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중부서-김창숙, 수서서-박희서(10. 4. 23)
경찰사목위원회 | 2010-04-27 | 조회 1610
1. 첫 번째 사연 : <주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길> 김창숙 베로니카
오늘 있을 세례식 때문에 걱정이 앞서서 일찍 서둘러 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어제부터 대원들을 연습을 시키고 하였지만 워낙 바쁜 방순대 대원들이고,
중대장님이 종교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 더욱 힘들었지요.
그러나 어제도 중대장님실 방문하여 말씀을 드렸지만
뚜렷한 확답은 듣지 못한 상탭니다.
신부님은 미사 시작 전 30분전에 오시라고 부탁했으나...
혹시 대원들이 참석하지 못할까...불안한 마음으로 가고 있는데,
경찰서 정문 입구에서 중대장님을 또 만났습니다.
일부러 만나기도 힘든 중대장님을 오늘처럼 중요한날 이렇게 또 만나다니!!
“중대장님....오늘 세례식이 있습니다... 하며 이야기를 꺼냈고...
간절히. 부탁드렸더니...
“그러세요! ” 라는 시원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서둘러 세례식을 진행해야했고,
대원들 불러서 예행연습을 시키고 있으려니까...
연락을 받은 신부님께서 일찍 오셔서 세례식은 시작 되었습니다.
이어서 직원들과 함께 미사도 드렸습니다.
지난 2월. 명동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방순대 대원들!
숨 가쁜 일과 중에, 오늘 세례 받게 됨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길을 바르게 갈 수 있게 된 방순대 세례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그리고...
벅참과 설렘 속에서, 2달여 동안 세례식을 위해 분주히 준비했던 마음고생을
...오늘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2. 두 번째 사연 : <우리 마음속 거울엔 무엇이 보일까?> 박희서 사도요한
저희를 무척 반갑게 대해주시는 두 경찰관님은 모두 교우님 이십니다.
유치인 3명이 분산돼있지 않고 한방에 있네요.
그중 한명은 면회차 경찰관 안내를 받습니다.
요사이 유치인에게 대중가요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봄에는 명곡 보다는 밝은 대중가요가 좋다는,
Disk Jockey 수산나님의 고견에 따라서 이지요.
음악을 들으면서, 유치인들을 바라봅니다.
가톨릭에 대한 인식이 좋은 한 형제님...
흔한 일이지만 인상은 모범 사원 같아, 이곳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런 생활이 반복된다며 본인도 매우 답답하답니다.
재판 후, 또 교도소 생활을 해야 한다며...욕심에 대해 나눠 보았습니다.
같은 유리인데, 어찌하여 창틀유리엔 다른 사람이 보이고,
거울의 유리는 내 모습만 보일까?
우리 마음 뒤에 칠해진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은 못보고 자신만을 보게 된다는...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중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오가는 이야기 도중, 면회를 마친 한 50대 형제님...
다시 들어오시니 면담 중이던 젊은 형제가, 저희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시는군요.
“가톨릭에서 오셨는데... 종교 이야기는 안하고, 좋은 이야기 하시니까...
커피 한잔 하시고 들어 보세요.” 라며 소개를 합니다.
" 그래 나도 잘 알아. 가톨릭을 믿으라는 조건은 달지 않아...
나는 면회온분들 인지 알았지. ...커피...좋지!"
...우리를 면회 온 사람으로 알았다니 이 형제님 완전 초자구나!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왔는데 이곳은 처음이랍니다.
한방에 3명, 멘트 분위기가 딱 잡혔습니다.
모든 면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
조심스레 교도소와 수도원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참되고 의미 있는 기간이 되길 바라고,
꼭 신앙과 같이 해 주길 당부하면서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