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정숙희, 박선정 (2012.06.29)

경찰사목위원회 | 2012-06-29 | 조회 1487


 

1. 첫 번째 사연 : <신앙 안에 함께합니다>

 

오늘 아침 행정반에 전화를 하니 마침 종암서가 시간이 딱 되었습니다. “10시 경신실에서 천주교 신자 대원들을 만나고 싶은데, 찬도야~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물으니 “그 시간이면 별일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하네요. 얼른 달려가 경신실에 도착하고 보니 경신실 앞이 지저분하기에 화초에 물을 주고 신나게 청소를 하였습니다. 요즘은 화단에 장미가 한창 피어 그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대원들은 곧 바로 내려옵니다. 아마도 찬도 대원이 생활실마다 다니며 공지한 모양이네요.

지난 주에 미사 때 만났던 대원 2명이 왔는데 한 명이 훈련소에서 프란치스코로 세례를 받았다기에 모두 함께 반겨주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신자 되고픈 마음이 있지만 아직 세례를 받지 못했다 하네요. 얼른 사도요한으로 세례명을 지어주고 꼭 다음에 세례받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교리로 들어가 삼위일체의 하느님과 그분들의 역할 사업을 나열하며 교재를 읽고, 돌아가며 나눔도 합니다.

요즘 종암서 대원들은 일상생활과 신앙생활 모두 매사에 모범이 되는 대원들입니다. 대원들 마음이 건강하니 중대 전체가 편안해 보이네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두 번째 사연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유치장에 들어가니 3명의 유치인이 있습니다. 잠들어있는 유치인들을 깨워보려 경관님의 격려 속에 음악을 틀고 커피 주문을 받고 있으니 모두 일어나셨네요.

오늘은 절제에 대한 멘트를 하고 면담을 시도합니다.

맨 오른쪽 방 형제님이,

지금 화가 나고 속상해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답니다.

뭐가 그리 속상하고 화가 나느냐고 묻자 다른 방 형제님을 가리키며

저 사람때문에 들어왔고 어머니가 면회도 안오셔서 그렇답니다.

“어머니가 왜 안오셨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출소한지 한달 만에 다시 들어왔다네요.

부모님이 자식의 그런 모습 보기 좋았겠느냐 다시 물었더니 고개를 숙이십니다.

오래전 이혼하고 고3인 아들도 80세인 노모가 키우고 계시다며 이번엔 꼭 정신 차리겠다고 말 좀 전해달라십니다.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 얘기도 할 겸 직접 대화해보시는 건 어떠냐고 권하였습니다.

옆 방 형제님도 절 보자마자 갑자기 후회가 된다며 눈물부터 흘리십니다.

들어오면 후회를 하지만 도저히 뜻대로 안 된다시는데 저도 속이 상하네요.

한자로 참을 인자를 보여주며 나의 어떤 습관을 고칠려면 이 글자처럼 칼이 심장을 찌르듯이 아플거라고, 이 악순환을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