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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동작서-최중근, 강동서-이계상 (11.1.21)

경찰사목위원회 | 2011-01-28 | 조회 1536

1. 첫 번째 사연 :  <잔잔한 일상들..>

오늘 월례미사는 방순대원들과 함께하기 위해 방순대를 방문해서

사정을 파악했습니다.

오후 방범근무를 위해 대원들이 12시20분에 출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허전한 마음으로 경신실로 돌아왔습니다.

미사 준비를 하는데 누군가 문을 노크를 하네요.

궁금한 마음으로 문을 열어보니

어제 취임한 서장님께서 서내를 순시하시다 경신실을 방문한 것입니다.

의외의 만남에 수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하며

앞으로 서로 협조하며 잘 지내자는 인사를 교환 하였습니다.

허전한 마음이 이렇게 채워질 수도 있었답니다.

마음속으로 늘 대원들 생각인 저희 봉사자들은..

대원들을 위한 일들을 늘 생각한답니다.

새로 취임하신 서장님께서도 우리 대원들 많이 생각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연초가 되어 과회식도 있고, 간부들은 서장과 식사 등으로 빈곳이 많았습니다.

함께한 교우들이 많지 않았지만 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참석 못한 이들도 더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미사 후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했습니다.

곧 있을 사제 인사이동이 화제에 올랐답니다.

그동안 미사를 봉헌해 주신 유한석 베드로 신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어디서나 열심히 사목을 하시도록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주님... 늘 우리와 함께 하신 베드로 신부님의 영육 간의 건강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두 번째 사연 : <소용돌이에 빠진 영혼을 구하기 위해>



추운 날씨 속에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기도를 하고 입실을 했습니다.

경찰관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들어가니 유치인은 달랑 1명이네요.

가운데 방에 젊은이 1명이 누워 있다가 일어나 앉았습니다.

커피와 간식을 전하고 “삶의 희망을 전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젊은이는 차분하게 들으면서 관심을 보였지요.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이어서 손발이 없는 레슬링 선수 “더스틴 이야기”동영상을 바로 앞에 보여주었더니 주의 깊게 응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치장 안이 아주 고요한 가운데 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야기도 하고

영상을 보여주니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깊게 집중이 되는 듯 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개인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서대문 은평 쪽에서 산다는 이 젊은이는 공익요원으로 군대를 갔다 왔다고 하면서 차분하게 묻는 말에 대답을 잘하고 상당히 선하게 보이는 인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차분한 젊은이가 왜 들어왔을까요?

궁금한 마음속에서..차분히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서히 자기를 조금씩 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이번이 3번째입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지요.

“그래 무엇을 했는지 몰라도 단단히 마음을 가져야 되겠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목표를 확실히 가져야 합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마약으로 3번째 들어왔으며 처음에는 1년 4개월, 두 번째는 1년 8개월,

이번에도 1년 8개월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이 이어집니다.

호기심으로 시작 했던 것이 그렇게 되었다는 젊은이에게

“이제는 정말 단단히 결심을 하고 끊어야 된다...” 말했습니다.

진지하게 듣고 있는 이 젊은이는 악수를 하면서 강하게 당부하자

진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앙이 없다는 그에게 교도소에 가서

천주교 신앙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나왔습니다.

경신실로 돌아와 조용히 기도를 하는 가운데 그 젊은이를 봉헌했습니다.

새해 첫 번째 만난 젊은 유치인! 마약으로 방황하고 있는 이 젊은이!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이 젊은이가 이제는 그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와야 되는데...!!! 잠시 조용한 시간을 갖고 경찰서 정문을 나서며

추위 속에 정문을 지키는 대원과 씽긋 미소를 짓고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