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강동서-이계상, 동작서-이윤경(11.1.7)
경찰사목위원회 | 2011-01-17 | 조회 1444
1. 첫 번째 사연 :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우리들>
12월31일 금요일... 방순대가 밤에 광화문 보신각 타종행사 경비로
낮에는 휴무라는 전갈이 왔습니다.
아침 9시 테라피에 이어 10:30분에13명의 천주교대원들을 만나..
모임을 가졌습니다. 난방이 전혀 안 되는 가건물 경신실이 얼마나 추운지...
그래도 대원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은 따뜻한 하느님 사랑의 온기가
우리 대원들에게 전달되는 듯 했답니다.
13명의 대원중 공교롭게도 훈련소 세례대원이 6명이나 돼서
집중적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신앙의 기본에 대해서 재교육 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다른 경찰서도 비슷한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최근에 전입한 대원중
훈련소 세례대원이 전에 비해 많아졌습니다.
논산 연무대 성당을 새롭게 신축한 이후 현지의 상승된 분위기 영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여러 가지입니다.
세례를 안 받았다면 세례준비를 잘 시켜... 이곳에서 세례를 받게 할 텐데....하는 인간적 아쉬움도 있네요.
아무튼 초임병 시절인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생각해서
더욱 열심히... 이들에게 신앙의 기본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일일이 반응을 살펴보니 그런대로 잘 호응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1월2일 주일날 새해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후 방범 시간과 맞지 않아.. 외부 성당 미사참례는 못하고
10시에 대원들 13명과 경신실에서 공소예절을 했습니다.
별의 인도를 따라 아기예수를 경배하는 삼왕들의 모습과 대원들의 군 생활에서의 하느님 인도에 대한 깨우침을 갖게 한 후.. 돌아가면서 신자들의 기도를 했습니다. 비록 짧게 어린아이 같이 청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무언가 마음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
대원들이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비신자 한 대원이 예비자 카드를 작성했다는 겁니다.
2011년 첫 예비자 카드를 받고 보니 새로운 감회가 몰려오네요.
2011년 첫 활동보고는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2. 두 번째 사연 : <명절..>
2010년의 마지막 날.
한 방에 한 명씩 두 명이 있습니다. 공범이라고 하네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라는 27세의 두 청년.
한 청년의 어머니가 면회를 와 계셨고,
곧이어 다른 청년의 어머니께서 나머지 한 명도 면회를 하고 가셨습니다.
들어온 지 5일째라는 청년에게 엄마가 오시니 어떤가 하고 물어봤더니
죄송하지요...하고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엘리사벳선생님께서 소록도의 나환우 이야기를 하시며,
힘든 환경에서도 목표를 어떻게 가지고 생활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몇 개월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기에
그 기간을 아주 잘 썩어보라고 했습니다.
잘 썩으면 발효가 되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요.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어느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지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시큰둥하던 처음의 반응과는 달리 점점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애쓰고,
헤어지며 손을 잡아주니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전교지와 선교책자를 읽어보라고 넣어주었고..
이렇게..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함께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