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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은용 (2013.04.12)

경찰사목위원회 | 2013-04-11 | 조회 1505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서대문, 종로 경찰서 유치장사목부담당 최은용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유치인과 함께>

 날씨가 화창한 것이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나무에는 작은 꽃봉오리가 살포시 웃고 있습니다.
몇일 감기로 방콕하다 창살 안에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길에서 큰 딸을 만나버렸습니다. 몸도 않 좋으면서 어디를 가냐고 걱정을 하는데 저는 주님과의 약속이니 죽어도 가야한다고 하니 간식 보따리를 받아들고 차로 데려다 줍니다.

오늘은 유치인이 2명이라 느긋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정신이 조금 이상한 분이 계셔 멘트는 못하고 개인적으로 조용히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39세 유치인, 머리를 스님처럼 깨끗하게 밀고 조용히 앉아계시면서 간식을 드리니 죄인이 먹을 자격이 되냐며 거절하십니다.
저는 죄인이 어디 있냐며 살다보면 실수도 있는 법이라 위로해 봅니다. 어려서부터 못된 것을 배워 교도소에서 10년을 살다 일 년 전에 나왔는데 나이가 있어 직장잡기도 힘들고 집도 없고 먹을 것이 없어 다시 오게 되었다 합니다.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이야기 하는 유치인을 보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아직은 희망은 있다며 살고나오면 단체를 찾아가서 작은 일부터 열심히 해보라고 권해 봅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형제님의 인생에도 봄날이 찾아 올 것이고 꿈을 가지고 살라고 기운을 심어 드립니다. 와중에 믿음 생활도 하면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될 것이며, 무슨 일을 하던 한 번 더 생각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더니 제게 고마움을 전하며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를 뵌 것 같다 합니다.

60대 후반 유치인, 순복음교회 전도사라고하면서 천국은 이 곳에 있으며 너희들이 뭘 안다고 까부느냐 하면서 너희들한테 하느님께서 벌을 주실 거라고 소리를 지르니 경관님이 오셔서 이분들은 좋은 분들이니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니 조용해 집니다.
지저분한 마귀가 들린 분 같습니다.
경관님 이야기가 빨래를 변기에서 하고 변기에서 양치하고 차마 볼 수가 없답니다.
아무나보고 욕하고 빨리나갔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저으십니다. 마무리하고 인사하는데 차 한 잔 더 달라고 해서 차를 주고 전도사님 조용히 기도 많이 하시고 타의 모범이 되시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인사도 합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성령님 감사합니다. 협조해주신 경관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