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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연희 (2013.03.29)

경찰사목위원회 | 2013-03-29 | 조회 1497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용산경찰서 유치장사목부담당 김연희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제 2의 선교사>
유치장에 들어서니 새로 오신 경관님이 계십니다. 천주교에서 나온 선교사라고 인사를 드리니 웃으며 잘 맞아 주셨습니다.
각 방에 자매님과 외국인이 두 명 보입니다. 제 소개와 더불어 차를 대접해 드립니다.
자매님은 블랙을 원하시는데 믹스봉지에 있는 커피를 골라내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빵과 커피를 다 전하고 음악을 들려 드립니다.
이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 일화로 예수님과   배반자 유다의 모델은 동일 인물이었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성인이 될 수도 죄인이 될 수도 있음을 말씀 드리며 개별적인 면담을 하였습니다. 
먼저 자매님께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네니 혼자 살면서 너무나 힘든 일만 겪다보니 하느님이 원망스럽고 도대체 나를 얼마만큼 내려놔야 되는 거냐며 눈물을 흘립니다.
주점을 하면서 약물에 노출이 되어 자신의 의지대로 안 되는 모양입니다.
종교가 있냐고 물어보니 대답은 안하지만 천주교 신자가 아닐지 싶습니다.
정말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하느님께 더 매달리고 의탁해야 되고 하느님도 우리에게 고통과 시련을 주시기까지 많은 고뇌 속에서 내리신 결정이  아닐지 이런 어려움 중에 깨달음을 주시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자고 전하며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견디다 보면 반드시 좋은날 주실 것을 믿고  마음을 편히 가지시라고 손을 잡아 드려봅니다. 제 말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시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입니다.
또 한 유치인인 외국인은 네팔에서 온지 10여년이 되어서인지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의 정서가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용접기술을 배워 미군부대에서 일하면서 제법 착실하게 살고 있으며 아들이 교회 다니는데 본인은 시간이 없어 가끔 아들 따라 다니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어 전교지를 건네니 경관님이 글을 읽을 줄 아는지 물어보십니다. 웃으며 글도 배웠다고 합니다.
술집에서 작은 시비가 붙어서 왔는데 자기가 법을 잘 안 지켜서 그런   거라며 씩씩하게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관님이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라고 충고도 해주십니다.
마무리로 식사 잘하시고 힘내시라고 인사드리고 경관님들도 좋은 말씀 잘 들었다고 인사를 하십니다.
오늘 활동에 제2의 선교사 역할을 해주신 경관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