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202경비대-이정순, 영등포서-임연순(10. 5. 7)
경찰사목위원회 | 2010-05-19 | 조회 1673
신교타에서 막 시작 기도를 하려는데 "상황 !!!"입니다.
‘조계종에서 청와대 쪽으로 행진입니다.’라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사실... 별일이 없어도 일단 상황이면 모두 뛰어 나가야됩니다.
할 수 없이 부대로 가서 다른 소대, 인왕산 2차 교리를 마쳤더니
밤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려다 신교타에서 교리를 못한 생각이 납니다.
많지도 않은 6명이어서 망설였지만...
직원도 교리 중이어서 다시 들러 교리를 마쳤습니다.
고참에게 끝기도를 부탁했는데...
"주님 감사합니다. 천주교 선생님이 이렇게 늦은 밤인데도 다시 오셔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공부 가르쳐 주시니, 선생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기도가 흘러나왔습니다.
구지 말을 하지 않아도, 행동을 보고 자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니 ...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하는 행동을 보면 아무 생각 없는 철부지들 같은데...
그들의 마음속엔 자기들을 사랑해주는 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따뜻한 커피향기와 부드러운 음악이 있어 좋은 하루>
임연순 율릿다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활짝 피었는데, 날씨는 왜 이리도 변덕을 부리는지요!
구간별로 비도 왔다가, 흐렸다가, 맑았다가 연인들의 맘처럼 변덕을 부리네요...
수사지원팀에 전화를 드려 오늘... 유치인명수를 여쭈어보니,
“오늘은 조금 작네요,,. 7명입니다.”라고 하십니다.
...간식을 준비해서, 수사지원팀에 들어서니, “어? 오늘은 혼자이시네요?
혼자서도 됩니까? ”하고 관심을 보여주시면서, 둔탁한 문을 열어주십니다,
치장에 들어서니 한방에 여자분이 계시고 또 다른 방에 남자분 ,또 다른 방에
남자분들이 누워계셨습니다.
팀장님께서 “천주교에서 커피를 주신답니다. 일어나시지요!” 하니까 ,
모두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십니다.
커피와 빵을 드리곤 준비해간 이야깃거리를 정리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방 마다 평화 신문을 넣어 드렸는데,
한 유치인이 기독교와 천주교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십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설명을 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짧은 교리처럼 ‘아하’ 하는 표정이시더군요.
33살 먹은 청년은 자신이 천주교 신자이고 프란체스코라고 알려주며,
혜화동성당엘 나갔었고, 세례는 동성고등학교 다닐 때 받았다고 자기소개를 하며, “언젠가는 밖에서 뵐 날이 있겠지요...” 하며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여자 유치인 한분은 개신교 신자인데, ‘엊저녁에 들어와서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분위기도 어둡고 해서...오카리나 2곡으로 분위기 쇄신을 해봤습니다.
경찰서가 2층으로 되어있어 천장이 높고 타원형이라 오카리나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모두다 경청도 잘해 주시고 박수도 쳐주시고...
무엇보다 표정이 밝아지셔서... 마음이 따뜻해져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