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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김종선 (2013.02.08)

경찰사목위원회 | 2013-02-08 | 조회 1623

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광진경찰서 담당 김종선 선교사님과 함께 합니다.


전문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사연입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존귀한 사람입니다.]


제게 손자, 손녀가 태어났습니다. 자식의 자식은 특별났습니다. 신기합니다. 고것들을 안고 들여다보고 있으면 조물주가 하시는 일이 신비스럽습니다.

어제 너무 가슴 아픈 일을 접하고 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음 아프고 안타깝고 슬펐을 것입니다. 한 때를 풍미한 미남 야구선수, 고 최진실 전 남편 조성민씨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입니다.

그가 목을 매던 순간 신(神)이든, 그 누가 그의 손을 쳐 주었더라면…, 남은 부모 형제 자식은 어떡하라고…. 너무나 안타까워 어젯밤도 오늘 아침에도 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데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평생을 남을 위해서, 그것도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런 분이 다 헬 수 없이 많지만 몇 분만 소개 해 봅니다.

경기도 성남 하대원동 성남동성당 옆 ‘안나의 집’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김하종(57)신부가 지난 98년 IMF경제위기 직후 노숙자들을 위해 연 급식소에서 시작된 곳입니다. 주방에서 여성 봉사자들과 앞치마를 두르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식사 대접하는 급식소이자 내과․정신과 진료소이면서 이발소 쉼터 역할까지 하는 곳입니다.

김신부는 로마 출신으로 그레고리안 대학을 나오고, 1990년 한국으로 파견되어 “어려운 이웃이 많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 성남으로 왔답니다. 그는 스스로 ‘하느님의 종’이란 뜻으로 한국이름을 ‘하종’으로 지었으며, 은퇴 후에도 한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것이라 합니다.

전남 소록도에 사랑을 심는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와 ‘마가레트’라는 두 수녀가 있습니다. 한센병 환자와 40여년을 생활하며 ‘얼굴 없는 외국인 수녀’로 사진도, 알려지는 것도 원하지 않고 오직 말없이 헌신만 한 분들입니다. 그 두 분의 말에 의하면 ‘저희가 환자들에게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않아요. 저희가 오히려 이분들로부터 받아요.’ ‘무얼 받는다는 말이냐? ’“이분들은 비록 앓고 있지만 세계 평화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위정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간호사들을 위해 기도를 해 줍니다. 자신의 처지를 절대 원망하지 않아요. 잇속을 따지는 우리는 다른 누구를 위해 기도해주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제 손자,․손녀처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 존재의 가치가 있고, 만물은 다 존재의 의미가 있게 조물주가 만드신 작품입니다. 신부님,․수녀님,․노숙자,․한센병 환우들,․내 손자들, 지금 이 시간 버려진 아기나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이나 다 존귀한 똑 같은 무게의 소중한 작품입니다. 내 몸이 건강함을 감사하고 부모형제, 이웃이 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