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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우재덕, 차영옥 (2012. 9. 21)

경찰사목위원회 | 2012-09-21 | 조회 1567

 


 

 

1. 첫 번째 사연 : <주님께 의탁합니다>

 

방순대 대원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곧 제대하는 대원과 이야길 하는데

경신실에 자주 오기는 했어도 종교는 필요 없다고 하네요.

얼마 전 제대 후의 삶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창문의 창살을 보고도 감옥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다고,

모든 생활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터지기 직전의 시한폭탄과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한참동안 이야기 들어주고,

숙제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과 자신이 가고자하는 길이 다른 것에 대한 갈등이 커 보입니다.

가족사에 대해 들려 달라고 하니,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크게 혼난 기억 때문에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용기를 내서 자신의 뜻을 말씀드리고 열심히 노력해보라고 하며,

종교를 가질 것을 권유하니, 제대 후에 가 보겠다고....

그래도 제 전화번호를 먼저 달라하며 전화 하겠다고 하네요.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겨우 마음 열게 되었기에

주님께 모든 것 의탁하며 믿고 기다려 봅니다.

 

 

 

 

 

 

 

 

2. 두 번째 사연 : <마음을 나눕니다>

 

마음을 다잡고 유치장 입실을 했는데 유치인이 3명입니다.

음악을 튼 뒤 커피를 유치인 앞으로 배달하고,

오카리나를 멋지게 두 곡 연주하였는데

인상이 험하고 온 몸에 문신을 한 유치인이 크게 손뼉을 치면서

“첫번째 곡 제목이 뭐냐”고 물어보네요.

감정이 울컥했나봅니다.

 

메인 멘트로 기도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기도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통과목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애틋한 심정으로 기도를 하면 안 하는 것보다 분명 마음이 편해지니 많이 하시고, 감사기도는 더욱 좋으니 더 많이 하시라고 당부한 뒤 면담에 들어갑니다.

 

노래제목을 물어봤던 유치인은 일이 잘되어서 나갈 것 같다고,

방금 전 조사를 받고 들어 왔는데

조사 받기 전에 자신도 모르게 "주님" 말 한마디가 나왔다 하네요.

어려서 세례를 받았는데 그 후 냉담 했다기에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주교 "당신을 환영합니다" 책자를 건네주고는

주님의 기도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소리내어 하지는 않아도 손을 모으고 눈을 감네요.

부디 좋은 일이 있어서

두 번 다시는 유치장 발걸음을 안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