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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신문]<2016.03.04-가톨릭뉴스 지금여기> 경찰청 안에 성당을 두는 이유

경찰사목위원회 | 2016-03-10 | 조회 1281

경찰청 안에 성당을 두는 이유

서울지방경찰청 성당 리모델링 마치고 미사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에 자리잡은 ‘성 미카엘 성당’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면서 작은 잔치가 열렸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는 3월 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성당 축복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천주교 교우회원 등 70여 명이 미사에 참례하고, 성당 의자를 식탁 삼아 교우회에서 준 도시락으로 식사를 함께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보좌주교가 미사를 주례했다.

 

   

▲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에 자리 잡은 ‘성 미카엘 성당’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축성 미사를  봉헌했다. ⓒ강한 기자

 

박보순 교우회장(라우렌시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은 “성당이 축성된 지 오래돼 시설도 낡고 여러 불편이 있었는데,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성전을 봉헌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또 그는 이 성당으로 인해 신자들의 신심이 깊어지고 서울지방경찰청 내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성 미카엘 성당이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피곤하고 지친 경찰들이 와서 쉬고, 교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문을 항상 열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에 따르면 성 미카엘 성당은 2000년에 문을 열었다. 점심식사 자리에서 만난 신자들은 리모델링 전에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았고, 한쪽 벽이 경찰청 도서관이 보이는 유리벽이어서 기도와 미사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미사 중에 경찰사목위원장 이대수 신부는 성금 약 1700만 원과 모아 놓은 돈을 더해 성당을 새롭게 꾸몄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는 경찰에서 일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불규칙적 근무와 잦은 이동 때문에 신앙생활이 어렵고, 그래서 ‘경찰사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박보순 교우회장도 경찰로 일하다 보면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도 일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옛날부터 말하자면 천주교는 사회적 약자,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 왔다”면서, 그런 천주교가 국가, 경찰과 “상충”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직장에서 가톨릭 신자라고 밝히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서울 내 경찰서, 기동단에는 모두 38개의 ‘경신실’이 있다. 경신실은 사제가 머물 수 있도록 경찰기관에 두는 장소로, 경찰사목위는 이곳을 중심으로 신자 경찰들과 의무경찰 대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6000여 명이며, 서울지방경찰청 교우회에는 약 100명의 신자가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출처 :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