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관악서-김진옥,영등포서-임연순(10.6.4)
경찰사목위원회 | 2010-06-14 | 조회 1522
...행정반에 전화했더니 지하철 근무를 나갔답니다.
무슨 영문이지 몰라, 물어보니 새로운 근무랍니다.
일단 가봐야 알겠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경찰서를 향해 출~~발 했죠.
생활실이 조용하고... 군데군데 한두 명만 깨어 있어서,
친근한 교우 깨우고 조용조용 행정반으로 들어갔습니다.
대원들이 새벽 1시까지 근무하고 5시부터 다시 1개 소대씩 지하철에서 근무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하철 경비가 강화되었다고 하네요.
2시간 근무하고 4시간 쉬고 다시 2시간 근무하고...
잠이 부족하고 힘들다는 대원들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유일한 쉼터 경신실에서 교리하고, 기도하고, 간식 먹으며...
위로의 시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근무교대 가야 한다 길래..저는 일단 타격대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신병이 왔습니다. 그래도 근무가 세기는 마찬가지랍니다.
이런 저런 하소연 들어 주면서 위로하고 기도하고..분위기를 바꾸어 보는데,
뒤늦게 대원들이 경신실로 올라옵니다..
똑같은 멘트로.."오늘 화요일 인줄 몰랐어요,,"라고 말합니다.
꿀밤으로 대신하고 점심함께 먹고, 행정반 갔더니 1부관이 컴퓨터로 열심히
성서필사를 합니다..칭찬일색으로 신앙대화를 하며 분위기 만들어 보는데,
대원들 교대 근무 간다 길래 앞장서서 따라 나섭니다.
각 지하철역에 4명씩 근무 교대를 하니...
지하철 기대마안에서 한 바퀴 돌면서 대원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근무 끝나고 올라오는 대원은 기대마에 제가 있으니 반가워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모두에게 이산가족 상봉 하듯이 제회하고 웃고 떠들다보니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낸 시간... 오늘도 소중한 주님안의 행복입니다.
2. 두 번째 사연 : <물로써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처럼>
봄 인가 하면 여름 같고, 여름인가 하면 늦가을 같이 변덕이 심한 날입니다.
이슬비를 앞세우고 경찰서를 들어서니, 또 다른 느낌이 쏴 하고 다가옵니다.
간식 준비를 위해 수사지원팀에 전화를 걸어 유치인수를 물어보니, 5명 쯤 될까요? 하고 말꼬리 흐리십니다. 단단히 준비하여, 수사지원팀엘 들어서니 오늘도 들어가시게요? 하면서 자물쇠를 열어주십니다.
오늘 유치장 분위기는 왠지 한가롭습니다. 유치팀장이 누워 계신 분들을 일으켜
앉히십니다. “천주교에서 나오셨는데, 귀찮게 안 해드리고 그냥 커피와 간식만을
드리고 좋은 이야기 해주십니다.“ 하고 광고도 잘해주십니다.
성호를 긋고 커피를 준비하여 방마다 배달을 해드리니.. 한분은 냉소적이지만..., 다른 분들은 분위기가 마치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들떠 있습니다.
이야기 나눔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제는 민들레 국수집의 전수사님이신 서영남님의 이야기를 함께 하였습니다
국수가 없는 민들레 국수집에는 하루에 150명에서 200명의 vip 손님들이
10시 부터 5시 까지 몇 번이라도 식사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곳 이라고 합니다.
순수 자원 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이곳엔 순간순간 기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쌀은 먹고도 남아 주변에 나누어주고, 물품은 필요한 것 모두 들어오고...
이웃들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담긴 마음의선물들이 국수집을 살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한 청년이 눈을 크게 뜨며, 아 그거 TV에서 봤어요. 하며 추임새를 넣습니다.
유치장안에 갖가지 사연으로 들어 오신 분들도 나눔과 사랑 앞에선 마음이 하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분위기를 몰아서 양희은씨의 아름다운 것들을 오카리나로 불어드리니,
한결 표정들이 밝아집니다.
추임새를 넣던 청년이 한마디 합니다. 천주교는 신선하고 은은해서 너무 좋고,
자신도 천주교를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이지요...
아! 어찌나 감사하던 지요.
이야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3호방에 계신분이 경찰관에 의해 불립니다.
“아무개씨 석방입니다.” 우리 모두 박수를 쳐 드리고 마침으로 영광송을 바친 후 함께 나왔습니다. 기적은 가까이서 순간순간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물로써 포도주로 만드신 것처럼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