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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성동서-김창숙선교사, 용산서-박지현 선교사(09.9.7)

경찰사목위원회 | 2009-09-08 | 조회 1587

성동서-김창숙선교사, 용산서-박지현 선교사(09.9.7)     

[ 행복 테라피 ② - 아름다운 사연 ]

< 첫 번째 사연 :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변화가 시작됩니다. >

오늘 활동을 갔더니 요즈음 중대에서 대원들의 구타와 징계 문제가 있어서

분위기가 많이 어두워진 상태였다.

풀죽은 대원들을 위로하면서 자신과 동료 대원이 소중하다는 얘기를 해봤다.

하느님을 닮은 내적 인간으로서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동료들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사실 대원들이 금방 수긍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열 명이 모여서 열심히 연습한다는 얘기에

응원해 주면서 그렇게 서로 정을 쌓으라고 기도해줬다.

그렇게 대원들을 보내고 중대장님과도 잠시 얘기할 시간이 생겼다.

탈영했던 대원이 돌아와서 지금은 경찰서 유치장에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내가 대원을 방문하겠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 없다며 정색을 하신다.

그런다고 대원이 금방 바뀌지도 않는다고 말씀과 함께...

그 순간 나도 아차! 싶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하듯 이렇게 말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다 보면 서서히 바뀌는 것이지,

뭐든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랬더니 중대장님은 그저 웃으신다.

하루라도 빨리 그 대원을 만날 수 있게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어떤 대원을 만나든, 현재의 모습에 실망하지 말고 믿어주자.

그렇게 한걸음씩 천천히 다가갈 때 그 대원 안에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꼭 지켜봐주자. 그게 내 몫이니까."


 

[ 행복 테라피 ③ - 아름다운 사연 ]

< 두 번째 사연 : 일희일비 >

오늘은 신청자가 한 분 있어서 그 덕분에 무난히 입실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순간 다른 날보다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 살펴볼 것도 없이 신청하셨다는 바로 그 분이

유치장 분위기를 흐리고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한마디로 건들건들, 시끌벅적,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분이었습니다.

간단히 우리 소개를 하고, 몇 마디 주고 받는 동안

벌써 다른 방의 유치인이 심하게 불평을 하십니다.

이분이 밤새 소란을 피우는 통에, 한잠도 못 주무신 모양입니다.

어떻게든 소란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데레사 선생님께서 커피를 준비하시는 동안, 오카리나를 연주했습니다.

연주하는 동안은 다들 조용해지면서 감상하는 듯하더니,

한 곡이 끝나자마자 불평하던 형제님께서

저 사람 때문에 시끄러워서 못살겠으니, 얼른 하고 나가달라고 하십니다.

결국 연주도 그만두고, 시끄러웠던 형제님과 단독면담으로 바꿨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못 들어갈 걸 한분 덕분에 들어갔고,

또 그분 때문에 다른 분의 짜증을 들어야 했네요.

그래도 활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데레사 선생님과 얘기하다보니

그분 덕분에 활동했으니 고마운 분이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문득, 순간마다 일희일비했던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이끌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좀 더 초연한 제가 되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