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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동대문서-정숙희,서초서-이연희(10. 12. 3)

경찰사목위원회 | 2010-12-22 | 조회 1542

동대문서-정숙희,서초서-이연희(10. 12. 3)

 

 

1. 첫 번째 사연 :  <세례식을 기다리며...>

아무런 기대감 없이 전화를 합니다. 아침7시

“휴무라서... 외출 나갈지도 모릅니다.” 라는 행정대원의 답이 들립니다.

그래도 준비를 하고... 출발하면서 다시 한 번 전화 통화해야겠단 마음에

나갈 채비를 합니다.

대원들이 없으면 경신실 청소하고 화분에 물도 주고...

이번 주 미사가 있으니 미사 준비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거의 도착 무렵에 다시 통화 합니다.

“외출 안 나갔습니다. 빨리오세요. 행소님께서 선생님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이 말에 힘이 솟아 더 신나게 달려갑니다.

초콜릿 한 봉지 행정반 몫으로 준비해서 행정반에 올라가니...

역시나 반겨 주시는 오늘의 당직 관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번 세례 대상자 모두 보내 주시고, 희망하는 대원들 보내 주세요.” 라고 했더니,대부님 2명은 외박중 이라합니다. 무교인 대원들도 왔으니 양해를 구하고

가톨릭 교리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지키고 살아야할 도리이니

그냥 들어 두고... 무슨 말이 마음에 와 닿았는지 나눔을  하고 끝맺음 한다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이들의 종교는 무교라고 하니 언젠가 예비신자 등록 하겠지요?

간식 나눔 전에 성체 받아 모시는 방법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세례식날 실수 하지 말고 잘 해야 한다...  다짐을 하고 다시 취사반에 내려가

취사반 예비신자와 신자 대원들에게 그리스도왕 대축일 이며 교회적으로 한해를

마감한다 이야기 하고  사역담당 대원들에게도 간식을 나누어 주며

열심히 살것과 자기진로 문제 게을리 하지 않도록 이야기 해주니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특히 H.A.T 시간에는 자기표현도  잘하는 신병대원들.. 깍듯이 인사를 합니다. 

세례식날은 중대장님께서 기대마까지 내어 주신다고 했으니 이번 세례 때

가장 기대가되는 중대이기에...

오늘 다른 중대 대원들 만나지 못해도 흐뭇한 마음 입니다


 

2. 두 번째 사연 : <누군가와 함께 하기위해..오늘도..이 자리에 섭니다.>

 

 

안드레아 선생님과 로비에서 시작기도를 바치고 입실합니다.

두 분의 경관님의 모습이 왠지 어수선한 분위기임을 짐작케 하는 것이

한 경관님은 넥타이를 풀어버린 채 몸을 닦으면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마약사범이 한 명 들어왔는데 금단 현상으로 인해서 소동을 피는데

힘이 너무 세서 두 경관님이 감당을 못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도 겁이 나서 슬쩍 쳐다보는데 속옷 하나만 걸치고

수갑을 채워놓은 상태로 계속 소란을 피우고 있네요.

그렇지만 다른 방의 두 분의 형제님이 있기에

음악과 함께 커피와 간식을 준비하는데...

경관님이 오시더니 마약사범에게는 커피를 주면

증상이 강해지기 때문에 금지하고 아예 접근을 하지 말라고 일러주십니다.

두 분의 형제님에게 두 손이 없는 장애인이 인내와 도전을 거듭하면서

염전을 열심히 일궈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일부를 독거노인이나 자기보다 더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기꺼이 내놓으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얘기해 줍니다.

50대와 40대의 형제님, 누구나 실패와 실수는 있을 수 있으며 삶의 과정이니,

오히려 새로운 삶의 반향의 계기로 만들어 보는 것도

앞으로... 삶에 유익하지 않겠냐며...이렇듯 건강한 모습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 거라며 힘내서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해 봅니다.

옆방에서는 계속 소란을 피우고 있어서 대화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퇴실하려는데 그 마약사범은 저희더러 '목사님'이라고 부르며

자기 말 좀 들어달라고 애원하듯...소리치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뒤로 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