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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귀영 (2013.02.22)

경찰사목위원회 | 2013-02-22 | 조회 1532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중부경찰서 담당 김귀영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찬미예수님 !
유치장에 들어가 음악은 틀어놓고 분위기 조성을 해봅니다.
따뜻한 녹차 한잔과 간식을 드리며 대화해 보니 62세인데 슬하엔 40세 된 아들 하나가 있고 살다보니 어찌어찌 해서 전과가 좀 있다면서 이젠 이곳에 오지 않으려 했는데 또 오게 돼 이젠 그만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합니다.
아들은 있지만 혼자 살다보니 자꾸 훔치는 버릇 때문에 전과가 무려 30범이 넘는다고 합니다.
2년 전에 시골 모 학교장을 지낸 노 교육자를 만나서 살림도 했고 여행도 다니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방 일을 하고 있는 천주교 독실한 신자인 친동생 같은 후배가 만나던 사람에게 전과가 많다는 이야기를 다 해주어서할아버지가 쇼크를 받아 식사도 안 하시고, 넘어지기까지 하셔서 입원 중 돌아가셨답니다.
돌아가시기 전 할아버지께서는 손을 잡고 과거는 다 흘러갔다 지금 네가 내 앞에서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면 된다며 계속 내 옆에 있으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돌아가셨답니다.
더 살 수 있었는데 자신 때문에 돌아가신 것 같아 큰 죄책감 때문에 죽고 싶다고 합니다. 과거를 다 얘기한 후배도 용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인명은 제천이라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가 되어서 돌아가신 것이 아닌가 하면서 그에 따른 죄책감도 이젠 떨쳐버리시라 말해 봅니다.
미움이란 상황에 따라 하게 되지만 그 미움의 상대에 집착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든다. 죽어라 미워하는 대상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미워 하는 사람만 병이 들고 손해를 보니 미움을 버려 보라 말해 봅니다.
건강을 생각하셔서 그녀를 용서 해 주고 마음 편히 사시기를 권유해 봅니다.
그분과의 짧았던 행복을 추억 해 보라는 위로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자신의 분함을, 미움을 다 하느님께 말해 보라고 권유하며 할아버지의 인자 하셨던 그 말씀. 과거는 다 흘러갔다. 또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면 된다는 한마디가 그녀의 가슴에 뿌리가 내려 꽃이 피고 좋은 열매를 맺어 새사람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