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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우재덕 (2013.04.26)

경찰사목위원회 | 2013-04-26 | 조회 1392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2기동단 교리교육부담당 우재덕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하느님의 손길>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을 가르며‘ 강남지구대로 발길을 향합니다.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 어느 정도로 힘들어 할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한발 한발 걷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지난 연말 “4차원적 대원이 있는데 테라피하면 괜찮아 지나요?”하고
중대장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첫 만남의 시간입니다. 전에 스쳐 지나며
볼 때보다 의기소침한 모습입니다.
신병생활 얼마 안됐지만 본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이야기를 하려면 자신의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의 학교폭력이 고등학교 때까지 쭉 이어지다보니, 자신감도
없고, 늘 공포에 휩싸여 있었으며, 친구라고는 컴퓨터 안에서 게임하는 것이
모두라고 합니다. 부모님도 알고 계시지만, 어떤 조치도 없이 학교는 계속
다녔다고 합니다. 군대 와서 많은 사람들안에서 생활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지휘관이나, 선임들이 하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고, 멍 하기만하여 엉뚱한
일을 하기가 다반사랍니다. 어느 땐 고통스럽기도 하고, 공포감, 두려움이
휩싸일 때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군 생활 끝까지 할 거냐고 물으니, 부모님도 누나도 끝까지 하라고
권하고, 본인도 끝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싶다고 합니다.
요즘 군에 와서 몸이 아프다거나, 적응을 할 수 없어 의가사제대 한다는
대원들도 있는데 끝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자기 책임감을
다하겠다고 하는 대원은 그 누구보다도 훌륭하다고 칭찬해주며,
가장 행복했을 때를 연상하게 할 때는 대원의 얼굴이 어둠에서 환하게
밝아져 오는 모습을 보면서, 바로 이런 마음을 잊지 말고 힘들 때마다
떠올려보라고 하였더니 고개를 크게 끄덕입니다.
이제 3번의 만남을 가졌지만 누군가가 자기를 믿고 함께 동행해준다는
것이 그 대원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힘이 들고, 외로울 때 사랑의 손길을 내미시어 나와
함께 동행 하자고 하시는 분임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