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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신문]<2017.04.09-가톨릭평화신문> 사회사목국 사제 릴레이 인터뷰 (8) - 경찰이 힘내 봉사할 수 있게 위로와 주님 말씀 전해

경찰사목위원회 | 2017-04-06 | 조회 1047

[낮은 곳에 주님 사랑을] 사회사목국 사제 릴레이 인터뷰 (8)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이대수 신부
경찰이 힘내 봉사할 수 있게 위로와 주님 말씀 전해

경찰이 힘내 봉사할 수 있게 위로와 주님 말씀 전해



 

‘경찰서에 성당이?’ 

서울 종로 광화문에 있는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는 성당이 있다. 성 베드로 성당과 성 미카엘 성당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 지역 내 경찰서 31곳과 의무경찰들이 생활하는 기동단까지 포함해 성당과 경신실(공소)이 총 37개소에 이른다. 2000년부터 ‘경찰 복음화’를 위해 뛰어온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의 주요 신앙 거점이다.

“경찰사목위원회는 사목 단체이자 선교 단체입니다. 경찰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에게까지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 따뜻한 친교를 나누는 기구죠.”

서울 경찰사목위 위원장 이대수 신부<사진>는 “경찰사목위는 경찰청장부터 유치인에 이르기까지 경찰과 함께 생활하면서 소통하고, 신앙의 힘이 필요한 이들에게 위로와 주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며 “단순한 선교 활동을 넘어 경찰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격적 만남으로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활동 목표”라고 말했다.

경찰사목은 교회의 각종 특수사목 중에서 가장 힘든 분야로 꼽힌다.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경찰과 의경들의 업무를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각종 사고와 범죄 현장에 노출된 이들의 심신 안정과 복음화를 동시에 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구는 물론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끌어내는 등 다각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는 경찰 복음화를 위해 다양한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의경 세례식. 가톨릭평화신문 DB

서울 경찰사목위는 체계적으로 틀을 마련해왔다. 초창기 약 10년간은 성당과 경신실 마련에 힘썼다. 현재는 △경찰서별 교우회 모임 활성화 △미사 △의경 해피콘서트 및 테라피 프로그램 △유치인 사목 △선교사 양성 및 재교육 △경찰 세례 및 견진성사 △경찰교우 만남의 잔치 등 다양한 사목을 해오고 있다. 경찰사목위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세례로 이끈 경찰직원과 의경 수는 5315명에 이를 정도로 선교적 효과도 크다. 견진성사는 2140명이 받았다. 경신실과 유치장에서 복음화의 역군으로서 활동 중인 선교사는 50여 명에 이른다.

이 신부는 “‘경찰사목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경신실에선 언제든 일대일 면담이 가능하다. 담당 사제들은 경찰 개개인의 애환을 듣고, 기도해주고 만나고 있다. 그렇기에 경찰들은 사제와 가정사까지 나눌 정도로 마음을 열고 찾아온다. 

이 때문인지 지난 13개월간 매주 한 차례 점심 시간마다 이 신부가 마련해온 성경 강의에는 인근 파출소와 다른 정부 부처 직원들까지 찾아와 친교를 나눴다. 이 신부는 “사제에게 마음을 여는 것은 곧 천주교에 애정을 갖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경찰사목위는 ‘경찰사목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전국 교구 경찰사목 담당 사제 모임을 활성화하기 시작했고, 경찰사목위가 없는 교구를 찾아가 경찰사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이 신부는 “경찰의 정보력과 교회의 복음 정신이 결합한다면 어려운 이웃 연계, 학교 폭력 문제 접근 등 얼마든지 우리 사회를 위한 좋은 사목을 이뤄낼 수 있다”며 “전국 교구가 경찰사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리 잡는다면 세계 최초로 한국 교회가 ‘경찰 교구’를 설립하는 날도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안정을 전한다는 측면에서 경찰 업무와 교회 사목은 맞닿아 있습니다. 경찰이 힘을 내야 시민들도 치유받을 수 있겠죠. 경찰사목을 쉼 없이 지속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활동 문의 : 02-723-9471, 서울 경찰사목위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출처 : 평화신문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677269&path=20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