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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라디오]38중대- 최중근 선교사, 종암서-엄명숙 선교사(09.8.3)

경찰사목위원회 | 2009-08-04 | 조회 1648

38중대-최중근 선교사, 종암서-엄명숙 선교사(09.8.3)
 
 

[ 행복 테라피 ② - 아름다운 사연 ]

< 첫 번째 사연 : 행복한 고민 >


오늘 활동을 위해 중대에 도착했더니 대원들이 이발을 하고 있네요.

내일 있을 신임 기동대장 순방을 준비하느라 바쁘다는군요.

행정부관님이 이발을 하다 말고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밖에서 끝내도 된다고 서둘러 자리를 내 주십니다.

이발 도구며 떨어진 머리카락이며, 움직이려면 번거로울텐데

저렇게 흔쾌히 비켜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어쨌든 덕분에 대원들과 자리를 마련하고 앉았지요.

처음 만나는 자리라서 분위기가 살짝 어색할뻔 했는데

평범한 일상 얘기를 시작으로 대화를 나누다보니 다행히 자연스러워졌어요.

오늘 함께했던 대원들 중에서는 개신교 신자들도 있어서

교회 용어라던가 간략한 교회사를 주제로

우리 그리스도교의 의미와 우리나라 도입과정을 설명했어요.

거기다가 청년기에 종교가 주는 의미와 인생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서로 토의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준비 시간이 되더군요.

약간 어렵고 딱딱한 주제라서 걱정을 했는데

대원들이 의외로 관심도 많고, 적극적으로 얘기를 해서

여느 본당 교리보다도 더 알찬 시간이 된 것 같네요.

군 생활이라고 머리가 자꾸 둔해진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오늘 대원들을 보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싶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벌써 다음엔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눌까,

대원들에게 뒤지지 않게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하고

행복한 고민을 해 봅니다.


- 이런 대원들 만나면 힘이 불끈 솟겠어요. 대원들과 교리시간에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이런 토의도 많이 하시나 봐요?


- 개신교 신자들도 있다고 했는데, 활동하러 가시면 종교와 관계없이 대원들이 참여하나요?


- 선교사님들도 교리교육 가시기 전에 공부들 많이 하시겠네요?

M. 3)

[ 행복 테라피 ③ - 아름다운 사연 ]

< 두 번째 사연 : 제가 아무리 부족해도 하느님이 쓰시네요. >


아침나절에 오늘은 활동을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기도를 끝내고 성서를 쓰다 보니

오늘도 꼭 활동을 가라는 주님의 말씀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안 갈 수가 있나요?

경찰서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준비가 부족한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수사팀장님이 반겨주셔서 용기백배! 힘을 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따라 유치인들도 제가 가본 중에 제일 많은 13명이나 됐습니다.

떨리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커피를 타는데,

그 순간 아침에 들었던 주님 음성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나의 소명이며 축복입니다.
하느님, 이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아멘” 이렇게요.

기도 덕분으로 유치인 중에 쉬는 신자인 스테파노 형제님과

베트남에서 오신 두 형제님이 우리 얘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청해 주셨습니다.

얘기가 끝날 때마다 박수도 보내주시고, 고맙다고 인사하시는 유치인들에게

저도 늘 건강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라고 기도를 보태드렸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그분들과 탈 없이 일치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제가 준비가 되든, 안되든 주님께서는 저를 써주시려나 봅니다.

그러니 제가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하는 수밖에요.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유치인들을 만나는 일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