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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맹주호 (2013.05.03)

경찰사목위원회 | 2013-05-03 | 조회 1417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사목부담당 맹주호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유치인과의 악수>

 인사를 드리고 차 주문을 받으니 여덟 분 중에 세 분 만 주문을 하시고 다른 분 들은 누워서 꼼짝을 안 하십니다.
음악을 틀고 커피와 빵을 드리고, 아직도 누워 계신분이 많아서 멘트를 할 분위기가 아니지만 요셉선생님이 자신도 진즉에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실수가 적었을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며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라” 는 내용의 멘트를 하고 오카리나 연주를 하였습니다.
3방의 젊은 형제님과 옆방에 자고 있는 자매님은 부부이며 회사에 같이 근무 하는데 사장과 트러블이 있어서 들어왔다고 합니다.
형제님은 부인이 커피를 좋아하니 커피를 마시게 해주고 싶어 했고, 자다가 일어나  앉아있던 그 부인에게 커피와 빵을 주니 부인은 그 빵을 남편에게 주려고 옆방에 있는 남편에게 큰소리로 물어보며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음도 불편하실 텐데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호응을 제일 잘 해주시던 50대 후반의 형제님이 고맙다고 하십니다. 
저희가 부부인 것과 아팠던 일을 말씀드리고 건강할 때는 욕심껏 살았는데 죽음의 문턱에 다녀오고 보니 다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리며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며 지금도   병원에 가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고 하니 형제님들이 그 다음 말들을 해 주십니다.
특히 아까 전 50대 후반 형제님이 크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여자 직원이 들어오고 경관님과 대화를 하더니 50대 후반 형제님께 담요를 들고 나오라고 하십니다. 형제님이 신을 신고 나오며 저를 향해서 걸어오시더니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시기에 얼떨결에 악수를 받았습니다.
울먹이시면서 낮은 목소리로 “출소 하면 꼭 찾아뵙겠다.” 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에게 다가오면서 악수를 청하는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경관님들께 누가 되는 것 같아서 눈치가 보이기도 했는데 아무 일 없이 끝나서 다행입니다. 철창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할 때는 몰랐는데 가로막이 없이 악수를 하니 조금 무서웠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긴 한데 어찌 해야 할지 대표님께 여쭈어 봐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마음도 모르고 미리 겁을 먹고 경계 했던 자신이 그 형제님과 하느님께 죄송했습니다.
하느님!!! 그 형제님께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