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양천서-김은순, 광진서-한승희 선교사(09.10.23)
경찰사목위원회 | 2009-11-03 | 조회 1647
⑴ 첫 번째 사연 : <2소대 부관님, 감사합니다!> 김은순
오늘 809중대는 출동을 나가고,
방순대는 많지도 않은 신자 대원 중에
2명은 휴가 나가고, 2명은 감기로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예비신자 2명과 신자대원 4명이 모였습니다.
비록 6명이라는, 단출한 인원이 모여 성당에 갔지만
저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방순대에서 큰 희망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그 희망의 빛은,
방순대를 이끄시는 2소대 부관님이 주셨습니다
독실한 신자이신 부관님은 늘 적극적으로 친절을 베풀어
주셨는데요, 그날 따라 환한 미소를 지으시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무교였던 2소대의 이슬과 정재관 신병을
제가 한번 믿음을 가져보라고 천주교로 인도했습니다.“
부관님의 그 나직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드디어 방순대에도 성령의 빛이 비치는구나,
이제 힘든 고비는 넘어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에 넘실대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교리와 미사를 드린 다음 나오는 길에
함께 한 6명의 대원들에게 햄버거 하나씩 사줬습니다.
대원들 역시, 뜻하지 않은 작은 선물에 환호성을 질렀고..
그 모습에 저는 또 한번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적은 수에 잠깐 당황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내용 면에서는 더 알찬 기쁨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나 보람차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에게 이 행복과 희망을 안겨주신 2소대 부관님께
감사를 드리고..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예정하시고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칩니다!
다음 미사에는 더 많은 대원들이 함께 하도록 이끌어주소서~!
⑵ 두 번째 사연 : <마음을 열고 기분 업! 행복 업!> 한승희
유치장에 가기 전에 미리, 모두 해서 열 여덟 명이라는 인원을
확인하고 갔는데..막상 들어가 보니까,
다섯 명은 어디 갔는지 열 세 명뿐이었고..
김 경위님의 맹활약으로
그 중에 아홉 명을 한방 안에 모을 수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방에, 거의 무릎을 맞대고 앉아야 할 판이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분위기도 가볍게 풀 겸 해서
미리 한 잔씩 가져다놓은 커피가 맛있냐고 슬쩍 물어보니까
밝은 얼굴로 금방 응답들을 하는 걸 보니
오늘 왠지 분위기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감대로..다들 제가 하는 얘기에
열심히 귀 기울여 주고..반응도 즉각 잘 해줍니다.
기분이 좋은 나머지..안 하던 농담 한 토막을 살짝 풀어놨더니
고맙게도 다들 깔깔대고 웃어줍니다.
하도 재미있게들 웃으니까 멀리 있던 경찰관님이 오셔서,
무슨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묻기까지 했을 정도였답니다.
기분이다! 하고 덤으로, 비장의 무기인 오카리나를 꺼내
1곡 선사를 했는데...아뿔사! 그래도 좀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
잘 외우고 있던 ‘고향생각’을 순간 틀려 버렸습니다.
부끄럽지만..머리가 나쁜 탓에 틀렸다고 알아서 자수를 하니까,
유난히 분위기 좋은 유치인들..역시 또 힘내라고 짝짝짝~
응원의 박수까지 쳐줍니다. 덕분에 서로 더 마음을 열게 됐고..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도 열심히 설명해주고..
전교지의 기도문을 다 같이 우렁차게 잘 읽어도 보고..
정말 분위기 좋게 그 날의 활동을 마무리했답니다.
그 날 유치인들 대부분 젊은 중장년층이었는데,
다들 표정들이 좋아서, 제가 뭔가 기를 주려고 갔다가
스트레스도 다 풀고, 더 많이 받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