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행복테라피의 아름다운 사연 - 최혜숙, 이재호 (2012.03.16)
경찰사목위원회 | 2012-03-16 | 조회 1301
첫 번째 사연 : <종교를 이해하는 마음>
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오늘 휴무라 일부러 예비자교리 하러 나오셔서 감사드리고, 또 통신계 직원으로 계시는 다른 예비자 분은 통신 계장이 개신교 신우회장이라 눈치 보며 나왔다고 어려운 주위 상황을 얘기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워낙 개신교가 쎈곳이라 눈치 보일만도 하겠지요. 천주교 교리책 들고 왔다 갔다 하니까 계장의 눈총이 이상했나 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내 종교만 옳다고 너무 내세우는 것은 독선이다. 내가 가진 종교가 중요하면 타 종교도 중요한 것이니까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우리 예비자 분들 "지당한 말씀"이라고 응수하며 웃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사연 :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
유치장 안에 들어서니 3명의 유치인 모두 편안해 보이는 자세로 누워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몇 일전에 유치인이 부순 변기를 고치느라, 소리도 나고 일하시는 분들이 왔다 갔다 하여 도무지 어찌하기가 난감 하였습니다.
음악을 소리죽여 틀어놓고 기다리는데, 경관님께서 어색한 얼굴로 유치인들을 깨우려 하기에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한분이 부스스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와 앉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인사소개를 하고 차와 간식을 권하니 커피를 달라고 하십니다. 커피와 간식을 권하고 보니, 시끄러워서 그런지 옆방의 유치인 2명도 마저 일어나 앉았습니다. 인사를 하고 차와 간식을 권하니 2명 모두 손사래를 치면서 거절합니다. 이런 경우는 드물었는데 말이죠….
개인면담을 하려하니 혼자 있고 싶고 귀찮아하며 거절합니다. 오카리나 연주를 들려 드린다고 하니 그것도 거절합니다. 유치인의 의향을 물어봤으면 입실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인사를 하고, 마침 새로 부임하여 인사차 오신 수사과장님하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수고하시고, 훌륭한 일을 하신다고 격려의 말씀을 하십니다.
선교사도 떨떠름한 얼굴, 경관님들도 아쉬움과 미안함이 보이는 얼굴, 다음 주에 뵙기로 하고 활동을 마치었습니다.
이제 까지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좀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할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