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송파서- 유영란 선교사, 구로서-옥정원 선교사(09.8.24)
경찰사목위원회 | 2009-08-25 | 조회 1633
어제 대원들을 만났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못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이라도 볼 수 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오후에 출동이라 오전에 잠깐 짬이 있다고 합니다.
대원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다는 말에
서둘러 경신실에 가서 허겁지겁 대원들을 만났는데,
오늘따라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가기만 합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종교가 없는 대원들이 많아서
10월에 세례성사가 있다고 알려주고 가톨릭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했습니다.
아직은 다들 서먹하지만, 몇 번 만나다 보면 차차 가까워지겠죠.
2기동단에서 만났던 윤환이 상경이 됐다면서 어리광을 부립니다.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씩씩하게 잘 지내서 자랑스럽다고 하니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아마도 생활관 선임들과 경찰 직원분들이 잘 해주셨나봅니다.
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끝나고 돌려보내는데
직원 중에 한 분이 경신실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누구신가 찾아서 감사 인사를 전했더니 새로 오신 반장님이시네요.
오자마자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 마음이었습니다.
먼저 인사드리러가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내가 없는 사이에도 이렇게 우리 대원들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마음 쓰고, 애써 주신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을 끊임없이 보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행복 테라피 ③ - 아름다운 사연 ]
< 두 번째 사연 : 절대로 그만둘 수 없는 활동 >
오늘은 평소에 함께하던 아녜스 선생님에, 참관 오신 그라시아 선생님까지
세 사람이 함께 활동에 나섰습니다.
월례회의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마음을 졸이면서 들어갔는데 팀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게다가 처음 본 그라시아 선생님도 환하게 맞아주시고,
지난주에 저희가 안와서 보고 싶었다고 말씀을 하시니
두근거리던 마음이 진정이 됩니다.
게다가 유치장에 입실해 보니 잘생긴 꽃미남들과 예쁜 아가씨 덕분인지
분위기도 평소보다 밝습니다.
용기를 얻은 저는 우리 경찰사목위원회 소개를 하고
오카리나로 <아리랑>, <꽃밭에서>를 연주해 드렸습니다.
함께 박수로 장단을 맞추는 분, 노래를 따라부르는 분까지
다들 분위기가 좋으니 연주도 왠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이해인 수녀님의 <나를 키우는 말>이란 시로 풀면서
감사의 삶, 행복한 삶에 대한 평소 생각을 들려드렸더니
고개까지 끄덕이며 잘 들어주십니다.
참관하신 그라시아 선생님께서는 "캠프 온 사람들 같다"고 하실 정도네요.
누군가 참관한다는 게 적잖이 부담스러웠는데
잘 하게 해달라는 제 기도가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이뤄질 줄 몰랐습니다.
이러니 제가 이 활동을 그만둘 수가 있겠어요?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