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도봉서-이호정, 관악서-이춘재(10.1.1)
경찰사목위원회 | 2010-01-04 | 조회 1634
⑴ 첫 번째 사연 : <온 누리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이호정 수산나
교리를 마치고..세례 후 첫 고백성사를 앞둔 대원과
1월이면 제대하는 대원들을 이끌고 창 4동 성당으로 갔습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청년부 회장의 안내에 따라 들어갔는데,
마침 성당 건축기금 때문에 군고구마 장사를 하시던
주임 신부님이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이런 신부님의 환대에 조금 놀랐던 대원들이,
신부님이 또 자상한 목소리로 고백성사를 주시고
미사 후 공지 시간에..추운데 고생하는 대원들을 위해
격려의 박수도 부탁하고 하시니까
다들 감격한 듯 얼굴들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이더군요.
그뿐이 아닙니다. 대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담긴
대형상자를 15개나 차에 실어주시고..대원들과 사진 촬영도
해주시고..신부님 덕분에 대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는데..
3년 전에 제대한 뒤 이 성당에서 열심히 청년 활동하고 있는
스테파노가 저를 보고 반가운 얼굴로 달려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이렇게 신앙생활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면서
제 두 손을 꼭 잡고 놓질 않는 겁니다. 이젠 동생도 같이
믿음을 갖게 됐다는 스테파노의 얘기에..
제 얼굴에도 금방 행복한 웃음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날, 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도 그렇고..우리 대원들도 그렇고..
우린 참 복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새해엔 이렇게 항상 넘치는 사랑으로 사목하시는 신부님과
또 사랑하는 우리 대원들..그리고 보이지 않는 세상 곳곳까지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⑵ 두 번째 사연 : <긍정의 힘을 믿어요> -이춘재일마
오늘은 2009년 마지막으로 활동하는 날.
조금 특별하게 보낼 방법을 찾다가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라는 생각에
경찰관 분들의 협조를 얻어서 산타가 되기로 했습니다.
고맙게도 봉천동 성당과 여러 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서
서른 여섯 개의 양말 세트를 마련해 전달했는데요,
이렇게 훈훈하게 시작해서 그럴까요?
오늘 유치장 안에 총 6명이 있는데..
그 중에 거부가 2명이라는 데도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웃으면서..거부한 분들에게도 커피는 드려도 되지요?
하고 물어봤더니 팀장 님도 기분 좋게 오케이라고 하십니다.
역시나..거부한다던 두 분은, 저희가 준비한 명상 음악과
또 맛있는 커피와 빵으로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더라구요.
미카엘 선교사 님이 준비한,
어느 외국 재벌의 긍정적 삶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운명에 굴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얘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였습니다.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2분 다 사연이 구구절절합니다
한 분은 천주교를 믿는 형제님인데..
한 순간의 잘못으로 아마도 오래 이 안에 있을 것 같다고
하시고..또 한 분, 종교가 없다는 분은
집행유예기간에 잘못해서 가중처벌을 받을 것 같다구요.
두 분의 아픈 사연에 용기를 드리면서..
다시 한번 긍정의 힘을 강조해서 말씀을 드리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올 한 해 마지막 활동을 마쳤는데요,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리구요,
내년에도 긍정의 힘을 믿고..또 주님의 크신 사랑을 믿고..
열심히 달려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