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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창숙, 이연희 (2012.06.08)

경찰사목위원회 | 2012-06-08 | 조회 1485


 

 

1. 첫 번째 사연 : <하느님 사랑을 공감으로 전하기>

 

오늘은 대원들 휴무일 이라 H.A.T.세션이 끝나고 대원들의 점심시간을 맞추느라 시간이 남아서 지휘관님의 요청에 따라 대원들에게 군생활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생활은 어차피 모두가 겪어야 되는 과정이므로 오히려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긍정적인 면들, 곧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의 장점을 알아보는 가운데 1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리며 지금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군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당부를 하였습니다.대원들이 귀를 쫑긋 세우며 공감을 한다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이어서 오후에는 "희망을 찾는 젊은이들" 책자 제1과 신앙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연대와 고대를 다니다 왔다는 똑똑한 대원들이 신병으로 왔는데 천주교 모임이 궁금해서 왔다고 합니다. 타종교와 천주교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비신자인 대원은 이렇게 종교가 서로 다른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종교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대원들이 핸드폰을 절대로 쓰지 못하도록 하였다는 소식을 들어서 이제는 회장을 통한 문자 연락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미리 다음 만날 일정을 이야기하고 현재 회장이 전역을 하므로 다음 회장을 뽑았습니다. 좋은 대원들의 협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대원들을 보냈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 두 번째 사연 : <좀 더 기쁘게 살지 못했음의 후회>

 

유행성 눈병이 찾아와서 활동을 약 한 달간 못 하실 것 같다는 수산나님의 걱정스런 문자가 제 폰에 수를 놓고 있습니다. 로비 소파는 텅 비어 있어 혼자서 앉아서 한명의 유치인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할까 생각해봅니다.

입실하니 백발의 유치인이 창살 앞에 서서 입구 쪽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음악을 틀려고 하니, 그건 놔두고 얘기 하자며 유리가 없는 쪽으로 앉더니 저에게도 의자 가지고 와서 앉으라 하십니다. 괜찮다고 그냥 앉으려 하니 기어이 의자에 앉아야 한다며 가져오라 하십니다. 하시는 모양새가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유치장 활동 이래 처음으로 의자에 앉아서 유치인과 마주 앉았습니다.

불교 신자라는 68세의 유치인은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천주교와 인연이 깊다며 60년도에 명동성당 수녀원 짓는 것에 참여 했었고 성당과 절을 많이 지었다는 건축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전에 몸을 다치고 어떤 사건에 연루되면서 일이 꼬이고 ~ 이혼을 하고~ 지금은 혼자 사는데 억울한 사건 때문에 대법원 간판을 부서뜨려 들어왔다고 하십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서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인내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다하시기에

살면서 억울하고 분한 일이 왜 없겠냐며~ 그래도 인내 하셨더라면 지금 후회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하니, "맞습니다, 지금 그런 마음입니다." 하셔서 불교의 가르침대로 마음에 잘 새기셔서 남은 삶이 편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한 분이기에 느긋하게 앉아서 들어주고 얘기하다보니 30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유치인은 여러 가지 좋은 말 고맙다 하시며 첫째로 가정이 화목해야 하니 가정 잘 지키고 건강 하라는 인사를 제가 받고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