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이옥례, 최성자 (2012.03.23)
경찰사목위원회 | 2012-03-23 | 조회 1361
첫 번째 사연 : 사랑을 나누는 작은 실천
두 대원이 다음 주에 전역을 합니다. 그동안 휴가에 외박에 계속 만나지를 못했었기에 시간을 맞춰 만납니다. 전역 후에 본당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꼭 청년회에 들어가 활동을 하도록 권해봅니다.
모태신앙을 가진 대원과 개신교 신자였던 대원이 훈련소에서 세례를 받고 지난해 둘 다 견진을 받았던 대원들인데 개신교 다녔던 대원이 성경말씀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역을 하면 가족들이 모두 개신교 신자인데 신앙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자신은 개신교보다는 성당에 다니겠노라고 단호하게 말을 합니다.
전역하는 날이 주일인데 미사 참례하고 신부님께 인사드리고 간다고 하니 참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이어서 오늘 처음으로 저녁시간을 가져봅니다. 대원들을 만나기가 너무 힘들어 시간을 조정 해보았습니다.
마더 테레사의 종교를 초월한 사랑에 관한 영상을 보고 대원들과 나눔을 하였습니다. 대원들에게 여러분은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 테레사 수녀님처럼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눔을 할 수 있겠는가? 물어보니 모두가 고개를 절래 절래 합니다.
세상에 나아가 지금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자그마한 희생, 배려, 이해 등등을 멀리서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부대 안에서 작은 실천으로 해보는 것은 어떻겠는지 권해봅니다. 모두가 그렇게 해 보겠노라고 다짐 합니다.
두 번째 사연 : 편안한 마음의 위로를 드리며
이번 경무팀장님은 대인 관계가 넓으신지(?) 매번 경무실에 손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인사를 못하기 일쑤이네요. 그래도 저희를 반겨주시는 경관님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여자 경관님의 안내로 유치실에 입실하니 남자 경관님께서 오랜만이라며 반겨 주십니다. 개신교 신자인 경관님이 항상 환한 미소로 환대 해주십니다. 위원장 신부님의 강론 중에 "방안을 환하게 하는 사람" 딱 그런 분 이십니다.
유치인 한 분이 외로이 앉아 고개를 숙이고 저희를 외면하려 애쓰는 분위기입니다.
마리아 선생님께서 차와 간식을 대접하고 음악을 한곡 들려드렸습니다.
멘트 없이 곧 바로 대화를 시작 했습니다.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반듯하게 앉아계신 자세와 반듯하게 놓여있는 성경책을 보니 대화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인사 소개를 하고 머뭇거리다가 얼른 들고 있던 유인물 뒷면의 "날씨와도 같은 우리의 삶"을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읽어 내려 같습니다.
중간 쯤 읽어 내려가는데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리며 얼굴과 몸까지 돌려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순간 편안해 지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쭤보는 말에 대답과 감사하다는 말 뿐, 다른 말을 아끼시는 신앙심이 깊은 개신교 신자로 보였습니다.
모든 일이 하느님 안에서 잘되시길 바란다고 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