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울청-손정민,강서서-한승희(09.12.11)
경찰사목위원회 | 2009-12-15 | 조회 1633
⑴ 첫 번째 사연 :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손정민 젬마
요즈음 바쁘다고 성당에 잘 나오지 못했던 대원들이
오랜만에 와서는, 기분이 좋았는지..
뭔가 특별한 환영의 표시를 해달라는 눈치를 보냅니다.
다들 꽤 오래 보아온 대원들이고,
근무 때문에 명동성당에 가지 못했던 예비신자도 한 명
있길래..그러면 기분전환삼아
대원들이 직접 예비신자 대원에게
세례 받기 전에 꼭 알아야되는 것 한 가지씩 알려주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새로운 제안이라 생각했는지
눈들을 반짝이더니, 얼른 아는 것 한 가지씩
예비신자 대원에게 가르쳐주더라고요.
기도하는 손 모양부터 성체모시는 손과 영성체 하는 방법,
또 교황님의 본명과 추기경님의 존함과 본명을 가르쳐주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내용들이 참 부실하기 그지없습니다.
특히나 추기경님의 존함과 본명을 가르쳐준다던 대원은
본명은 잘 모르겠고 오직 존함만 안다고 하면서,
그것도 자기 아버지의 함자와 같아서 기억한다는 바람에
모두들 어이없는 웃음을 한바탕 웃었답니다.
결국 제가 니꼴라오, 라는 추기경님의 본명을 알려줬는데..
이번엔 조용히 듣고 있던 예비신자 대원이
갑자기 자기 본명을 바꾸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원래 이사악, 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생일날짜에 베네딕토 성인 이름이 있다고
베네딕토 17세로 하겠다는 엉뚱한 말을 늘어놓더라구요.
정리 끝에 결국은 이사악은 죄송하지만 포기하고
베네딕토를 선택하기로 했답니다.
보면서..예비신자 대원은 물론이고..
신자대원들도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생각이 들었는데요,
부디 주님이 예쁘게 봐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⑵ 두 번째 사연 : <언제나 오늘만 같았으면..!> 한승희 안나
오늘은 유치장에 7명이 있다고 들었는데,
막상 입실해보니 두 방에 3명, 4명으로 나눠져 있더군요.
그런데 3명이 있는 방의 유치인들은
아무리 불러도, 나중엔 커피향으로 유혹을 해도 모르는 척,
눈을 꼭 감고는 자는 건 지 생각하는 건지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더군요.
하는 수 없이 나머지 4명이 모여 있는 방에 집중을 하기로
했는데..다행히 이쪽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니 분위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준다는 말에도 금방 반가운 웃음을 띠는 게
뭔가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게 합니다.
그러는 사이 또 마침 면회를 마치고 들어온 유치인이
합석을 하면서..총 5명의 유치인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열심히 얘기를 해주니까
손뼉까지 치면서 ‘맞아요, 맞아요~’ 하면서 동조를 해줍니다.
어찌나 신이 나던지...덤으로 오카리나를 불어주니까
덩실덩실 춤을 추고 환호성을 지르고..열심히 호응해줍니다.
너무 기분 좋아서..여러분 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하니까..그분들도 또 저희를 길이길이 기억할 거라고
화답해주시네요. 여기에 또, 가족들이 다 성당에 나가는데
자기만 세례를 못 받았다는 분이 한 분 계셨는데..
다음에 성당에 나가보겠다는 약속을 선선히 해주시더라구요.
오늘은 정말 활동이 아닌, 즐거운 모임 같은 분위기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다 돌아온 것 같습니다.
언제나 오늘만 같으면 정말 신바람나게 활동할 텐데...
항상 오늘만 같기를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