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기동본부-이미영, 중부서-진정순(10.1.22)
경찰사목위원회 | 2010-01-26 | 조회 1583
⑴ 첫 번째 사연 : <기쁨과 슬픔 사이> 이미영 릿다
주일 하루로는 각 중대를 다 만나기가 부족한 듯 싶어서
토요일 저녁에 남아있는 중대 대원들을 모아 교리를 했는데요,
마무리할 때쯤..17중대 수경 강 안토니오와 상황실 김베드로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늘 밝던 안토니오의 얼굴이 어두워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얼마 전 근무를 서고 기대마로 오던 중에,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또 한 손엔 우유를 들고 가는 걸 그만
상급자가 보고 근무태만이라고 한바탕 야단이 났었다고 합니다
급기야 중대장님까지 불려가 혼나는 바람에 너무 죄송했다구요
참 반듯하고 소대장 님도 칭찬하던 대원인데..순간의 실수로,
더구나 제대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속이 많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풀죽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열심히 이런저런 위로와 격려의 말로 잘 달래 보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음 날, 주일에는
2년 전에 전역한 곽 다니엘이 새해 인사차 들렀는데요,
경찰 사목에서 세례를 받은 뒤 나가서 견진을 받고,
성실한 신앙 생활을 한 덕에 이번에 전례부장을 맡아서
미사주송까지 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네요.
또 전역한지 3년 된 김 스테파노는
현재 작은 형제회에서 수사 신부님이 되기 위해 수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려줬구요..
어제는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아팠는데..또 하루만에 이렇게
연달아 기쁜 소식이라니..정말 기쁨과 슬픔의 사이는 그리
멀지 않구나, 항상 같이 다니는 거로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⑵ 두 번째 사연 : <조심조심 두 번째 활동 나간 길> 진정순 안젤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두 번째 활동에 나선 길.
이것저것 챙길 게 참 많았습니다.
우선 얼마 전에 읽은 책 중에 실천 가능한 이야기보따리를
준비했구요, 또 음악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신부님 세 분이
함께 한 음반 '프리스트'에 실린 곡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제과점에 들러 간식을 사들고 경찰서로 갔는데요,
이런 저희를 맞아준 건 4명의 유치인이었습니다.
그 중에 두 명의 청년에게 먼저 다가가 우리를 소개한 뒤
차와 간식을 넣어주고 또 신부님 트리오의 음악을 들려주면서
준비해간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놨는데요,
다행히 두 청년 다 열심히 들어주더군요.
여기에 용기를 얻어서..두 사람에게 언제 행복했느냐는 물음도
던져보고..또 가족이 면회를 오는지..힘들 때 기도해본 적이
있는지도 슬쩍 물어봤는데, 한 청년은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고
기도도 해본 적 없다고 하고..또 한 청년은 기도는 해봤다고
합니다. 그래도 둘 다 밝은 얼굴이, 참 긍정적이다 싶더군요.
특히 기도해봤다는 청년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성당에 다니고 싶다는 말을 해서 저희를 기쁘게 했습니다.
그 청년에게 꼭 성당에 나가길 바라고..하느님을 아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말을 해줬더니 고개를 끄덕이네요
이렇게 두 청년과의 만남을 기분 좋게 마치고 옆방으로 갔는데
40대 남자 유치인은 거부의 표정을 짓더니 잠에 빠져 버리고..
그 옆방의 여자 유치인은 감기에 걸려 누워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 옆에 간식과 유인물을 놓아두고,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라는 인삿말을 하고 나오는데..
오늘의 희망! 두 청년이 일어나서 인사하면서 환히 웃어주네요
4명 중에 2명..절반의 성공률이었지만..내용상 서로 마음이
오고 가면서 알찼지 않았나, 두 번째 활동을 자평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