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3기동단-이정순, 용선서-박지현(10. 4. 2)
경찰사목위원회 | 2010-04-06 | 조회 1598
⑴ 첫 번째 사연 :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 희망!> 이정순 데레사
오늘은 유난히도 만날 사람이 많았습니다.
먼저, 지난번에 경찰병원에 들렀을 때
신경병동에 있어서 면회가 불가능했던 라파엘이
그 사이 퇴원해서 부대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반가운 마음에 30분 동안 면담을 했습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까..아직은 일상적인 대화도 겨우 하는,
조금은 불안한 상태여서 면담하는 내내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이름을 말할 때, 라파엘이라고 세례명부터 정확하게
대는 게..아픈 와중에도 믿음이 크구나, 싶어서 기특했습니다.
이어서 37 중대원들을 만나 교리를 했는데요,
그냥 소극적으로 제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듣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질문들을 쏟아내는 게,
종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열의가 느껴져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원들 말에 의하면
1소대장님이 얼른 교리 받아서, 신자가 되길 바라고 계시다고
하는데..소대장님도 빠른시일 내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일이면 제대하는 6명의 대원들을
만나봤는데요, 앞으로의 삶에 대한 좋은 얘기와 함께
언제 어떤 경우에도 천주교 신자임을 잊지 말고..
자리 잡는 대로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한 명 한 명에게 당부를 했습니다.
그 어떤 날보다 의미 있는 만남이 많았던 오늘..
특별한 만남의 인연을 맺은 모두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고 하지요.
바로 ‘희망’이라는 밝은 햇살이 비춰지길 기원합니다.
⑵ 두 번째 사연 : <인간만사 새옹지마> 박지현 요셉피나
비 때문에 마음까지 우중충해지는 것 같았는데..신기하게도
유치장에 들어선 순간..몸도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덕분에 오늘 유치인들과의 만남이 순조롭게 진행됐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50대 유치인 두 분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먼저 인상이 선한 50대 형제 님은
이번에 힘든 일을 겪으면서 신앙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른,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데, 어쩌면 이 기회에 형제 님을
초대하시는 게 아닐까요?“ 했더니..맞다고 끄덕끄덕하시네요.
여기서 나가면..세속적인 성공보다는..믿음을 통해서
가족들의 결속을 이루는데 더 집중하고 싶단 뜻을 내비치셔서,
꼭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분..50대 중반의 자매 님은,
난생 처음 유치장에 와본 것만 해도 힘이 드는데..
또 조사 과정 중에..누군가 자매 님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걸로
불리함을 안겨줬던, 그런 억울함도 겪었다고 합니다.
그때 입은 마음의 상처를 호소하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시는데,
듣는 저희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계시는 자매 님에게,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큰 장점을 갖고 계시니까..
여기에 신앙생활을 충실히 잘 하시면..앞으로 좋은 삶을 이어
가실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렸더니..고개를 끄덕거리시네요.
이 두 분을 비롯해서 지금 어려운 상황에 놓인 모든 분들에게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 잃지 말고..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