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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3기동단-이정순, 강남서-이청훈(10.2.5)

경찰사목위원회 | 2010-02-09 | 조회 1739

 3기동단-이정순, 강남서-이청훈(10.2.5)  
 
 
 
 

⑴ 첫 번째 사연 : <우리를 약하게 만드는 것들>-이정순 데레사


아침에 모두 출동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혹시나 싶어서 서울청 미사 끝나고 부대에 연락을 해봤더니

모두 들어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시더군요.

부랴부랴 부대에 들어가서

각 중대를 돌면서 대원들을 보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렇게 부지런을 떤 덕인지..

저녁 식사 후 경신실이 가득 차도록 대원들이 모였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까 계속 주의를 환기시키느라 애는 썼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교리를 마치고

오늘의 할 일을 무사히 잘 끝냈다는 마음에

흐뭇해하고 있는데..마지막에 살짝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려고 보니까..

한켠에 쌓아 놓았던 간식이 일부 분실된 겁니다.

아마 쌓여있는 간식들을 본 일부 대원들이

그만 참지 못한 것 같았는데..그 마음이야 이해는 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하늘아래 부끄럽지 않게 살자고,

 우리 사회를 정의롭게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자고

 금방 얘기하고 기도하지 않았느냐..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금방 과자 하나에 무너질 수 있느냐~‘

진담 반 농담 반 한소리 했더니..순진한 우리 대원들~

하나둘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과자 봉지를 내 놓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두들 크게 웃으면서,

잘 했다는 듯 큰 박수로 격려를 해줬는데요,

끝내 과자를 놓지 못한 대원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아 우리 착한 대원들을 꼼짝 못하게, 약하게 만드는 것.

그건 바로 먹을 것이었습니다.

 

⑵ 두 번째 사연 : <희망은 우리의 힘!> 이청훈 스텔라

 

좁은 경찰서 마당에 어렵게 차를 대고 올라가니까

일찌감치 도착하신 이 요한 선생님이

제 발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주십니다.

서둘러 시작 기도를 바치고 유치장에 입실을 했는데요,

열 한 명의 유치인 중에 단 2명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도 적으니까 준비한 이야기를 좀 생략할까~ 하고 있는데..

그사이 면회를 마친 중년의 유치인 한 분이 들어오더군요.

이렇게 세 분의 유치인과 함께,

준비해온 빵과 야쿠르트, 초콜릿을 앞에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중년의 형제님은 고개는 계속 끄덕끄덕하는데..

어째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중간에 조사관이 와서 증거물에 대한 확인을

하고 갔는데..아마도 무언가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는지

자신은 힘없는 사람이라고,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습니다

그런 중에 또 다른 형제님 한 분이 들어왔는데요,

이분 역시, 십 년을 복역하고 나온 지 6개월만에

또 다시 들어온 자신의 상황에 많이 우울해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자포자기하는 듯한 모습에

요한 선생님이 좋은 책과 함께

성인들의 이름만 부르는 것만으로도 큰 기도가 되니까

불안할 때마다 기도하라는 당부와 함께

성인 호칭 기도문을 챙겨주셨습니다.

아무쪼록 그 책과 기도문이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라고,

두 분 형제 님의 마음에서 희망의 빛이 사라지지 않기를,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