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재호 (2013.05.17)
경찰사목위원회 | 2013-05-16 | 조회 1592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사목부담당 이재호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나를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 !>
계장님 방에 들어서니 계장님이 40대의 형제님과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우리를 보고 우리의 일을 눈치 채셨는지 부탁을 하십니다. 자기 아들은 때린 학생과 같은 편인데 옆에서 보기만 한 학생만 여기 수감 되어 있다. 안에 들어가서 그 학생을 보면 아직 어린 학생이니 너무 나쁘게 보지 말아 달라며 그 학생의 안 좋은 상황을 말씀하시며 눈물을 훔치십니다. 들어가서 그 학생에게 좋은 말을 해 주라는 형제님과 계장님의 부탁을 생각하며 학생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어린 중학생은 빵을 반만 먹다가 놓고 앉아 있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아이들 학교 보내는 것이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만큼 겁이 날 정도로 무섭습니다. 이 아이도 그런 아이들 중에 하나로 죄는 밉지만 친구들과 같이 폭행을 했는데 부모 없는 이 학생만 구속된 것 같아서 가엾고 부모 없이 살아온 이 아이를 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키도 작고 체격도 왜소하고 누구를 때리게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손을 잡고 밥은 잘 먹느냐 물으니 맛이 없어서 안 먹힌다고 합니다.
학생에게 자신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꼭 기억하라며 “너를 누가 사랑해주지?” 하고 물으니 “가족”이라고 대답 합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말하나 봅니다. 그렇지 너를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으니 참 감사해야 하고 또 너를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내 편이 많아야 하는데 남을 도와주면 내편이 많아지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 하게 된다고 말해주니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합니다.
교회에 나간다고 하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말해주고 예수님께 잘못한 것을 빌고 다시는 잘못 안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니 ‘예’ 하고 대답을 잘 합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고 물으니 앞으로는 남을 도우며 살겠다고 합니다. 이 다짐이 오래오래 가도록 예수님께 이 학생의 앞날을 간절히 부탁 드려 봅니다.
경관님께 저 학생이 밥은 잘 먹느냐고 살짝 물으니 다른 사람은 사식이 다 들어오는데 저 학생은 사식을 넣어주는 사람도 없고 밥이 맛도 없어서 조금 먹는다며 안쓰러워하십니다. 번거로우실텐데 부탁드린다고 하며 사식을 넣어주라고 비용을 드리니 많이 고마워하시며 그 학생에게 “저 선생님이 너에게 사식비 주셨다.” 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뒤로 들으며 유치장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