실에 오는 대원들이 서른 명이나 되다보니,
경신실이 정말 꽉 차서 다음번 교리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다 방법이 있지요.
경신실에 오는 대원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렇게 많은 대원들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오늘 유치장 안에는 70세 어르신과 장애를 지닌 형제님 한분이
비스듬히 누워계셨습니다.
편안하게 안부인사를 여쭙고 커피를 드리고 난 뒤,
한분씩 개인면담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백발의 어르신, 책을 보고 계십니다.
그냥 읽으시는거죠? 눈에 잘 안 들어오죠?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하십니다.
마음이 불안하시고 많이 두려우시죠? 했더니,
억지로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네 그렇죠... 하시네요.
가족은 없고 나이드신 형님만 제주도에 사시는데,
이 소식을 알면 아마 쓰러지실 거예요.. 하시며 결국엔 눈물을 훔치십니다.
그러면서 올 4월에 부산에서 요셉으로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냉담 중이라고...
아.. 그러셨구나.. 요셉형제님이셨군요.
요셉성인한테 기도하면 금방 아주 잘 들어주시는데.. 모르셨죠?
했더니 고개만 끄덕끄덕 하시네요.
묵주기도는 할 줄 모르고 주님의 기도랑 고백의 기도는 할 줄 아신다기에
그 기도하시면 된다고..
“막막한 지금 심정 그대로 아버지께 아뢰듯이 고백하시면 돼요.
저도 기도해드릴게요 어르신.”하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은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성경책을 읽으시는 개신교 형제님입니다.
“몸이 많이 불편하세요?” 했더니 그렇다고... 눈물이 글썽글썽 하네요.
성서 어느 부분 읽고 계신가 여쭈니
사도행전, 바오로 사도가 옥중에서 고통을 겪는데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지금 나한테 큰 힘이 된다고 하시네요.
성경 말씀으로 힘드셔도 용기내시고 잘 이겨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활동을 마친 후, 당고개 성지에 들러
절망과 아픔 속에서 고통 받고 계신 두 분을 위해
정성껏 미사를 봉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