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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노원서-김득원, 영등포서-채영이(10.1.8)

경찰사목위원회 | 2010-01-11 | 조회 1546

 
노원서-김득원, 영등포서-채영이(10.1.8)   
 

⑴ 첫 번째 사연 : <시간을 주세요!> -김득원 가브리엘


혹시나 싶어서 어젯밤에도 대원들의 출동여부를 확인했고,

오늘 아침에도,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오늘은 대원들이 방범근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는 늦을까 봐 서둘러 집에서 나와서

버스와 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고 가서 빵을 구입한 다음..

다시 또 다른 버스를 타고 경찰서까지 갔습니다.

그런데..경신실에서 간단히 기도를 드린 후

행정반에 가서 대원들 소집여부를 물어보니까..

세상에, 조금 전에 교양 받으러 5층으로 다 올라갔다는 겁니다

이럴까 봐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 서둘러 나온 건데..

갑자기 맥이 탁 풀리면서 기운이 다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애써 마음을 다잡고 경신실로 돌아와 있다가

준비해간 빵 봉투나 대신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고 가야겠다,

하고 나오는데..다행히 마침 교양이 끝났는지

우리 교우 대원들이 올라오는 게 보였습니다.

시계를 보니까 11시 20분 전,

다급히 소대장님께 사정 얘기를 하고

대원들이 경신실로 모이도록 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아주 간단한 얘기만 나누고는

겨우겨우 빵 봉투만 들려서 보내는 걸로 활동을 마쳤는데..

정말 많이 아쉽더라구요.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기도를 드리면서..

조금만 더 여유있게 교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님께서 허락해주시길 간절히 빌었습니다.



 


⑵ 두 번째 사연 : <본래의 선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채영이 데레사

 

오늘 유치장 안에는 모두 7명의 유치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방에 있는 3명은 각자 편한 대로 누워 있었고,

두 번 째 방에 있는 4명은 모두 앉아 있었는데요,

과연 우리의 말에 얼마나 관심들을 보일까? 두근거리면서

먼저 첫 번째 방에 들어갔습니다.

조심스럽게 커피를 내밀면서 “저희는 가톨릭에서 왔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씩 드리고 싶은데..괜찮을까요?“

하고 물어보는 저희 말에..다행히 모두 반색을 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커피 생각이 났는데 잘 됐다면서

좋아들 하더라구요. 기분 좋게 커피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엔 다들 앉아 있는 두 번째 방에 들어갔는데요..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 40대쯤 돼 보이는, 왜소한 체구의 형제님은

눈도 맑으시고..미소도 너무 순수해 보여서..

아니 저런 분이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여기에 왔을까?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옆에 앉아 계시는 다른 형제님 말씀을 들으니까

듣기는 하는데 언어 장애가 있는 분이라고 하시는데..

오늘 어땠냐는 물음에 “예,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언제 한번 명동성당에 꼭 가보고 싶어요.“ 하면서

작은집 큰딸이 수녀님이라고 호의를 보이시더군요.

이렇게 오늘의 활동은 조용하면서도 알차게 진행이 됐는데요,

오늘의 만남으로 다들 조금이라도 힘을 얻으셨길 바라면서~

본래 갖고 있는 선한 마음들을 보듬어서

꼭 좋은 날들을 맞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